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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보다 좋은 알짜기업] 10시 출근해 6시 칼퇴한다, 워라밸 기업 ‘크몽’ 조회수 : 27034


 재능마켓 플랫폼 ‘크몽’의 사무실 전경 


[캠퍼스 잡앤조이=박해나 기자] 재능마켓 플랫폼 ‘크몽’의 채용 공고는 조금 독특하다. ‘거두절미. 바로 회사 소개를 해볼게요’로 시작하는 공고에는 ‘이런 사람을 뽑겠다’는 설명보다 크몽이 어떤 회사인지에 대한 꼼꼼한 소개가 먼저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의 기업문화에 공감하고 녹아들 수 있는지 여부가 크몽의 최우선 입사조건이기 때문이다. 


주 35시간 근무 적용하니 업무 집중도 상승

국내 최대 서비스마켓 크몽은 무형의 서비스와 노하우를 사고 팔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일종의 재능마켓이다. 이용자들은 디자인, IT, 프로그래밍,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재능을 크몽 플랫폼을 통해 사고 팔 수 있다. 현재 크몽의 일거래액은 1억원 이상이며 회원수는 25만 명을 넘어섰다. 


크몽은 ‘워크 해피’를 기업 모토로 한다. 사람들이 보다 행복하게 일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그들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다. 박현호 대표는 “이를 위해서는 우리 회사의 직원들이 먼저 행복하게 일하고 성과를 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라밸’을 실천하는 기업, 직원 만족도가 높은 기업으로 크몽이 손꼽히는 배경이다. 



사무실에서 텃밭을 가꾸고 있는 크몽의 구성원 



박 대표는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주 35시간 근무제’다. 크몽은 ‘10시 출근, 6시 퇴근’의 주 35시간 근무를 시행 중이다. 보통 스타트업은 1인당 업무량이 많아 야근이 당연시 여겨지고 있는데, 크몽은 지난해부터 근무시간을 단축하며 직원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제공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직원들이 보다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회사 생활을 고민하다가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했다. 그는 “효율적으로 일을 잘하자는 생각이지 열심히 오래하자는 주의는 아니다”라며 근무시간을 단축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출근시간이 한 시간 늦춰지면서 직원들은 훨씬 여유로운 아침 시간을 갖게 됐다. 사람들이 몰리는 출근 시간을 피할 수 있어 지하철 이용이 훨씬 수월해졌고 자녀 등원을 돕고 아침식사를 하거나 운동을 하며 삶의 질을 높이게 됐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환영할만한 제도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파격적인 시도다. 박 대표 역시 “처음 도입할 때는 회사에서 손해를 감수하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크몽은 이전에도 직원들의 야근을 지양했고, 근무 환경도 자유로운 편이라 주 35시간 근무제 도입 후 회사의 성과가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하지만 박 대표는 회사의 성과가 감소해도 직원들이 웃으면서 건강하게 오래 근무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해 과감히 근무 시간을 단축했다. 


하지만 막상 근무시간을 줄이니 오히려 직원들의 집중도는 올라갔다. 적은 시간 내 자신의 업무를 마치기 위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율적으로 업무에 몰입했다. 박 대표는 “근무 시간 단축이 업무 성과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으며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다. 잘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매월 투표를 통해 우수 사원을 선발한다. 우수 사원에게는 상장과 금일봉이 수여된다.



또한 한 달에 한 번씩 직원들이 함께 영화를 보러가는 ‘무비데이’를 제공하고 다른 부서의 직원들과 랜덤으로 점심을 먹는 ‘친해지길바라’ 문화를 갖는다. 같은 관심사를 갖고 있는 직원들이 ‘길드’를 만들어 매주 수요일 모임을 갖는 티타임 시간도 있다. 이 모든 것은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고 아이디어를 내 만들어낸 문화라는 것이 의미있다. 


덕분에 직원들이 크몽에 갖는 애착은 남다르다. 박 대표는 “워크샵에 가면 종교집단 같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직원들이 크몽에 대한 애착이 크다”라며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 대한 애정도 크고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성장시킬 수 있는 회사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i interview 박현호 대표   

“크몽과 맞는 인재…실력보다 성향·가치관이 중요해” 


△ 박현호 대표


Q 크몽의 지난 2년간 퇴사율이 0%라고 들었다. 기업평판서비스 ‘잡플래닛’에서도 직원 만족도 4.2점으로 매우 점수가 높은데 비결이 무엇인가. 

수습기간 중 나간 2명을 제외한다면 2년간 퇴사자가 없다. 크몽의 직원들은 모두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이다. 자신의 열정을 크몽에서 모두 쓸 수 있게 하는 기업문화가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여기서는 모두가 즐겁게 일할 수 있고 꿈꾸던 열정을 펼칠 수 있다.    


Q 크몽 채용의 특징은 무엇인가 

직무에 대한 전문성을 보는 것은 기본이다. 다만 다른 기업과 다른 점이라면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우리와 맞지 않으면 채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장 필요한 인력이 있고, 아무리 실력이 좋은 지원자가 많아도 크몽의 가치관과 맞는 사람이 없다면 채용하지 않는다. 또한 당장은 실력이 출중하지 않더라도 우리와 잘 맞는다면 채용한다. 업무 능력 등은 학습이 가능하지만 가치관이나 성향은 바꾸기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Q 크몽의 인재상은 

일과 직무에 대한 애착과 열정이 있어야 한다. 크몽은 바르고 착한 사람을 추구한다. 돈을 벌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공격적인 사람은 맞지 않는다.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상대방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고 조화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과를 내길 원하는 사람이 우리에게 어울린다. 


Q 신입 채용은 어떤 식으로 진행하나 

경력보다 신입 채용이 많은 편이다. 아무래도 경력직 중에는 크몽의 기업문화에 녹아들기 어려운 사람이 많아 빠르게 우리의 기업 문화에 녹아들 수 있는 신입을 선호한다. TO가 있을 때 채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시 채용의 기회가 열려있다. 지금 당장 필요한 직무가 아니라도 우리와 맞는 사람이라면 채용한다. 이력서를 제출하면 직접 검토 후 면접 전형을 진행한다. 나의 가장 큰 업무 중 하나가 이력서 검토다. 일주일에 몇백 통 이상을 확인한다. 


Q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나 

신입 기준으로 개발직을 지원할 경우 1차 기술테스트 후 면접을 실시한다. 개발 외 직무는 바로 면접을 본다. 3~4명이 면접관으로 입실해 지원자의 성향이나 동기 파악 등을 중점으로 확인하려 한다. 10년 후 하고 싶은 일, 자신의 분야에 대한 열정, 자라온 배경과 가치관 등을 묻는 편이다. 터놓고 얘기하는 분위기이고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Q 채용 규모는 

신입과 경력직을 포함해 지난해 30명 정도를 채용했다. 앞으로도 채용을 계속 늘어날 예정이다. 앞서 말했듯 당장 필요한 직무가 아니라도 우리와 맞는 인재라면 채용 가능하다. 


Q 크몽 입사를 희망하는 취준생에게 조언의 한마디 

면접에서 지원자들을 만나보면 둘 중 하나다. 자신이 너무 하고 싶은 게 있고 그걸 할 수 있기 때문에 크몽에 오는 사람, 그리고 취직을 해야 하기 때문에 크몽을 찾는 사람. 우리는 후자의 목적을 갖고 오는 사람은 절대 뽑지 않는다. 부모의 기대 때문에, 돈을 많이 주기 때문에 등의 이유로 회사를 선택하기보다 진짜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회사를 찾길 바란다. 자신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일터를 찾았으면 좋겠다. 



사진=김기남 기자 

phn09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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