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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비밀노트] “로펌 비서요? 디테일과 센스가 생명이죠” 교사 포기하고 법무법인 세종 비서 선택한 김윤희 씨 조회수 : 2972

합격 비밀노트 - 법무법인 세종 비서 직무 신입사원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사건을 맡을 때면 긴장을 놓치지 않아야 하죠. 제 작은 실수가 의뢰인에겐 큰 영향을 끼칠 수도 있거든요. 항상 긴장한 채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게 저희 직업이죠.” 


흔히 드라마에서 나오는 비서 직무는 주인공이 필요로 하는 것을 언제 어디서나 찾아주는 역할로 비춰지곤 한다. 실제 비서의 역할도 마찬가지다. 때론 엄마처럼, 때론 슈퍼우먼처럼 든든한 조력자 역할인 이 직업은 특유의 센스와 날카로운 눈썰미가 필수다. 올 초 법무법인 세종의 비서로 입사한 김윤희(23)씨를 만나 비서 직무 합격 스토리를 들어봤다.   



김윤희 법무법인 세종 비서 

2019년 5월 20일 입사 

중앙대 영어교육과 졸업(2019년 2월)  



언제 입사했나

“5월 20일에 첫 출근 했다. 4개월이 조금 넘었다.” 


입사 4개월차이면 적응은 끝났겠다

“아직 잘 모르겠다.(웃음) 그래도 수습 3개월을 끝내 어느 정도는 업무 파악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수습 땐 보통 어떤 업무를 하나

“수습 때도 지금과 똑같은 업무를 하는데, 대신 수습 땐 적응을 빨리 할 수 있도록 선배들이 도와준다.”


세종에서는 어떤 업무를 맡고 있나

“로펌 송무파트에서 비서로 일하고 있다. 로펌 비서는 크게 송무와 자문 두 가지로 나뉜다. 송무는 아시다시피 소송업무를 맡아서 하는 곳이고, 자문은 기업 M&A 등 기업 관련 업무를 하는 곳이다. 송무파트도 조세그룹, 형사그룹으로 나눠지는데, 형사그룹에서 근무하고 있다.”  


형사그룹에는 몇 명의 비서가 근무하고 있나

“10명의 비서가 근무하고 있는데, 그 중 막내다.(웃음)” 


로펌 비서 업무를 소개해 달라

“비서마다 담당 변호사들이 배정되는데, 담당 변호사들이 사건 수임을 시작하고 끝날 때까지 옆에서 서포터 하는 역할이다. 법원 일정을 체크하거나 재판 일정에 맞춰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기도 한다. 보통 한 명의 비서가 두 세 명의 변호사 업무를 맡는데, 개인 변호사사무실에 비해 로펌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비서는 사건 수임에 관련된 전문 영역만 담당한다.” 


비서직군 역시 법률 용어나 사건 개요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

“변호사처럼 법률을 잘 알아야할 필요는 없지만 사건의 큰 흐름 정도는 꿰고 있어야 한다. 로펌 비서들 중 법학을 전공한 사람이 거의 없다. 그래서 입사하면 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사건 기소 이후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파악해야 업무를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취업 전에 법률 공부를 따로 했나

“따로 법 공부를 하진 않았다. 처음엔 조금 어려웠는데 내부 매뉴얼이 잘 돼 있고, 선배들이 잘 알려줘서 지금은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내부 매뉴얼이라면 어떤 것인가

“입사하면 6개월 간 멘토가 정해진다. 업무적으로 알아야 할 부분을 선배 멘토가 옆에서 도와준다.” 


변호사와 비서 간 호흡이 좋아야 할 것 같다

“당연하다. 바쁠 땐 서로 말하지 않아도 필요한 걸 챙길 수 있는 센스가 필요하다. 눈썰미가 좋아야 하는 것도 그 이유다. 처음엔 뭐가 뭔지 잘 모르다가 한 달 쯤 지났을 때 담당 변호사님이 말하지 않았던 걸 필요하겠다 싶어 챙겨드렸다. 그때 처음으로 칭찬을 받았다.” 





로펌 비서직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나

“전공이 영어교육과라 4학년 1학기 때 중학교로 교생실습을 나간 적이 있었다. 막상 나가보니 교사라는 직업이 나에게 안 맞는다는 걸 알게 됐다. 나에게 맞는 직업을 찾다가 알바나 봉사활동을 하면서 누군가를 지원하는 일이 적성에 맞는다는 걸 알고 비슷한 직업을 찾게 됐다. 우연히 로펌 비서직군을 알게 돼 2학기 때부터 준비하게 됐다.” 


로펌 비서직군은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인데, 알게 된 계기가 있나

“대학 때 우연히 신문에 난 우리 회사 선배 비서의 인터뷰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 기사를 보고 나와 잘 맞겠다 싶어 로펌 비서직을 준비하게 됐다.”  


취업 준비는 어떻게 했나

“취업 준비하기 전까지 어학 점수가 없어서 토익과 토익 스피킹을 준비했고, 컴활, 한자 자격증도 땄다. 말을 잘 못하는 편이라 면접 준비로 동영상을 촬영해 지인들에게 보여주고 단점을 고쳐 나갔다.” 




채용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

“서류전형을 거쳐 1·2차 면접으로 진행된다. 면접은 인사담당자와 변호사 각각 한분씩 들어왔다. 대형 로펌이다보니 외국인 변호사들도 함께 근무하고 해외 기업과도 업무를 하고 있어 영어가 중요하다. 그래서 영어 자기소개는 필수다.” 


면접 때 어떤 질문을 받았나

“자소서의 내용이 기반이 된 질문을 많이 받았다. 기억나는 질문은 로펌비서와 잘 맞는지, 그렇다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회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등의 질문이었다. 회사에 대한 질문은 나올 것 같아 면접 전에 회사 홈페이지를 구석구석 찾아보며 공부를 하기도 했다.” 


경쟁률은 어느 정도였나  

“정확히는 모르지만 8명이 최종 면접을 봤는데, 저 포함 2명이 합격했다.”


스스로 생각하는 합격 포인트가 있다면 알려달라

“지원 서류가 자유 양식이라 자소서 양을 많이 썼다. 어필하고 싶은 부분을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했고, 자소서 내용에 맞게 예상 질문을 뽑아 답변을 준비했다. 다행히 예상 질문이 면접에서 많이 나왔다.” 


로펌 비서가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앉아서 하는 업무가 많다 보니 꼼꼼하고 차분한 성격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사건 기록, 서류를 많이 다루는 업무라 기록을 잘 해 놓지 않으면 헷갈리기 쉽기 때문에 메모하는 습관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 전공은 상관없지만 해외기업이나 외국인을 상대하는 일이 종종 있어 영어를 많이 보는 편이다. 무엇보다 센스가 중요하다. 면접 때 센스에 관련된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직업의 장단점을 소개해 달라

“육아휴직 등 복지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 20년 이상 근무하는 분들이 많다. 어학비·체력단련비가 각각 월 10만원씩 지원돼 퇴근 후 학원을 다니거나 운동을 하는 직원들이 많다. 그리고 직원전용카페가 마련돼 있어 조식, 커피가 무료로 제공된다. 반면 단점은 긴장을 많이 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형로펌이라 사회적으로 큰 사건을 맡은 일도 많고, 의뢰인들에게는 사건 자체가 민감하기 때문에 사소한 실수 하나가 큰 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긴장을 하며 일을 한다.” 


일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아직 근무한 지 얼마 안 돼 힘든 점은 없지만 선배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가끔 서면자료를 일찍 준비해야할 땐 새벽에 나오기도 한다고 들었다. 담당 변호사가 어떤 사건을 맡느냐에 따라 일정이 조금씩 달라질 수도 있다.” 


로펌 비서로 지원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 달라

“차분하게 앉아서 하는 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추천한다. 반면 활동적인 사람은 견디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리고 어학 점수를 조금 높이는 게 유리하고, PC활용능력과 서비스 정신 등을 어필하면 합격에 가까워질 수 있다.” 


나만의 합격 팁

나의 장점에 집중하기

입사 전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준비하면서 합격자들의 사례를 보고 처음에는 겁을 먹었지만 사람마다 각자 경험이 다르다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나의 장점과 역량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래서 면접장에서도 최대한 나의 장점을 어필할 수 있는 사례들과 회사와 잘 융합될 수 있는 제 성격을 어필한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지원회사에 대한 조사는 필수

회사에 대한 관심을 자기소개서와 면접 때 많이 어필하는 것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회사에 대해 많이 알고 있으면 면접 때 받게 될 질문에도 면접관의 마음에 드는 대답을 할 수 있다.


소통·외국어 능력 그리고 직무 적합성이 중요 

법무법인 세종 인사담당자에게 듣는 채용 A to Z


2018년 비서직군 채용 규모는

“10명 내외다.”


올해 채용 계획은

“10월까지 20여명을 채용했고, 내년에 약 20명 정도 채용할 계획이다. 참고로 정기공채는 매년 1월 신입 변호사 입사에 맞춰 진행하고 있으며, 결원이 생기는 경우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세종의 채용 프로세스는

“서류 전형→ 1차 실무진 면접, OA활용 능력 test → 2차 심층 면접(HR 부문 파트너변호사 면접, 영어 인터뷰) → 최종합격 순으로 진행된다.”


인재상은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자세를 갖춘 인재, 성실하고 책임을 다하는 인재, 원만히 소통하는 인재로 꼽을 수 있다.”


서류전형 평가 기준은

“이력서는 인턴 등의 실무경력, 비서직무와 연관성이 있는 자격증 및 외국어, OA능력을 중점적으로 본다. 자소서는 성격 및 인성, 지원동기, 직무 적합성, 인턴 등 대외활동 경험을 체크한다.”


면접 시 중점적으로 체크하는 부분이 있다면 

“비서직무에 필요한 역량 및 적합한 인성을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비서직군 지원자가 갖춰야할 조건이 있다면

“성실함과 책임감, 상사에 대한 로열티, 비서 직무에 대한 열정이다. 그리고 서비스 마인드, 소통 능력, 외국어 및 컴퓨터 활용 능력이 필요하다.” 


연봉 및 복지혜택은

“연봉은 3천 만원 중반 대이며, 복지혜택은 임직원 휴양시설 이용, 하계 특별휴가, 체력단련비·어학비·어린이직 위탁보육비가 지원된다.”


비서 직군 지원자들에게 합격 팁을 알려 준다면

“로펌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지원하는 로펌이 주로 어떤 업무를 하는지, 그리고 로펌 비서의 업무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유리하다.” 


khm@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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