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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인턴일기] ‘카바조’ 인턴 3인 “시험 때문에 달달 외웠던 게 현장에서 도움 됐어요” 조회수 : 1458

스타트업 인턴일기 

‘카바조’ 대학생 인턴 3인

 

[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최근 많은 대학이 스타트업 인턴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들 대학은 기업과 학생을 연결해 방학 동안 학생들이 스타트업에서 살아있는 사회경험을 해보도록 한다. 학점도 일부 인정해준다. 


카바조의 대학생 인턴 3인 또한 학교의 연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6주간의 방학을 알차게 보냈다.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활용해봤고 진로선택에도 도움을 받았다. 



△ 2월 20일 서울 마포구 카바조 사무실에서 3인의 대학생 인턴을 만났다. 

왼쪽부터 임동민, 최정윤, 김도원 씨(사진=이승재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2020년 ‘스타트업 인턴십’ 시범 운영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2020년부터 ‘스타트업 인턴십’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스타트업 인턴십 프로그램은 대학생들이 스타트업에 6주간 근무함으로써 이론중심의 창업교육에서 벗어나,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해하고 창업인식을 기를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중기부는 인턴십을 수료한 학생들에게 인턴십 확인서 및 활동비를 제공하고, 성과가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중기부장관상 및 창진원장상을 수여한다.





[카바조 인턴 프로필]


김도원

1995년생

건국대 산업공학과 15학번 

2020년 1월 카바조 입사


최정윤

1995년생 

세종대 호텔관광경영학과 16학번

2020년 1월 카바조 입사

 

임동민

1995년생

국민대 자동차공학과 14학번 

2019년 12월 카바조 입사



스타트업 특히 카바조 인턴에 지원한 이유는

김도원 학과 선배 소개로 교내 현장실습센터를 통해 스타트업 방학 인턴제도를 알게 됐다. 학교가 스타트업과 연결해 6학점을 인정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산업공학과는 선택폭이 넓은 게 장점이지만 한 분야를 확실한 공부해야 할 필요도 있다. 특히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서 본격 진로를 정하기 전 자동차 관련 기업에서 경험을 쌓고 싶었다. 

최정윤 ‘융합창업전공’이라는 교양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그때 한 스타트업 대표의 창업강연을 듣고 관심이 커졌다. 또 스타트업에서 인턴을 하면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겠다싶었다. 교내에 관련 센터를 통해 지원했다.  

임동민 교내 링크사업단의 ‘현장실습인턴십’으로 지원했다.  


기억에 남는 면접 질문이 있다면

김도원 마케팅 경험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대학생기자단으로서 블로그에 기업 홍보한 경험이 있었고 이걸 자동차서비스에 접목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최정윤 ‘자동차산업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질문에 ‘차를 모르는 사람에게도 다양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임동민 자동차 정비자격증 경험을 물으셨다. 자동차공학과로서 기본 지식이 있다고 어필했다.



카바조는?

카바조는 원하는 시간, 장소에 정비사가 동행해 구매를 원하는 차량 상태를 점검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바조는 지난해 4월 KB인베스트먼트와 스트롱벤처스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어떤 업무를 하고 있나

김도원 오전 10시에 출근해서 정비사들의 고객 차량 검수 보고서를 점검사례로 재가공해 블로그와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다. 블로그 글을 다 쓰면 고객 차종을 정리한다. 수입차냐, 국산차냐 또 차량 크기에 따라 금액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 ‘중고차 싸게 사는 법’ 등 자동차관련 여러 재미있는 콘텐츠도 올린다. 

최정윤 오전에는 전날 올린 영상의 댓글이나 조회수를 확인한다. 그 후에는 다음에 올릴 영상을 기획하고 촬영한다. 영상 편집기술은 틈틈이 배우고 있다. 요새는 교재도 따로 사서 보고 인터넷 강의도 듣는다. 

임동민 출근 후 동료들과 수다를 떨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 후에는, 현재 카바조가 전국적으로 정비사를 모집 중이라 전국 정비소의 위치와 주소, 전화번호를 전부 정리한다. 찾아낸 주소로 회사 소개서를 보내기도 한다. 퇴근 후에는 동기들과 저녁식사를 하거나 집에 와서 자동차 부품들을 계속 공부한다.  





학교 전공이 현장에서 얼마나 쓰이고 있나

김도원 수요예측이나 제품개발 등에 대해 배웠는데 이 모든 과정이 현장에 함축돼있었다. 학교에서 배운 것을 활용해볼 수 있어 좋다.

임동민 시험 때문에 자동차 부품을 달달 외웠던 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 느껴본 스타트업은 어떠한가

김도원 스타트업은 여러 업무를 해보고 대표의 생각도 배울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와보니 정말 그랬다. 예상보다 더 열심히 주도적으로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 그래서 최근, 글 작성 포맷을 직접 바꿨다. 

최정윤 회사생활이 처음이라 ‘상하관계’같은 것을 많이 걱정했다. 그런데 스타트업은 선배들에게도 편하게 의견을 말할 수 있다. 무엇보다 대표님과 가까워서 자유롭게 건의할 수 있다. 서로 칭찬도 많이 해준다. 입사 초반, 영상을 올리면서 많이 떨렸는데 다들 칭찬해줘서 뿌듯했다. 

임동민 스타트업은 창의성이 꼭 필요한 곳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볍게 던진 주제도 다 같이 파고들어 연구해준다.  





어려움도 있을 것 같다

임동민 ‘회사생활’이라는 자체가 아직은 어렵다. 대신 먼저 다가가서 질문도 많이 하고 먼저 나서서 도울 것을 찾았다. 

김도원 자동차 부품이나 소모품을 공부하는 게 어렵다. 정해진 일이 없어서 스스로 창의력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는 것도 쉽지 않다. 


향후 진로는 결정했나

임동민 자동차 엔진설계에 관심이 많다. 자동차의 효율화를 위해서는 엔진이 중요한데 설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효율성이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에 비전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기사와 캐드설계자격증을 준비 중이다.

최정윤 이곳에서 일하며 마케팅이 확실히 나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의 때 마케팅부서의 연간 계획을 들은 적이 있는데 정말 재미있어 보였다. 특히 요즘은 영상홍보를 하는 곳도 많기 때문에 마케팅부서에 입사하는 게 꿈이다. 기회가 되면 창업도 해보고 싶다. 열정적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게 멋있어 보인다. 

김도원 아직 찾는 중이지만 현재 최우선은 자동차다. 또 앞으로 플랫폼 서비스의 전망이 밝을 것 같고 그런 점에서 카바조에서 자동차 플랫폼 서비스를 경험한 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스타트업 인턴십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김도원 처음 지원할 때 일차원적인 작업을 하는 곳은 최대한 배제했다. 최근 트렌드에 맞는 산업을 선택하는 것도 추천했다. 

임동민 사회를 경험하는 것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고민이라면 스타트업에서 바꿀 수도 있다. 본격 회사입사 전 경험을 쌓는 것을 추천한다.

최정윤 진로를 정하기 앞서 적성에 맞는 일을 선택하는 데 기준이 된다. 급여도 중요하다. 무급을 강요하는 곳도 있는데 처음엔 가능하다고 생각해도 결국은 대가를 받는 보람이 있어야 한다. 


tuxi0123@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