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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방′ 이어 ′라커′시대···라이브로 영상 보며 쇼핑하는 라이브 커머스 ‘그립’ 조회수 : 2045

[한경 잡앤조이=조수빈 인턴기자] '그립'은 모바일을 통해 라이브 방송 및 판매를 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이다. 그립은 국내 최초로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를 공개하며 언택트 시대에 한발 앞선 기업이기도 하다. 그립의 서비스는 실제로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옷을 갈아입거나, 제품을 들어보는 등의 요청에 실시간으로 반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홈쇼핑과 차이가 있다.



△개그우먼 안소미의 그립 방송 장면. (사진 제공=안현정 이사)


그립(Grip)

국내 최초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

설립 2018년, 그립 서비스 런칭(2019년 2월)

성과 누적 다운로드 80만, 누적 라이브수 2000개, 반품률 1% 이하


국내 최초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 성공 비결은 ‘소통

라이브 커머스라는 사업 아이템은 김한나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 김 대표는 스노우에서 근무하며 얼굴인식 카메라 앱 개발부터 실시간으로 영상을 보며 퀴즈를 푸는 ‘잼라이브 서비스’를 운영한 경력이 있다. 김 대표는 모바일 서비스 콘텐츠가 점점 영상 중심으로 소비된다는 것을 느끼고, 라이브 영상 시청과 상품 구매를 연결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에서 ​그립 서비스를 런칭하게 됐다. 그립은 국내 최초로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를 상용화시켜 업계에서 인정받는 안정적 서비스 운영을 자랑하고 있다.


그립은 그립에 입점한 판매자가 직접 방송을 할 수 있게 돕거나, 판매 방송을 하는 전문 그리퍼(판매 방송 호스트), 인플루언서 등을 매칭해 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판매 방송은 라이브로 진행된다. 안현정 이사는 “기존 홈쇼핑 서비스와의 차별성은 ‘소통’”이라고 밝혔다.


실시간 채팅과 라이브 방송으로 생생하게 제품 설명, 반품률 1% 자랑

그립은 채팅과 라이브라는 두 가지 방식을 사용해 더 정확한 실시간 응답이 가능하게 했다. 가전 같은 경우는 쓰는 방법, 제품의 무게감 등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패션도 마찬가지로 실제 제품의 재질, 핏감 등을 시청자들의 요구에 맞춰 즉각 반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그립에서 방송한 제품의 반품률은 1% 이하다. 보통 홈쇼핑이나 오픈 마켓이 15%~30%의 반품률을 감안해야 하는 것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준이다. 


그립에서는 입점 셀러들과 그리퍼들을 모두 관리한다. 입점한 셀러들은 원한다면 직접 판매 방송도 진행할 수 있다. 방송을 원하지 않는 셀러의 상품의 경우 그립에 노출되기만 한다. 또한 인플루언서, 그리퍼 등 판매방송만 진행하는 사람들을 입점 셀러와 매칭해 주기도 한다. 그립은 입점 셀러와 그리퍼에게 채널 운영 권한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다. 


그립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소비자는 회원가입 후 원하는 카테고리별로 접속해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선호하는 그리퍼를 팔로우하고 방송 알림을 받아볼 수 있다. 안 이사는 “인스타그램의 팔로잉 기능과 라이브 커머스 기능을 적절하게 섞어서 사람들에게 친숙한 느낌을 전달한다”며 “SNS 하듯 가볍고 재미있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그립의 공식 그리퍼 방송영상.(사진 제공=안현정 이사)



팔로워 키우는 ‘그리퍼’, 방송으로 재미도 제품도 한 번에 잡는다

그립의 또 다른 특징은 그리퍼의 탄탄한 ‘팬층’이다. 인스타 인플루언서, 연예인이 아닌 일반 셀러인 그리퍼의 방송을 꾸준히 시청하는 팬층이 형성돼 있다. 안 이사는 “좋아하는 그리퍼의 방송을 재방문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목적성을 띤 구매 외에도 라이브를 보다가 구매를 하는 경우도 제법 많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립은 그립만의 독특한 서비스로 타 플랫폼과의 차별성을 높였다. 온라인 판매가보다 라이브 시간에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라이브가’, 일정 사용자를 지정해서 혜택을 줄 수 있는 ‘쿠폰 지급’ 등 라이브 시청자들에게 혜택을 제공 중이다. 라이브가 종료된 후에도 해당 방송은 그립에서 다시볼 수 있다.   


안 이사는 현재 대기업이 뛰어들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소비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기업들이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면서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해진 단계”라며 “그립과 같은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을 만큼 시장이 커진 점에서 긍정적이며 전망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립은 올해 신규 유저를 확장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안 이사는 “그립 내 유저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운영정책도 필요한 상황이다. 더 많은 판매자와 소비자를 포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에 노력할 것”이라며 “그립에서 진행하는 라이브를 외부 사이트로 동시 송출하는 기능인 ‘그립미니’ 서비스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그립과 함께 할 담당 개발자를 기다리고 있다"고 올해 계획을 밝혔다.


그립 채용은?

채용 방법 서류-면접

채용 시기 상시 채용


그립미니 서버 개발자

직무 : B2B모델 대응을 위한 프로덕트 솔루션 개발 직무

필수요건 : 그립에서 하는 라이브 방송을 파트너사에 동시 송출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 가능한 인원

모집시기 : 채용 시

모집인원 : 0명 


‘그리퍼’(현재 방송 중인 그리퍼 2800명)

직무 : 판매 방송 진행자 (그립에 입점하여 판매 방송을 진행하는 셀러 포함)

필수요건 : 자연스러운 방송 진행력과 소비자와의 친밀감 및 소통 능력이 높은 사람 

            자신만의 캐릭터나 콘셉트가 있는 사람

모집시기 : 상시채용

모집인원 : 00명




"네이버·카카오·쿠팡서 쌓은 노하우 그립에 쏟았죠"

안현정 그립 운영이사



Profile

안현정 운영이사

경력 네이버 블로그, 카페, 지식인 UX팀장

  쿠팡 상품전시, 결제전환율 Product Owner

  카카오 카카오스토리 Product Owner

  그립 COO (서비스 기획 및 운영 총괄)



남부럽지 않은 IT기업에서 근무 경험이 있는데, 그립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

“네이버에서 9년 정도를 일했다. 새로운 조직에서 ‘커머스’라는 서비스를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해오던 차에 쿠팡, 카카오로 이직할 기회가 생겼다. 그렇게 경력을 쌓고 나니 IT 분야의 시니어로서 사회에 이바지하는 서비스, IT 기술이 불모지인 분야에서 혁신적인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그립의 비전에 공감해 팀에 합류를 결정했다.”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면서 느낀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진다는 점이 가장 크다. 스타트업은 보통 한 사람이 해야 하는 업무 영역의 범위가 넓은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경영진까지 하고 있어 더 큰 차이를 느끼는 듯하다. 이전에 몰랐던 부분, 해야 할 필요가 없었던 일도 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달랐던 것 같다. 새롭게 하는 일들에 둘러싸인 게 오히려 즐겁게 느껴진다.”


PO(Product Owner, 총괄 책임자)에게 중요한 역량은 뭐라고 생각하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첫 번째로 꼽고 싶다. PO는 프로덕트 오너, 즉 서비스​​의 총괄책임자 역할이다. 담당 분야의 대표자 역할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래서 진행되는 업무 프로세스를 전부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서비스 기획, 일정 관리 및 가이드라인 제공 등을 포괄적으로 다룰 줄도 알아야 한다. 다양한 직군과의 협업을 도모하고 운영체계를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수적이다라고 생각한다.”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받아야 하는 플랫폼 운영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물론 있다. 하지만 라이브라는 특성을 가진 플랫폼을 운영하는 데 있어 피할 수 없는 문제가 아닐까. 방송 중에 문제가 생길 때를 대비해 방송 중 제재를 하거나 그리퍼만 확인할 수 있는 메시지를 띄우는 등 사전 대처 방안을 준비해뒀다. 실제로 일어난 돌발 상황에는 순발력 있게 대응하기 위해 모니터링도 성실하게 진행하면서 부담감을 극복하려 한다.”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하는 20대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창업에 시기는 따로 없는 것 같다. 20대 창업과 30대 창업은 부딪히는 문제들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언제 창업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한다면 멤버가 중요하다. 팀워크가 괜찮은 멤버들과 함께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자신이 속할 팀을 미리 보고 어떠한 사업을 같이 꾸려나갈만큼 서로의 역량과 팀워크가 맞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subin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