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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백만 이용자 넘은 ′코로나알리미′ 개발자가 대학생? 조회수 : 9936

[캠퍼스 잡앤조이=한종욱 인턴기자] “잠잠해지는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다시 지역사회로 확산 돼 걱정입니다. 국민들께서 저희 웹 서비스를 통해서 코로나19를 피해가셨으면 해요.”



(왼쪽부터) 코로나알리미 개발자 최주원, 이인우, 박지환 씨



코로나알리미는 위치기반을 핵심으로 사용자가 위치하거나 가려는 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곳, 공식 진료소를 알려주는 웹 서비스다. 서비스가 처음 시작된 시점은 2월 1일 오후 7시. ‘24시간 밤을 새며 만들어 낸’ 코로나알리미는 런칭 이후 폭발적인 방문자 수를 기록했다. 현재 누적 사용자 수 3백만명, 재방문율은 60%에 달한다.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코로나알리미를 개발한 4인의 고려대생에게도 이목이 쏠렸다.


최주원(산업정보디자인과 3학년, 22세), 박지환(심리학과 3학년, 23세), 이인우(중어중문학과 3학년, 28세), 김준태(미디어학부 3학년, 22세). 코로나알리미의 개발자 4인은 모두 IT 비전공자다. 이들은 소프트웨어 벤처학회 ‘멋쟁이사자차럼’ 7기 동기들로, 2019년부터 1년간의 학회 활동을 통해 안면을 텄다. 학회를 통해 알게된 이들은 코로나19가 확산될 무렵 ‘세상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내놓자’는 다짐으로 개발 작업에 들어갔다. 비전공자인 그들이 어떻게 ‘세상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만들었는지 코로나알리미 개발자 3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비스 명 : 코로나알리미 

서비스 시작일 : 2020년 2월 1일

누적 사용자 수 : 3백만명(2.19일 기준)

사용자 재방문율 : 60%

개발자 : 최주원, 박지환, 이인우, 김준태  


▲코로나알리미 서비스란

“코로나알리미는 크게 2가지 정보를 제공한다. 확진자가 방문한 곳과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의 발병자 방문 여부다. 이외에도 진료소의 위치, 길 찾기가 가능하다. 초창기에 나온 코로나맵은 확진자의 동선을 알려주는 서비스였던 반면 코로나알리미는 처음으로 사용자의 위치와 웹을 연동한 서비스다.” 



개발자들이 전공하는 학과가 코딩과는 연관이 없다. 어떤 계기로 코딩을 배우게 됐나

최주원 : “평소에 창업에 관심 많았다. 구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코딩을 배웠다. 현재는 학회에서 만난 동료들과 스타트업을 운영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박지환 : “창업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아 평소에도 코딩을 배우고 싶었다. 하지만 혼자서 공부하기가 벅차 소프트웨어 학회에 들어가 개발 관련 공부를 했다.”


이인우 : “중국어를 전공하고 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웹 개발자가 되고 싶었다.(웃음) 컴퓨터 학과 관련 전공을 할 기회가 없었는데, 마침 비전공자를 위한 소프트웨어 학회가 있어서 들어갔다. 지금은 주원이와 같은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다.”


‘코로나알리미’는 언제 개발하기로 결정했나

주원 : “학회 활동을 통해 배운 것으로 세상에 의미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없을까 항상 고민했다. 그러던 중 코로나19가 확산됐고, 많은 이들이 정보공유 하는 것을 보고, 배웠던 지식을  인우 형과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하다가 개발에 확신을 가졌다. 이후 단체 메신저방에서 이야기를 하며 개발을 진행했다.” 


코로나알리미 웹서비스를 제작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렸나

인우 : “1월 31일 저녁 7시에 만나서 개발을 시작했다. 밤을 새면서 개발에 착수했고, 정식으로 런칭을 했던 때가 2월 1일 저녁 7시다. 어려운 알고리즘이 필요하지는 않기 때문에 금방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개발은 따로 서로의 역할을 정하지 않고 하나의 팀으로 움직였다.”


주위의 반응이 뜨겁다. 실감하나

주원 : “현재 생각보다 너무 많은 관심과 도움도 받고 있어서 네 명 다 얼떨떨한 상태다. 많은 관심을 받은 만큼 어깨도 무거워지고 있다.”


지환, 인우 : “부모님께만 말씀을 드렸다. 의미 있는 일을 한 것에 자랑스러워 하시고, 뉴스에도 나와서 좋아하셨다. 더 열심히 해보라고 격려해주셨다. 하지만 아직 친구들은 모른다.(웃음)”





현재는 어떻게 서비스를 관리하나

지환 : “질병관리본부와 정부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팀원 간에 정확한 정보인지 파악하기 위해서 회의를 한다. 이후에 시간이 되는 사람이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한 때 방문자 수가 몰려서 서버가 터졌다고 들었다 

지환 : “신기하고 당황스러웠다. 서버가 터졌던 경험이 없어서 서버를 복구하는 방법도 몰랐었다. 처음에는 멋쟁이사자처럼의 이두희 대표가 원격으로 도움을 줬다.” 


인우 : “경험이 없다보니 대처나 원할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런칭 이틀 만에 동시접속자 5천명이 넘어가서 터졌다. 


개발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

지환: “개발할 때 만 해도 가짜뉴스가 많고. 정보 뒤엉켰다. 그때는 정보 선별이 잘 안되지 않아서 고생했다.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당국 발표를 보면서 하나씩 확인을 했다.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욱 진료소의 위치, 확진자가 방문했던 곳을 보기 편하게 만들고 싶어 몰두했다.”


‘멋쟁이사자처럼’ 이두희 대표가 지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혀 화제다. 초기 비용은 얼마나 들었나

주원 : “초기 비용은 도메인 비용으로 매달 14달러를 결제했다. 서버 비용은 월말에 사용한 만큼 결제가 되는 방식이라 초기에는 결제한 비용이 없었다. 초창기에는 서버 비용에 대한 생각을 못하고 도메인 비용만 사비로 결제했는데, 어느새 200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서버 비용에 대해 걱정하고 있을 때 이두희 대표님이 지원해주시겠다는 연락을 주셨다.”


코로나알리미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코딩 지식이 필요한가

인우 : “엄청난 개발 실력이 필요하지는 않다.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 최소 6개월에서 1년은 공부를 해야 한다. 하지만 실력보다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멋쟁이사자처럼은 어떤 활동을 하나

주원 : “고려대 지부는 한 기수에 25명 정도 활동한다. 활동 초반에는 운영진이나, 학회 선배들이 개발관련 수업을 해준다. 매주 월, 목 3시간씩 활동을 했다. 비전공자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과제도 많았다. 4-5개월간 각 대학 지부별로 활동하다가 중앙 해커톤이라는 행사를 할 때 학회 내 모든 지부 사람들이 모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시간을 갖는다.”





멋쟁이사자처럼 활동이 앱 개발을 하는 데 있어 얼마나 도움이 됐나

지환 : “학회 활동을 통해 마음만 먹으면 시도해볼 수 있다는 태도를 얻게 됐다. 1년의 활동을 하면서 아이디어가 있을 때마다 어떻게든 만드려고 노력하는 태도, 만들 수 있는 기본적인 배경도 키웠다. 특히 중앙 해커톤 행사 때 프로그램을 실제로 만들었던 경험이 코로나알리미 개발에 있어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주원 :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많은 사람들의 삶 속에 녹아들어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이면서 장기적인 목표다.”


지환 : “환경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 특히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


인우 : “목표는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불편함을 기술로 해소해 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일반 소음과 사람의 목소리를 구별해서 소리를 조절해주는 보청기를 만든다거나, 허리가 아픈 보행자의 보행을 도와줄 수 있는 보조기구를 만들고 싶다.”


jwk108@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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