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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대-학점 3.5-토익 830점…현대차 합격할 수 있을까요” 조회수 : 7688

"’저는 수도권 중위권 대학에 학점은 3.5점이고 토익은 830점...제가 합격할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과 ‘제가 하고 싶은 직무는 무엇이고 이 일을 위해 어떤 것을 준비했는데 제가 합격할 수 있을까요’ 질문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인가요?”(홍래욱 현대자동차 인재채용팀 과장)


"이력서에 토익이 990점이라고 자랑해 놓고 면접 때 영어로 자기소개를 해 보라는 질문에 당황해버리면 합격할 수 없어요”(전찬주 LG전자 인사지원팀 부장)



"면접 때나 자소서에 대학생활을 어떻게 보냈는지를 꼭 묻는 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직업적인 비전이 명확하고 이를 향해서 가는 모습이 스펙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스토리가 곧 스펙인 셈이죠”(윤성욱 삼성전자 글로벌채용그룹 차장)


19일 서초구청에서 열린 대기업 취업 특강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채용담당 실무진이 참여해 200여 명의 취업준비생과 학부형에게 올 상반기 입사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취업학개론'이라는 이름의 특강을 준비한 홍래욱 과장은 현재 대기업의 공채 시스템이 단기간에 맞물려 있는 게 취업준비생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 과장은 "대기업의 서류전형에 지원하려면 매일 다른 기업 자기소개서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며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열심히 준비한 지원자를 합격시킬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평소에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막연히 대기업 입사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에게 전반적인 입사에 대한 얘기를 해 달라


윤성욱 차장 삼성그룹은 서류전형에서 학점과 토익 등 점수에 최소기준을 두고 있다. 이 기준만 합격하면 모두 통과할 수 있는 것이다. 학점 3.0점은 학교를 출석했는가 만을 보기 위한 것이다. 회사 출석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점을 따기 위해 너무 애쓰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다. 흔히 'A폭격기'라고 해서 학점을 후하게 주는 교양과목을 듣는데 차라리 그 시간에 심화 전공과목을 듣고 그 안에서 많은 경험을 쌓는 게 좋다. 어려운 과목을 들으면 부여되는 과제 역시 버겁다. 이 걸 해결해봐야 한다.


홍래욱 과장 지난해 상반기에 총 280명의 신입사원이 선발됐다. 이들의 최고 학점은 4.44였고 최저학점은 2.74점이었다. 토익점수 역시 990점 만점의 최고점자가 있는 반면 570점으로 합격한 신입사원도 있었다. 이들의 학점과 토익이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초상향 평준화 돼 있는 게 절대 아니다. 오히려 무작정 스펙만 보고 달려왔다고 보이면 가차없이 떨어뜨린다.


▲취업 특강 중인 전찬주 LG전자 인사팀 부장


-어떤 인재를 뽑고 싶은가


전찬주 부장 기업에서 원하는 사람은 문제 해결을 잘 하는 사람이다. 일이 곧 문제이기 때문이다. 나도 일을 하면서 문제가 없었던 날은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대학 때의 경험이 필요한 거다. 도서관에서 책만 보고 동아리 활동 안 하는 사람은 좋아하지 않는다. 인간관계에서 갈등도 겪어보고 따돌림도 당하고 따돌림 시켜보기도 해야 한다.


홍래욱 과장 현대차는 잘 알려져 있는 도전적인 이미지가 있는 회사다. 그래서 우린 창의성을 본다. 그런데 이 창의성은 단순히 엉뚱하고 기발한 게 아니다. 많은 지원자들이 면접을 볼 때나 자소서에 '나는 창의적이다'라고만 말한다. 우린 이걸 원하는 게 아니다. 남들이 오른쪽을 볼 때 왼쪽에 서서 다른 걸 봤던 경험을 얘기해야 한다.


사실 기업들의 인재상은 다 비슷하다. 창의 도전 글로벌 같은 걸 본다고 한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중요한 건 현대차의 인재상이 무엇인지 생각할 게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현대차의 인재상의 의미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이 의견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구체적인 경험이 무엇인지 연구하는 게 더 좋다.


-학생들이 SSAT를 어려워 한다. 팁을 좀 알려달라


윤성욱 차장 SSAT의 직무적성검사는 언어수리추리상식상황판단 5개로 구성된다. 여러 번 응시한 사람을 대상으로 평균을 내보니 이 중 상식점수만 올랐다. 특히 상황판단 점수는 고정화 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언어력과 수리력, 추리력은 모두 사고력을 테스트하는 시험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식 한 과목만을 위해 참고서를 붙들고 있지 말고 그 시간에 책을 더 읽는 게 낫다.


-현대차는 자동차에 대해 잘 알아야 합격할 수 있을 것 같다


홍래욱 과장 특히 여학생들이 이런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자신의 전공에 맞게 어필하면 된다. 현대차를 가장 잘 정의한 지원자가 있었다. 이 지원자는 현대차의 라이벌을 묻는 질문에 한 결혼정보업체를 들었다. 대부분 수입 자동차 브랜드를 얘기했던 것과 달랐다.


이 지원자는 가족의 일원이 되는 배우자를 고를 때 가족이 함께 상의하듯 자동차 역시 오랫동안 이용하는 것으로서 신중히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우리가 못 보던 시각으로 말해준 이 지원자의 말에 감사함을 느꼈다.


-전공지식이 많이 중요한가


윤성욱 차장 삼성은 직무별 PT면접이 있어서 이 때 전공별 지식을 활용해 문제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예를 들어 상경계열이 재무분야에 지원했다면 최소한 재무제표를 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전공지식은 필요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여기에 관련 지식과 경험이 있으면 더 유리하다.


홍래욱 과장 전공지식은 우리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지원자 본인이 어느 정도 수준을 가지고 있고 어느정도 자신이 있는지 직접 보여줘야 한다. 학점 등 정량화된 틀로 판단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다른 기업 인턴 경험이 불리할 것 같다. 어떤가


전찬주 부장 전혀 상관 없다. 실제로 타 기업 경험자도 많이 채용한다. 어떤 회사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부서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를 본다. 그 일에 정말 관심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다. 플러스 요인은 될 수 있어도 결코 감점이 되지는 않는다. 다만 우리 회사에 지원하면서 삼성 휴대전화를 쓴다고 하면 불리할 수는 있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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