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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비밀노트] “데이터 점수싸움, 인턴 경험으로 업무역량 증명했죠” 번개장터 신입사원 김태진 이민지 씨 조회수 : 3868

[한경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번개장터는 2011년 런칭한 취향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지난해 1000만 회원 및 연간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주 타깃으로 광고 상품, 안심결제 등 수익모델을 통해 올 4 월에는 56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번개장터의 두 신입사원 김태진(28), 이민지(27) 씨는 각각 데이터팀과 사업팀 입사 1년차다. 김씨는 ‘길을 만들어 가는’ 자신의 업무 스타일을 토대로 스타트업만을 생각했고, 이씨는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등에서 여러 차례 인턴을 하다가 능동적인 스타트업의 조직문화에 매료돼 이곳에 정착했다.



번개장터의 신입사원 2인을 10일 서울 서초구 번개장터 본사에서 만났다. 왼쪽부터 김태진, 이민지 씨. 

사진=김기남 기자



김태진

1993년생

2019년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졸업

캐글코리아 페이스북 그룹 운영진 등 대외활동 경험

2019년 12월 번개장터 데이터팀 입사 

번개장터 데이터 분석, 엔지니어링, 사기 거래(Fraud) 탐지 등 담당


이민지

1994년생

2016년 미네소타 대학교 커뮤니케이션, SCMC(Studies Cinema and Media Culture)  졸업

해외 구매 파트(인쇄 부품 가공 수입) 1년 5개월, PR 인턴(관광청 홍보 대행사) 3개월,  PR & Marketing 인턴(부스트 - 빅데이터 스타트업) 3개월 등 경험

2020년 2월 번개장터 광고사업팀 사업기획 Analyst 입사

광고 세일즈(프로모션) 및 광고 이용 가이드 서포트, 광고 매출, 지표 팔로업 등



왜 스타트업을 선택했나

김태진 "원래부터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았다. 일을 만들어서 하길 좋아하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에 입사하려면 ‘얼리어답터’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 많은 걸 준비하려 노력했다."

이민지 "철학에 가까운 전공을 공부하다 보니 실무와는 거리가 있어서 졸업 후 여러 직무를 경험해보기로 했다. 해외무역이나 공공기관 마케팅 인턴을 했는데 그러다 블록체인 회사 마케팅 인턴을 하면서 그동안의 다소 딱딱한 업무분위기와 다른 느낌을 받았다. 스타트업은 워라밸도 보장이 안 되고 힘들기만 한 곳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하지만 밋업이나 세미나 현장에서 특히 데이터팀이나 개발자를 많이 만나면서 스타트업이 유동적인 셀 위주로 돌아가고 개발자의 업무 프로세스도 체계적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 뒤 본격적으로 스타트업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대학 때 했던 관련 경험이 있다면  

김태진 "학교에서는 팀 과제로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고 결과발표도 해본 게 도움이 됐다."  

이민지 "다른 사람이 모르는 걸 알려주는 걸 좋아해서 발표 경험이 많다. 대학 1학년 때는 위안부를 주제로 PT를 했는데 이게 한 교수님의 추천으로 편입 전 대학인 위스콘신 대학 여성학 학회에 전시되기도 했다. 미네소타 대학 편입 후에는 독도동아리에서도 활동했고 시카고 영사관과 한국문화를 알리는 ‘캠퍼스 시네마’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런 것들이 사업부에도 적합한 역량이라 생각한다. 제휴업체를 만날 일이 많기 때문이다." 


번개장터의 입사지원서가 자유양식이라고 들었다. 어떻게 구성했나

김태진 "기술파트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역량을 맨 앞에 적었다. 뒤에는 이를 증명하기 위한 공모전, 대회 실력을 썼고 마지막 장에 자기소개를 적어 3장을 만들었다. 신입이 회사가 원하는 일을 완벽히 해낼 수는 없지만 내 역량이 이런 것들을 해낼 가능성이 있고 내가 이 분야에 관심도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민지 "형식을 파괴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일부 글자를 보라색으로 강조했다. 또 자세한 내용을 적지 않고 직무경험 등을 요약해서 소주제로만 적고 면접 때 만나보고 싶게 했다. 나중에 들으니 이사님이 전략적으로 지원서를 잘 짰다고 눈여겨보셨다고 한다. 면접 때는 전공과 지원 직무가 다르고, 경험도 다양하게 한 점에 대한 이유를 물어보셨다. 이때 블록체인 마케팅 경험을 설명했다. 최종 CEO면접 때는 앞으로 원하는 커리어패스나 여기에 지원 직무가 적합한지 등을 물어보셨고 번개장터의 앞으로의 로드맵도 들려주셨다. 신입사원임에도 직무 커리어를 대표이사가 직접 고민해주는 것 같아 감사했다." 





나만의 합격팁

김태진 가장 도움이 된 건 공모전이나 대외활동 경험이라 생각한다. 해커톤같은 대외활동 경험이 많다. 대외활동은 주로 서울에 많은데 마음에 드는 게 있을 때마다 서울로 올라왔다. 또 캐글이라는 커뮤니티에서도 오래 활동했다. 캐글은 세계인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점수싸움을 하는 글로벌 사이트다. 이곳에서 다른 나라의 데이터 활용법도 배우면서 상위 1% 성적을 올린 적도 있다. 그러다 캐글코리아에 합류해 현재까지 공동 운영중이다. 이들 경험이 입사에 큰 도움이 됐다. 점수를 올리려면 여러 알고리즘을 써서 최대한 빨리 결과를 도출해야 하는데 이게 회사에도 적용이 되리라 자신했다. 특히 단체로 활동하는 프로젝트는 중간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데 그런 것들을 중재하고 마침내 수상해내는 과정을 어필한 게 도움이 됐다. 


이민지 오픽과 토익을 준비했다. 하지만 자격증보다는 실무경험을 많이 어필했다. 면접 때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얼마나 배울 준비가 돼 있는지’‘능동적으로 따라올 수 있는지’였다. 그동안 많은 회사를 경험한 것을 토대로 오픈마인드로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배울 수 있다고 어필했다. 과연 입사 후 한 달 만에 프로모션을 직접 진행하게 됐다. 



현재 업무를 소개해준다면

김태진 "서비스나 플랫폼 산업에는 사용자 반응데이터 등 수많은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이걸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데이터 팀의 메인 업무는 각자에게 주어진 영역의 데이터를 정제하고 모델링이나 알고리즘을 적용해서 파이프라인을 그리는 일이다. 또 다른 팀이 다루기 어려운 데이터 작업을 의뢰하면 이걸 분석해 알려주기도 한다. 이 외에도 수시로 기술을 연구해서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민지 "광고위주의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광고 매출을 보면서 지표를 분석하고 제휴 프로모션을 한다. 또 정보 제공성 콘텐츠를 제작하고 헬프센터를 통해 사용자의 불편사항을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해소하는 일을 맡고 있다. 앞으로 광고주나 예비광고주를 위한 다른 방법도 준비하고 있다. 택배 프로모션도 얼마나 소구력이 있는지, 매출도 연관관계를 찾아서 팀 내 공유하고 있다. 사업부는 데이터에 예민해야 한다." 





하루일과를 설명해 달라

김태진 "우선 셀의 데이터 분석 요청들에 응대한 뒤, 팀에게 주어진 메인 작업을 한다. 틈이 날 때는 알고리즘 최적화를 위한 연구를 한다. 지금은 추천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을 찾고 연구 중이다. 같은 일환으로 개인적으로 기술개발이나 자기계발을 위한 여러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경진대회도 계속 출전한다." 

이민지 "오전 10시에 출근을 하면 컴퓨터를 켜서 이메일과 일정표를 확인한다. 이때 이 일정은 내 것 외에 팀원들의 것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또 메일로 온 요청사항을 확인하고 대응한다. 그런 후에는 매출 관련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제휴 프로모션 관련 기획을 하거나 콘텐츠를 만들기도 한다. 현재 9월 중 개설을 목표로 카카오채널 콘텐츠를 준비 중인데 번개장터에서 상품을 더 빨리, 더 잘 파는 법을 주제로 만들고 있다." 


신입사원으로서 어려움도 있을 듯하다

김태진 "나는 대면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해서 재택근무가 조금 어렵다. 또 회사 안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있고 눈으로 볼 수 있는 정보가 많기 때문에 신입의 입장에선 이게 없다는 점이 힘들다. 그래서 의사소통이 조금 늦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여건이 괜찮다면 아예 출근을 하는 편이고 또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훈련도 오래 하면서 전보다 훨씬 편해졌다." 

이민지 "입사 일주일 만에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하면서 구성원들과 대면 커뮤니케이션하기가 어려워졌다. 프로모션 책임도 주어졌는데 사내 SNS 등을 활용하면서 오히려 개발이나 데이터팀과도 많이 친해져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자랑하고 싶은 번개장터의 조직문화가 있다면 

김태진 "보통 신입사원은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그 후의 결론까지 물어보는 게 좋았다. 신입사원임에도 데이터 전체를 책임지게 해주는 분위기 덕에 커리어를 계발하기도 수월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 ‘위키’라는 조직문화도 있다. 팀 마다 개별 위키 페이지를 만들어서 각자의 업무 히스토리를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다른 팀의 업무도 어깨 넘어 볼 수 있고 내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도 연구하면서 효율성이 극대화하는 것 같다." 

이민지 "각자를 이름으로 부르다보니 강제로라도 수평적인 느낌이 된다. 편하게 물을 수 있고 소통도 쉽다. 또 신입사원도 직접 회의를 잡을 수 있는 점도 좋다. 신입의 결과물에 일방적 지시가 아니라 피드백을 받기 때문에 동등한 구성원으로 느껴진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김태진 "데이터에도 종류가 많고 각각 다루는 방법도 다른데 요즘은 특히 워낙 기술이 다양해서 이들 기술을 공부해 각 서비스에 효율적으로 적용하는 게 목표다." 

이민지 "일을 하면서 데이터팀에 데이터 분석을 요청할 일이 많은데 데이터팀이 만들어주는 걸 읽기만 하는 단계에서 좀 더 나아가 간단한 건 직접 배워서 나만의 스타일로 지표를 만들어 더 빠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싶다. 그래서 당장은 SQL(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활용하기 위해 사용하는 언어)을 배우는 게 목표다."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