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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MICE), “전공 안해도, 자격증 없어도 무조건 부딪히면 OK” 조회수 : 7662

11월 13일 마이스(MICE) 커리어 난상토론 열려

17일 서류마감 코엑스… 평균 경쟁률 300대 1, 토론면접 땐 경청하라  



11월 13일 서울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서울시가 주최하는 ‘서울국제 마이스 포럼’의 일환으로 마이스 커리어 난상토론이 열렸다. 사진=이도희 기자



“3학년, 흔히 사망년이라고 부르는 취업준비생입니다. 험난한 취업시장에 뛰어들기 전 서울 마이스서포터즈 운영진으로 활동하며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11월 13일, 서울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마이스(MICE) 커리어 난상토론이 열렸다. 서울시가 9일부터 15일까지 플라자호텔과 서울시청서 개최하는 ‘서울국제 마이스 포럼’의 일환이다.


‘마이스! 내 취업을 부탁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행사에는 취업준비생과 공감하기 위해 참석한 차현정 씨(경기대 관광경영학 3학년)를 비롯해 최소 4년차부터 최대 12년차까지의 업계 종사자 6명이 각자의 경험담과 함께 조언을 들려줬다. 사회는 오성환 이오컨벡스 대표가 맡았다.



<패널 프로필>

오성환 이오컨벡스 대표이사

박금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지배인

이수용 IDO플래닝 사원

장한나 메씨인터내셔날 과장

안상우 서울관광마케팅 사원

조연희 레드캡투어 계장

한선영 코엑스 과장

차현정 경기대 관광경영학 3학년



전공은 중요하지 않다… 문학도에 일반회사에서 이직한 멘토도 


멘토들은 하나같이 '전공이나 자격증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박금나 지배인은 대학에서 신문방송학과를 전공했다. 졸업 후 아나운서를 준비하며 우연히 진행요원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업계에 관심을 갖게 됐다. 관련 지식도, 자격증도 없었다. 대신 직접 부딪히며 경험을 쌓았다. 박 지배인은 관련 자격증은 전혀 없으며 컨벤션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도 없다. 모두 순전히 경험으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한나 과장은 일어일문학에 독어독문학을 부전공한 문학도였다. 역시 관련 지식이 없었지만 우연히 접한 페스티벌에서 자원봉사를 흥미를 느껴 어느덧 6년차가 됐다. 한선영 과장도 영문학을 전공한 뒤 일반 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제 갓 입문한 4개월차 이수용 씨도 20대에는 꿈을 정하지 못해 방황했다. 


조연희 계장과 안상우 사원은 관광학과를 전공한 케이스다. 안상우 사원은 어릴 때부터 관광산업에 꿈을 키웠다. 경희대 관광학부 1학년 1학기를 마친 뒤 미국 네바다주립대로 떠나 wynn 라스베가스 리조트에서 경험을 쌓았다. 조연희 계장도 대학에서 관광학을 배웠다. 


하지만 두 멘토 역시 ‘이론보다는 경험’이라는 데에는 동의했다. 안 사원은 “미국에서 공부할 당시 학교가 차로 5분만 가면 호텔카지노가 즐비한 곳에 있었는데 교수님은 공부하지 말고 현장에 가서 경험을 쌓으라면서 시험문제도 쉽게 내주셨다”고 말했다.  


다양한 ‘경험’ 쌓아라… 남보다 잘 하는 것은 무엇이든 OK


박금나 지배인은 마이스는 ‘멀티가 기본’이라고 강조한다. 현장에서는 워낙 다양한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박 지배인은 “전에 했던 일이어도 이번엔 어떤 돌발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며 “대학생 때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등 직접 부딪힐 수 있는 실전 경험을 쌓으라”고 조언했다. 





‘자신을 돋보이게 할 경험을 하라’는 메시지도 있었다. 장한나 과장은 “평소에 글 쓰는 걸 좋아해 즐겨 쓰고 데이터도 찾는 습관이 배어 있었는데 입사 후 데이터 분석 등에 이 경험이 큰 도움이 되더라”며 “또 아나운서를 꿈꾸던 동기는 현재 행사 사회자로 선다.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즐기다 보면 언젠간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내 대표 관련 대외활동인 ‘마이스 서포터즈’를 운영하는 서울관광마케팅의 안상우 사원도 대외활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사원은 “전에 호텔 업무에 지원하며 멋있어 보이는 프론트 오피스에 이력서를 넣었는데 막상 일해 보니 생각과 달랐다”며 “추측만 하기보다 직접 부딪혀 보라”고 말했다. 


조연희 계장은 인턴 당시의 경험담을 전했다. 조 계장은 “손님을 태워야 할 버스가 늦어서 출발이 지연됐다. 손님들도 기다리고 단체를 인솔하는 담당자 눈치도 보였다. 너무 걱정이 돼 선배에게 전화를 거니 ‘사람 죽는 일 아니면 괜찮다’는 한 마디를 해줬다. 정말 위로가 됐다. 이런 것들은 책에서 배울 수 없다. 직접 부딪혀야 노하우가 생긴다”고 말했다. 


코엑스 경쟁률 300대 1… 자기주장보다는 경청


최근 코엑스가 3년 만에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냈다. 서류접수 기간은 11월 6일부터 17일까지며 이후 1~3차면접을 거쳐 12월 22일 최종 합격자가 선발된다.





코엑스의 평균 신입경쟁률이 300대 1이라는 한선영 과장은 “내가 인사담당자라면 같이 일하면서 같은 목표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직원을 뽑을 것 같다”며 “토론면접을 보는데 독단적으로 의견을 주장하는 것 보다는 잘 듣다가 핵심적인 제안을 하는 게 더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금나 지배인은 면접에서의 자신감을 강조했다. 박 지배인은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영어회와 등 기본소양은 갖추고 있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책임감과 참을성을 얼마나 자신감 있게 표출하느냐다”라고 설명했다. 


취업 방법에 대해서는 다양한 관련 행사를 방문하라고 조언했다. 장한나 과장은 “마이스 업계는 수시채용이 많기 때문에 포럼이나 엑스포처럼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에서 전문가를 많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