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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세계] ‘집콕’으로 늘어난 ‘홈 트레이닝’, 어떻게 하면 효과적일까? 송재형 건강한친구들 상품기획 팀장 조회수 : 1796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홈 트레이닝’도 더욱 인기다. 예전에는 홈 트레이닝의 의미가 헬스장에 가기 힘든 바쁜 현대인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한정되어 있었다면, 이제는 누구나 쉽게 집에서 따라할 수 있는 일상이 된 것이다. 


이 때문인지 온라인상에는 홈 트레이닝 콘텐츠도 넘쳐난다. 홈 트레이닝 콘텐츠는 어떻게 기획되고 어떻게 만들어질까. 또 수많은 콘텐츠 중 나에게 정말 맞는 운동법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 홈 트레이닝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송재형(33) 건강한친구들 상품기획 팀장에게 직접 물었다. 




송재형 

건강한친구들 상품기획 팀장


한양대학교 생활체육학과 졸업


건강한친구들 트레이너

건강한친구들 온라인PT 11분 운동법 모델

생활체육지도자 보디빌딩 국가자격연수 강사


-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홈 트레이닝 전문 플랫폼 건강한친구들에서 상품기획팀 팀장을 맡고 있다. 홈 트레이닝 상품을 기획, 제작하고 마케팅 하는 업무를 한다.”


- 최근 홈 트레이닝 수요가 크게 늘었다. 체감 하고 있나

“체감한다. 건강한친구들이 처음 홈 트레이닝 서비스를 시작했던 2016년만 해도 홈 트레이닝에 대한 인식이 없어 단어조차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이 많았다. 주변에 이 업무를 하고 있다고 하면 일일이 설명하기가 힘들었을 정도.(웃음) 하지만 지금은 ‘홈트’ 키워드만 검색해도 수많은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올 만큼, 홈 트레이닝이 일상화 되고 보편화 됐다.” 


-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홈 트레이닝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안전하게 집안에서 운동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건강한친구들의 성과도 올해 더욱 크게 늘었다. 매년 100%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지만, 특히 올해는 그 변화가 더 크다.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매출이 354.8% 늘었고, 회원 수도 244.9%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홈 피트니스 시장의 성장을 조금 빨리 앞당겼을 뿐이지, 홈 트레이닝은 언젠가는 분명히 각광받았을 분야였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더욱 확신이 생겼다.”


- 건강한친구들에 대해 소개해 달라

“건강한친구들은 모바일을 기반으로 온라인 홈 트레이닝 서비스를 운영하는 피트니스 기업이다. 온라인으로 개인 맞춤형 운동 영상 콘텐츠와 다양한 종목 및 고객별 운동 강의 등 홈 트레이닝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신한은행, 매일유업, KT, 마크로젠 등 업체와의 협업으로  B2B 서비스와 피트니스센터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핏 B2B 서비스도 하고 있다.”


- 건강한친구들이 제공하는 홈 트레이닝 콘텐츠, 모바일 PT는 무엇인가

“헬스장을 방문하는 회원들은 한정적이다. 100명 중 돈과 시간적 여유가 있는 1~2%만 PT 서비스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홈 트레이닝 콘텐츠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또 돈과 시간의 제약 없이 모든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온라인 홈 트레이닝 서비스인 ‘모바일PT’는 1평 남짓한 공간만 있으면 운동을 할 수 있는 형태의 운동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일대 일 개인 맞춤형 운동 콘텐츠로 개인 신체 정보와 목적에 맞는 운동 영상을 볼 수 있다. ‘모바일PT’ 회원 수는 12만 명 정도다.”


- 홈 트레이닝 기획자는 어떤 일을 하나

“홈 트레이닝 콘텐츠를 제작해 판매한다. 상품 기획을 위해 고객들의 의견을 많이 듣는다. 우선 어떤 상품을 원하는지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한 후 이와 관련한 영상 제작을 위해 강사를 섭외하고 강의 커리큘럼을 구성한 후 영상을 촬영한다. 이후 상품 상세 기획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상품을 판매한다.”


- 홈 트레이닝 기획 업무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처음부터 기획 업무를 맡았던 것은 아니다. 건강한친구들 트레이너로 온라인PT 11분 운동법 모델 등을 하다가 홈 트레이닝 상품 기획 업무를 맡게 된지는 4년째다.”


- 실제 트레이너 경력이 업무에 도움이 되나

“트레이너로 근무했던 경험이 있다 보니 오프라인 운동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 고객과 직접 만나 코치하고 라포(고객과의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고 있어서 이를 기획 업무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도움이 된다.”


- 홈 트레이닝 기획자가 다른 기획자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기존에는 없는 서비스를 제작해 판매해야 한다는 점이 특별한 것 같다. 기존에는 없던 무형의 서비스에 대해 고객들을 이해 시켜야 한다. 우리가 만들어 제공하고자 하는 홈 트레이닝 서비스가 어떤 것인지, 왜 영상을 보고 운동을 따라해야 하는지, 왜 운동 영상을 돈을 주고 사야하는지 등을 고객들이 이해하도록 설득해야 한다는 점이 다른 것 같다.”


- 온라인상에는 홈 트레이닝 콘텐츠가 셀 수 없이 많다. 건강한친구들 홈 트레이닝 콘텐츠만의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가

“개개인과 맞지 않는 운동은 잘못하면 오히려 몸을 해치고 독이 된다. 동영상 사이트나 포털 등에는 많은 운동 콘텐츠들이 있지만, 오히려 너무 많아서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 나에게 맞는 것을 찾기 어렵다. 또 이중에는 단순히 조회수를 올려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자극적인 콘텐츠들도 많다. 


건강한친구들은 국내 유명 강사들을 섭외해 안정적이고 정확한 타깃을 정해 놓은 맞춤 홈 트레이닝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돼 있다. 건강한친구들을 이용하는 사용자는 개인의 신체 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개인마다 신체 조건이 다른 만큼 운동도 달라야 한다. 개인의 신체 정보가 입력되면 전문 트레이너가 운동 종류와 강도에 맞춰 콘텐츠를 제작한다.”


- 홈 트레이닝 서비스 자체가 비 대면이다 보니 한계점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

“홈 트레이닝 콘텐츠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운동의 성과가 좋아야 서비스에 만족 한다. 그런데 온라인이다 보니 오프라인보다 중도하차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에 정말 어려운 부분이 ‘행동 유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객들이 꾸준히 운동을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이런 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오프라인에서 강사와 직접 만나는 자리도 만들고, 온라인에서 목표 달성시 수강료를 환급하는 서비스 등 고객들의 행동 유도를 할 수 있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또 온오프라인 강화를 위해 건강한친구들은 지난해 오프라인 피트니스 브랜드 ‘GOTO’를 운영하는 앤앤컴퍼니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 홈 트레이닝 기획 업무를 하며 좌절했던 경험이 있나

“‘11분 운동법’의 성공을 보고 요가, 필라테스, 줌바 등 인기 있는 운동 영상들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서 판매하는 상품을 기획했다. 하지만 판매에는 실패했다.(웃음) 인기 있는 운동들이라고 해서 고객들이 전부를 원하는 것은 아니더라. 내가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는 아이디어와 가설은 정확하지 않고 시장에 내놓았을 때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정답은 고객들에게서 찾아야 하고, 이렇게 얻은 정답을 어떻게 포장해 판매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 평소 일을 하며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앞서 경험에서 깨달았듯, ‘나 혼자만의 아이디어를 믿지 말자’는 것이다. 무엇이든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한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이 정도면 반응이 있겠지’ 하는 마음이 아니라, 더 디테일한 부분까지 파고들어야 한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과 ‘디테일’이라고 생각한다.”





- 홈 트레이닝 기획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스토리텔링’을 잘 해야 한다. 홈 트레이닝 콘텐츠 하나에도 고객들이 ‘이건 내 이야기 같다’ ‘나에게 필요한 운동이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콘텐츠를 구상하고 기획하면 일단 시장에 내놓고 반응을 봐야 한다. 또 피드백을 통해 끊임없이 디밸롭하는 ‘행동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처음 홈 트레이닝 기획 업무를 시작하며 온라인 콘텐츠, 동영상 강의를 판매하는 회사들의 잘 팔리는 강의를 전부 구입해서 들어보고, 벤치마킹 했다.”


- 홈 트레이닝 기획 업무, 트레이너나 운동선수 같은 관련 경력이 있어야 할까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관련 경력이 없다면 더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운동선수 생활을 하다가 체대에 진학했고 트레이너를 하다가 현재 업무를 맡게 됐다. 그렇다보니 전문가의 시선으로 콘텐츠와 상품을 기획하고 설명하려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홈 트레이닝 콘텐츠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전문가가 아니지 않나. 그래서 오히려 운동 관련 경력이 없는 사람들이 고객의 시선에서 더욱 좋은 콘텐츠와 상품을 기획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홈 트레이닝 입문자들에게 효과적인 홈 트레이닝을 위해 추천하는 방법은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처음 시작부터 너무 큰 목표와 방향을 잡으면 중간에 포기할 확률이 더욱 높다. 그래서 지금 기획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운동 습관 만들기 홈 트레이닝법이다. 하루 3분 제자리 걷기를 하는 것부터 점차 조금씩 늘려가는 거다. 운동 습관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 추천하는 홈 트레이닝 콘텐츠가 있나

“초급자라면 건강한친구들의 ‘11분 운동법’을 추천한다. 하루 11분만 운동에 시간을 들이면 된다. 레벨100까지 세팅돼 있다. 100일 동안 완료해도 되고 주 2~3회 해도 된다. 간단한 운동을 하다보면 운동 효과와 함께 해냈다는 성취감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운동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콘텐츠다. 


여성들에게는 하체부종 패키지를 추천하고 싶다. 실제 여성 회원들과 직접 통화하고 조사한 결과 하체 비만을 해결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은 것을 반영해 만들어진 상품이다. 그만큼 회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품이기도 하다.”


-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안진필 대표가 늘 강조하는 것이 피트니스계의 ‘넷플릭스’를 만들자는 것이다. 정기구독 형태의 콘텐츠나 자격증 취득을 위한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


yena@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