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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잡콘] ″합격자 열명중 넷은 금융자격증 하나도 없었어요″ 조회수 : 5319

11일 한국경제신문 다산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잡콘서트에 채용에 관한 설명을 듣기 위한 3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에는 노학진 IBK기업은행 인사부 차장을 비롯해 박인수 구로디지털단지지점 계장, 권민재 강서중앙지점 계장 등 신입사원이 초청 받아 참여자들에게 IBK기업은행 입사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전했다.

◆서류전형

이번 하반기 IBK기업은행은 약 210명을 채용하는데 단일 은행으로 보면 가장 많은 인원이다. 학력, 학점, 연령, 어학능력에 관계없이 IBK핵심가치에 부합하는 인재를 선발하며 고객의 행복, 신뢰와 책임 창조적 열정, 최강의 팀워크를 본다.

노학진 차장은 “이번 서류전형에 2만명에서 2만5000천명 정도가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서류에서는 7배수를 선발해 약 1500명 정도가 합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많은 학생들이 스펙에 관해서 걱정을 한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입행자 10명 중 4명은 금융자격증이 없었다. 심지어 학점이 2점대인 신입사원도 6, 7명정도 있다. 자소서에 학점 등을 기재하면 열린채용이 아닌 것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그만큼 준비한 것을 본다는 이야기다. 성실하기 때문에 업무도 잘 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스펙이 부족한 사람 중에도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이들을 배려한 것이다. 그래서 자소서가 특히 중요하다.

◆필기전형

필기시험에서는 4배수를 선발한다. 자소서에 다섯 가지 주어진 항목이 있다. 이 문항들 중 뒷 부분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생활신조를 적는 항목에서 생활신조도 중요하지만 뒤의 문장인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 것'을 중심으로 써야 한다.
자소서는 면접 때 질문할만한 것을 만드는 공간이다. 더불어 자랑할 만한 것을 충분히 어필해야 한다.

자소서는 서류전형과 임원면접 때 20년 이상의 자기 삶을 보여줘야 한다. 나라는 사람은 성장하면서 어떤 단계를 넘어 지금에 이르렀을까를 적어야 한다. 통장이 많다, 어렸을 때부터 저축을 했다는 등 뻔한 이야기 대신 내용과 주제가 명확한 에피소드를 하나씩 정해야 한다. 더불어 오탈자도 본다. 이는 고민의 흔적이기 때문이다.

필기는 논술과 약술 두 가지 형태로 구성되는데 경제, 시사 등에 관한 질문이 각각 2문제 중 택1, 4문제 중 택2하도록 돼 있으며 70분간 진행된다.

직무능력평가의 경우 테셋의 난이도나 구성이 비슷하며 경제, 금융 기초지식 및 상식 관련 객관식 30문제가 출제되는데 IT분야의 경우 기초지식과 상식문제를 별도로 출제될 예정이다.
또 수리력, 판단력 등 적성검사도 40문제가 출제되는데 SSAT와 비슷하다. 그러나 적성검사는 공부량과는 비례하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경제용어 등을 공부하는데 시간을 더 할애할 것을 추천한다.

논술은 보통 B4용지 앞장과 뒷장 반 정도를 채우는데 줄 간격이 넓기 때문에 시간 내 충분히 쓸 수 있다. 약술은 4~7줄로 쓰면 된다.
논, 약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최근 3~6개월간 경제신문을 읽고 주로 회자되는 이슈를 대비하는 논술형으로 다듬는 훈련을 해야 하낟. 사실도 중요하지만 다른 글에서 베낀 듯한 내용 대신 개인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쓰는 것이 더욱 좋다.

난이도는 어떤 전공자라도 3주 정도 충분히 준비하면 풀 수 있는 수준이다. 실제로 합격자 중 성악과, 유도학과, 경호학과 졸업자도 있다.

◆면접전형

합숙면접은 묻어가면 된다는 낭설을 믿으면 안된다. 단계마다 자신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가만히 있어도 알아주겠지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대신 포장해서는 안된다. 탈락해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부담 없이 임하는 것이 좋다.

영업역량테스트는 특정 이미지에 대한 개인별 가상판매 활동이며 팀별과제 수행은 14~15명으로 이뤄진 조별과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과정을 보고 평가한다.

자유발표는 관심분야를 자율적으로 선정해 5분간 발표하는 형식이다. 주제를 선정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올해 하반기 첫 도입된 재능열전은 예체능 등 다재다능한 역량을 발표하는 형식이다. 선택할 수 있으며 가점이 추가되는 형식이다. 임원면접은 면접관 5명과 지원자 8명이 한 조가 돼 가치관이나 역량에 대해 묻고 답하는 형식이다.

다음은 참가자들과 IBK 기업은행 측의 문답.

▶자소서는 항목별로 어떻게 평가하나
예를 들어 존경하는 인물을 묻는 질문에서 그 인물이 누구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기업은행과 연관시켜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을 본다. 특히, 맨 밑에 자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문항을 제시했는데 여기에 본인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문항을 만들어야 한다. 어떤 문항을 써야 좋은가를 다들 어려워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바로 변별력 있는 문항이 될 수 있습니다.

▶면접 시 몇 초 만에 합격을 결정한 사례가 있나
합숙면접은 여러 명이 한 조가 되고 블라인드 형식으로 진행된다 합격을 단시간에 결정하는 것은 인상인데 인상은 시간에 따라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신뢰하지 않는다.

▶면접 복장은 어떤 것이 좋은가
많은 고객을 대면해야 하기 때문에 단정한 용모가 가장 중요하다. 헤어스타일 역시 자신에게 가장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되는데 이미지를 깎아내 리는 스타일은 안된다. 실제로 임원면접 때 일자 앞머리를 한 지원자에게 면접관이 앞머리를 올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재능열전은 어느 정도의 장기를 보여줘야 하는가
재능열전은 원하는 참가자만 지원하는 방식이다. 은행원은 여러 가지 재능이 필요하기 때문에 하나씩 나름의 다양성을 보여주면 된다. 특히 다른 합숙면접 프로그램은 점수가 합산되지만 재능열전은 포함되지 않는다. 대신 면접관들의 반응이 좋고 은행에 적용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재능일 경우 가점의 형태로 운영된다.
▶탈락 후 재지원에 대한 불이익은 없나
불이익은 없다. 오히려 기업은행에 대한 애착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면접관들도 면접장에서는 아직도 취업 안했냐고 질문하지만 실제로 점수는 높게 주는 경우가 많다.

▶신입행원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
우선 출근 후에는 전 직원의 컴퓨터를 켜고 쓰레기를 정리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멘토 분에게 하나씩 배우는 단계입니다 입사 후 3년은 지나야 비로소 혼자 일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한다.

또 금고관리와 함께 수신이나 가계여신을 담당하는데 주로 통장 재발급과 함께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업무를 한다. 은행 업무는 문을 닫으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타점에서 들어온 수표나 어음을 수납해서 타점에 교환 보내거나 이자가 연체된 고객에게 연락을 한다.

▶기업은행의 핫이슈는 무엇인가
스마트뱅킹이다. 대면채널보다 비 대면채널에 집중하고 있다.

▶합숙면접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세일즈면접은 준비를 하지 못했다. 당시에 다이아반지 이미지가 나왔는데 대부분 엄청난 기능을 가진 제품이라는 등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던 기억이 난다. 또 신문방송학 전공이라 전무이사님이 송해 CF의 효과가 무엇인지 질문했다. 그리고 이 시대에 경제적 정의란 무엇인지 전체적으로 질문했다. 한국은행이 3년 넘게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과제도 주어졌다.

▶기업은행만의 매력은 뭔가.  연관된 경험이 있나
기업은행에 근무하는 지인을 통해 정 많은 문화에 대해 알게됐다. 전형 과정 하나하나마다 인사부의 격려 연락이 온다.

▶성장과정을 쓸 때 기업은행의 가치를 어떻게 녹여야 하나
자소서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기업은행의 핵심가치 네 가지거나 인재상일 수도 있다. 자소서 작성에 앞서 은행이 성장과정을 왜 요구하나 고민해봐야 한다. 중고등학교 때 어떤 상황을 겪었는지 또 성공실패 여부를 떠나 그 과정을 통해 내 행동이 어떻게 바뀌고 진보됐나 즉, 어떤 이벤트를 통해 업그레이드 된 과정을 중심으로 써야 한다. 그 색깔은 팀워크이거나 열정 등 다양할 수 있다.

▶신입행원에게 묻는다. 자소서를 어떻게 작성했나
(박인수 계장) 대학시절 별명이 국회의원이었다. 캠퍼스가 작다 보니 오가다 만난 사람들에게 인사를 많이 했고 덕분에 친구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그래서 자소서 서두에 ‘~ 국회의원입니다’라고 시작했다. 중국어를 못하지만 중국 해외인턴가서 사원들과 잘 지냈던 이야기를 부각시키는 등 은행원으로서 적합한 역량을 중심으로 서술했다.

(권민재 계장) 면접 때 꼭 전공을 보시고 언론고시 준비했냐거나 중간에 나가는 것 아니냐고 묻는다. 그런 질문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자소서에 기업은행에 얼마나 관심 있고 어떻게 준비했는지를 중심으로 작성했다.

▶은행과 관련 없는 업무 경험은 자소서에 어떻게 쓰는 것이 좋을까
실제로 졸업 후 2년 동안 카드회사에서 근무했던 지원자가 있었는데 최종면접 때 그 경험을 어떻게 살릴 수 있는지를 준비해 면접관이었던 전무이사님이 크게 칭찬했고 결국 합격했다.

어디에서 어떤 경험을 했든 기업은행이 아니기 때문에 배타적이거나 하지는 않는다. 경험을 적도록 하는 이유는 그 결과를 통해 목표로 삼는 커리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기 위해서다.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