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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업 취업하기①] 외국계는 ‘고스펙’만 뽑는다?...외국계 기업에 대한 5가지 오해 조회수 : 16430

△사진= 한국경제DB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흔히 ‘외국계 기업’ 하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IT기업이나 P&G, 존슨 앤 존슨과 같은 소비재 기업들을 떠올린다. 하지만 국내에는 수많은 외국계 기업이 있다. 지멘스, 보쉬, 콘티넨탈등 일반인들도 다 아는 유명 기업도 있고, 일반인들에겐 생소하지만 글로벌 매출이 수십조원에 달하는 파카, 발레오, 쉐플러 같은 회사도 있다. 


외국계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 중 상당수가 여전히 유명 기업만 바라본다. 하지만 업계에는 연봉과 복지가 매력적인 ‘알짜’ 외국계 기업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런 기업들을 골라 공략하는 것이 취업시장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외국계 기업에서 11년간 근무하다 퇴사한 후 ‘브랜든의 외국계 기업과 쉐도잉 이야기’라는 파워 블로그를 운영하며 외국계 취업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이경석 씨는 “첫 취업은 끝이 아니다”라며 계속 이어지는 커리어 관리를 위해서라면 당장 대중적으로 유명한 기업에만 관심을 두는 것보다, 사람들에게 덜 알려져 있는 기업들을 공략하는 것이 어려운 취업관문을 뚫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외국계는 ‘고스펙’만 뽑는다?… 외국 기업에 대한 5가지 오해


이경석 커리어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 취준생들이 하고 있는 외국계 기업에 대한 막연하고 잘못된 정보와 오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그에 대한 해답을 정리했다.


① 외국어만 잘하면 외국인회사에 취직할 수 있다?


한국 기업에서 사원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이 국어 실력이 아니듯, 외국 기업도 마찬가지다. 조직의 특성상 동료로서, 상사로서, 고객으로서 외국인을 상대할 일이 많기 때문에 의사소통 상 영어 실력을 비교적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것은 사실이나, 업무에 대한 이해, 추진력, 논리력, 성실성, 조직과의 인화력, 잠재성 등의 요소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럼에도 외국 기업 취직 희망자들은 영어에 대해서 준비를 열심히 하고 그 외의 것들에 대해서는 가볍게 생각하거나 아예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영어만'이 아니라 '영어도' 잘하는 인재를 바란다는 점을 잊지 말자.


② 고스펙만 뽑는다?


스펙을 보는 기업과 직무는 정해져 있다. 고스펙을 뽑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는 뜻. 고스펙을 뽑는 곳은 유명 컨설팅 회사로 주로 대기업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컨설턴트의 기본 자질을 고객들은 학벌에서 보기 때문에 그런 곳들은 스펙을 많이 보는 편이다. 그 외에 일반적인 산업의 기업들은 국내기업들에서 요구하는 스펙 이상을 요구하지 않는다. 


보통 외국계 기업에서 요구하는 스펙의 첫 번째는 ‘직무 연관성’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직무와 관련 없이 대부분 학벌 위주로 선을 긋지만, 외국계 기업은 학교보다는 직무와 관련된 전공과 경험 위주로 지원자를 판단한다. 


③ 외국인 회사면 어디든지 가고 싶다?


어떤 업종의 외국기업에서 어떤 일을 해보고 싶다는 기준도 없이 무조건 ‘외국기업’에 취직하겠다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이는 사회에 어떤 직업, 어떤 직종이 있는 지에 대해 알 수 있는 통로가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자신의 적성을 판단하여 장기적인 준비를 하고 그 분야로의 진출을 모색하려는 사람보다는 TV 드라마나 언론에 알려진 몇몇 직종이나 유명 인사의 이미지만을 좇아서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즉흥적인 결정을 내리기 때문이기도 하다.


국내 회사냐 외국계 회사냐를 결정하기에 앞서, 학교에서 제공하는 적성 검사를 통한 상담, 다양한 분야의 수강, 폭넓은 독서 등을 통해 자신의 소질과 개성을 먼저 아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 그 과정을 거친 후, 관심 있는 회사의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해당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나 인턴 사원 근무의 기회가 있다면 방학을 이용해 직접 외국기업의 문화를 경험해 보는 것이 졸업 후의 구체적인 진로를 결정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④ 외국기업이 국내 기업보다 보수와 처우가 좋다?


전혀 틀린 생각은 아니다. 메이저급 다국적 기업은 본사의 경영방침을 기본 축으로 해 현지 사정에 맞는 운용을 첨가하는 식이므로, 조금 더 서구적인 근무 환경, 즉 주 5일 근무, 비교적 높은 연봉, 능력에 따른 합리적인 승진 제도, 논리적인 의사소통 구조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자유로운 복장과 정확한 출퇴근, 그리고 상사와의 논쟁이 가능한 열린 구조 등도 외국기업을 선택하게 하는 큰 메리트들 중 하나다.


그러나 회사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것은 회사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 사원들 각각의 맨파워를 소중히 여기는 회사인가, CEO 의 경영 철학이 어떠한가, 조직이 열린 구조인가 등에 따른 회사 각각의 문제일 뿐, 외국기업이냐 국내기업이냐로 나눌 수 있는 문제는 아님을 알아야 한다. 어느 조직이든 급여가 높다는 것은 그저 회사가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그만큼 개개인의 능력을 중시한다는 의미이므로 이에 부합하는 만큼의 높은 업무 강도와 성취도를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또 임원급을 제외한 80-90%의 구성원은 한국인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외국기업이더라도 한국사회와는 전혀 다른 별개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알아 두어야 한다.


⑤ 파견계약직은 하면 안 된다?


외국계의 계약직은 한정된 인원을 채용해야 하는 외국계의 시스템으로 경력직 외에 신입을 뽑을 때나 혹은 단기적인 인력이 필요할 때, 또는 연봉을 맞춰주지 못하는 고급 인력을 채용할 때 이용하는 인사제도이다. 경력이 전혀 없다면, 나이가 아직 어리다면, 자신이 원하는 직무나 본인이 앞으로 경력을 쌓고자 하는 분야로 인턴 혹은 계약직으로 지원해 경험과 경력을 쌓는 것이 좋다. 외국계기업은 ‘신입 정규직’을 채용할 때 1년 혹은 몇 개월이라도 경력이 있는 사람을 더 선호한다. 말이 신입일 뿐, 그 직급에 지원하는 다른 지원자들은 이미 다른 회사에서 계약직으로든 정규직으로든 1~3년 정도의 경력을 쌓은 지원자들이 많다.


또 외국계는 내부채용을 우선한다. 내부에서 일하고 있는 계약직이 있으면 내부에서 자리가 날 경우, 그 계약직을 먼저 채용하고 외부로 공고를 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신입인 경우(나이가 어린 경우) 경력과 기회를 위해 원하는 직무로 가서 어떻게든 실무를 배울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가지는 것이 좋다.



<외국계 기업이란>


외국계 기업이란 외국인이 경영 참가를 목적으로 10% 이상의 지분을 투자한 기업을 의미한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의 형태는 자회사 형태, 합작사 형태, 지점 형태, 대리점 연락사무소 형태로 구분된다. 보통 외국계 기업이라고 하면 자회사 형태와 합작사 형태를 의미한다.


*자회사 형태

자회사는 국내에서 법인자격을 취득한 기업으로, 이들 기업은 현지법인이기 때문에 철수가 어려우며 회사 경영도 대부분 한국인이 할 만큼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대개 사업 영역이나 영업 실적이 매우 탄탄하기 때문에 경영상태도 안정적인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기업들로는 한국IBM, 한국HP, 한국P&G, 코카콜라, 한국듀폰, 한국후지쯔 등이 있다.


*합작사 형태 

합작사는 외국계 기업의 일반적인 진출형태다. 대형 자본의 사업상 위험률을 줄일 목적으로 또는 국내 시장에 밝은 국내 기업을 파트너로 활용하기 위해 자본과 기술, 이익을 매개로 한 기업들의 ‘국제적인 손잡기’이다. 이들 기업은 조직의 팽창 가능성이 크고 직원들에 대한 대우도 안정적인 편이다. 그러나 국내 기업과의 계약이 만료되거나 더 이상의 이익이 없다고 평가될 때 또는 더 나은 조건의 제의가 들어왔을 때는 언제든지 철수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동양베네딕트, 유한킴벌리, 한국얀센 등이 대표적이다.


*지점 형태

지점의 형태로 국내에 들어와 있는 기업들은 상호나 기능은 외국법인과 흡사하지만 실제로는 ‘한국회사’다. 이들은 계약에 의한 외국기업의 위탁을 받고 그 기업의 한국 내 업무를 담당하는 회사들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대개 외국 항공사와 은행들로, 본국 직원들과 동등한 대우와 신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대리점 연락사무소 형태

대리점이나 연락사무소의 형태를 띤 외국계 기업은 대개 국내기업에 업무를 위탁한 후 소수 인력만으로 꾸려가는 외국항공사와 초기단계의 IT 기업들 같은 경우다. 이런 형태의 외국계 회사는 직원들에게 본사직원의 신분인 경우와 현지 대리점 직원의 신분만인 경우가 다양하게 존재한다.


국내 등록 외국계 기업 1만 7716개… 도·소매(유통) 부문이 가장 많아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7년 11월 기준 등록된 외국인 투자법인의 수는 1만 7716개다. 이중 개인사업자 4110개, SPC(특수목적회사) 19개, 비영리법인 7개 등을 제외한 법인 기업은 1만 3580개다. 


분야별로는 도·소매(유통) 부문이 8499개로 전체 외국계 기업의 47.9%로 가장 많으며, 이어 비즈니스 서비스업 2177개(11.9%), 전기·전자 1011개(5.7%) 등이 뒤를 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외국계 기업은 주로 미국계 혹은 유럽계 기업을 떠올리지만,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기업은 일본계 기업이 3083개로 가장 많다. 또 중국계 기업(2948개)이 미국계 기업(2114개) 보다 많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yena@hankyung.com

도움말= 피플앤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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