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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립하는 SNS마켓 속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하는 대학생들 조회수 : 2584

△ 매년 SNS 마켓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현재는 20조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캠퍼스 잡앤조이=한종욱 인턴기자] SNS상에서 의류 마켓들은 높은 접근성과 편리성으로 빠르게 확장돼 왔다. 현재 국내 SNS 마켓 시장은 약 20조 원 규모로 급성장 중이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가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SNS 이용 조사에서 소비자 10명 중 8명에 달하는 86.4%가 SNS를 이용했고, 10명 중 절반 이상이 SNS를 통해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인스타그램이 최근 발표한 '2019년 이용자 조사'에서도 설문 당사자의 92%가 인스타그램에서 제품을 접한 후 구매와 관련된 행동을 취했으며, 그 중 35%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연계된 브랜드의 웹사이트를 방문해 해당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SNS 마켓 창업 돌풍을 타고 우후죽순처럼 의류 마켓들이 생겨났다. 실제로 마켓 창업이 활발한 인스타그램에서는 ‘마켓’으로 검색하면 180만 개의 연관 게시물을 볼 수 있다. 이에 따른 부작용도 있다. 과거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상품을 내놓았던 마켓들이 수익성에 집중하기 시작하며 전체적인 품질이 하락된 것이다. 대학생 김지명(서경대 3학년) 씨는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에서 스타들은 대부분 의류 마켓을 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들이 입었던 옷을 내가 입었을 때 괴리감이 크다”며 “제품의 질도 좋지 않아 불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마켓의 부작용을 피하고 자신만의 개성 있는 자체 제작 상품을 디자인해 시장에 내놓으려는 이들도 있다. 자체 제작 상품이란 원단의 공급부터 디자인, 생산 및 유통 전 과정을 도맡아 상품을 제작하는 것을 뜻한다. 이들은 자신만의 디자인, 콘셉트, 원단 소재를 바탕으로 기존에 있는 상품들과 차별성을 두고 있다. 자체 제작 브랜드를 론칭하는 청년들은 비록 화려한 시작은 아님에도 확고한 자신들의 목표와 방향성을 갖고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SNS에서 자주 옷을 구매하는 직장인 유 모 씨는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옷들을 빠르게 찾아 살 수 있는 점이 좋다”며 “특히 독특한 상품을 팔거나 소량의 제품을 파는 마켓은 희소성이 있어 더욱 좋다”고 말했다. 


 "소량의 제품들을 정성 들여 디자인하고 만들면서 차별화할래요." 

김채린 무드온라이프 대표


“앞으로도 나와 내 주위의 사람들, 브랜드를 사랑해주는 고객들이 입고 싶어 하는 옷을 만드는 것이 목표예요. 디자인은 미니멀리즘을 지향하고 있고, 꾸준히 깔끔하면서 실용적인 스타일을 선보일 계획이고요. 앞으로도 브랜드 특색을 살린 소량의 제품을 완성도 있게 만들고 싶어요.”




△ 무드온라이프 대표 김채린 씨 (사진제공=무드온라이프)



김채린 무드온라이프 대표 겸 디자이너는 서울권 의류학과를 입학한 뒤 ‘대학교에서 보내는 4년이라는 시간이 나에게 가치가 있을까’는 의문이 들어 휴학을 했다. 그 후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보단 경험이 더욱 가치 있다고 판단해 학교를 나오게 됐다.


김 대표는 “2017년에 처음 티셔츠를 제작해 블로그 마켓에서 판매를 했다”며 “다행스럽게도 판매가 순조롭게 되자 제대로 브랜드를 런칭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량으로 물량을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큰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소량의 제품들을 정성들여 제작하는 것이 타 브랜드와 차별점”이라며 “제작 과정에서 투자한 비용의 2~3배는 번다. 물론 2~3배의 수입이 한 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서 때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답했다.



△ '실용성을 추구한다' 2way 스타일의 무드온라이프 의류



“우선 머릿속에 구상한 제품을 디자인해요. 그리고 샘플 제작을 의뢰합니다. '서울 봉제공장'이라는 블로그를 통해 제작을 의뢰할 공장을 비교 분석합니다. 그 후 샘플이 나오면 직접 입어보고 불편 사항을 개선하거나 세탁을 하고 객관적으로 제품 평가를 해요.” 


김 대표는 초기 자본 문제로 창업 초창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동안 아르바이트를 통해 초기 자본을 모았다고 밝힌 김 대표는 마켓 창업을 하려는 이들에게 사업을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계약에 대한 이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말 계약을 꼼꼼히 해야 해요. 계약을 잘못하게 되면 계획했던 예산에 비해 2~3배 많은 돈이 투입되거나 사업 진행을 못 할 수도 있습니다. 계약서를 사진 찍거나 메신저 상에서라도 계약 내용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어 김 대표는 “아직 대표라고 불리는 건 쑥스럽다”고 말하며 “창업을 상대적으로 편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창업을 하기 위해선 정말 많은 노력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하고자 한다면 최선을 다해 부딪히길 바란다”고 마켓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했다.



"서아프리카 고유의 원단으로 매력적인 제품 만들고 있어요."

이예은·양수민 쎄쥬씨 공동대표 


“3명이서 사업을 꾸려나가는 것만큼 항상 팀워크가 흔들리는 것을 경계했어요. 저희 팀은 많은 대화를 했죠. 서로 간에 속마음을 터놓는 것이 갈등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과하지만 않게 소주를 곁들이면서 대화하는 것도 추천합니다(웃음).” 




△ 쎄쥬씨 공동대표(왼쪽 부터) 오자은·이예은·양수민 씨 (사진 제공=쎄쥬씨)



쎄쥬씨의 오자은·이예은·양수민 공동대표는 대학생 사장님이다. 3명의 공동대표 중 이예은 대표가 가장 먼저 창업에 대한 눈을 떴다. 이 대표는 “2017년 학과 프로그램을 통해 주한 코트디부아르에서 대사관 인턴으로 근무하게 됐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서아프리카 고유의 ‘파뉴왁스(Pagne Wax)’ 원단을 보고 그 독특한 무늬와 색감의 매력에 푹 빠졌다”며 “평상시 옷에 대한 관심이 많아 의류 사업 아이템을 고민하던 중, 파뉴왁스라는 원단을 알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양수민 대표는 “(이 대표가) 인턴 생활을 마치고 아주대 프랑코포니 사업단이 주관하는 파견 프로그램을 통해 코트디부아르로 갔다”며 “그곳에서 코트디부아르 섬유 및 유통 과정을 조사한 후 시장성을 판단하기 위해서 학생들의 창업 도전을 지원해주는 파란 학기 프로그램으로 사업을 구체화 시켰다”고 말했다.



‘서아프리카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어요’ 쎄쥬씨는 파뉴왁스 원단으로 제품을 만든다.



“이제 수익률을 조금 올려보고자 노력 중입니다. 그동안은 제품개발과 제작에만 치중했다면 올해부터 조금씩 수익에 대한 목표를 잡고 있어요. 초기 비용은 전부 학교 및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예산을 확보했던 것이 도움 되었죠. 아주대학교 링크사업단에도 지원해 제작 비용 등을 마련했어요. 자신이 대학생이라면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양 대표의 말에 의하면 파뉴왁스 원단이 해외에서만 들어오다 보니, 일반적인 제작 방식과 다르다. 쎄쥬씨 팀은 디자인 작업을 하기 전에 국내 시장에서 선호하는 스타일과 색감에 대해 조사한 후 원단을 고른다. 가끔 원단이 기대 이하인 경우도 있어, 반복적으로 수정 작업을 거치기도 한다. 이어 양 대표는 “예전에는 직접 원단을 가져오거나 해외 웹사이트를 통해 구매했다”며 “현재는 원단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유통구조 라인을 구축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생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 현실이 생각한 대로 이뤄지는 것 같다”며 “자신의 의지가 크다면 목표한 바를 쟁취할 수 있고, 많은 장애물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 대표는 “이 일을 시작하면서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혹시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나 대학생들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길 바란다. 이때가 아니면 또 언제 도전해보겠는가(웃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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