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인물

″공익적 일자리 창출하고 양질의 중소기업 발굴해 청년 취업난 덜어줄 것″ 문진영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 조회수 : 1854

[캠퍼스 잡앤조이=김지민 기자] "중소기업에 청년들이 입사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의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기업 기반과 고용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직장을 잃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큰 거죠. 그래서 재단에선 일자리플랫폼 '잡아바'를 통해 도내 1200개가 넘는 탄탄한 중소기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구직자라면 누구나 '잡아바'에 들어와 취업 정보를 얻어 갈 수 있죠."


경기도일자리재단(이하 일자리재단)은 도내 4개의 일자리 관련 기관을 통합해 2016년 9월 공식 출범한 전국 지자체 최초의 고용서비스 허브 기관이다. 2018년 3만9천여 명에게 취업 지원 서비스를, 1만4천여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경기도의 일자리 기관으로 입지를 굳혔다. 경기도민에게 다양한 일자리 정보 제공과 양질의 직업 알선, 취업 지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며 더욱 많은 일자리 기회를 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올해는 특히 ‘새로운경기 징검다리 일자리 사업’, ‘경기도형 대학생 취업 브리지 사업’ 등을 통해 직업역량 배양뿐만 아니라 공공·민간 지역의 일자리 연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재단에서 운영 중인 일자리 플랫폼 ‘잡아바’의 고도화 사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경기도민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문진영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를 만나 현재 재단에서 전개 중인 사업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문진영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


[프로필]


문진영

1962년생


학력

1985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졸업   

1988 연세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졸업

1989~1994 영국 헐 대학교(University of Hull) 사회정책학 박사


주요경력

1998~ 서강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2006~2007 대통령 자문 양극화민생대책위원회 위원   

2013~2014 사회복지정책학회 회장          

2018~ 제2대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



2018년 10월 대표이사로 취임하고 반년 이상이 지났다. 초창기 계획했던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할 때 두 가지 의논 주제를 갖고 있었다. 첫 번째는 일자리재단이 일자리시장에서의 미스매치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거기에 창의적 가치도 실현할 수 있는 공익적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 지원하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대표이사로서 일자리사업 연구를 강화하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올 초 조직 개편 때 ‘공익적 일자리팀’을 신설해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사회적 일자리 관련 사업 마련과 진행에 힘쓰고 있다.”


일자리사업 연구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예를 들어, 경기도에서 추진 중인 '청년노동자 지원사업' 중 '청년마이스터 통장' 사업이 있다. 중소 제조기업에서 일하는 청년들을 지원하는 사업인데, 누구에게 얼마를 주고 무엇을 줄 것이며, 전달체계와 재화 마련방법 등을 해결하고 진행하기 위한 프로그래밍이 필요하다. 이뿐만 아니라 정책이 사회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 이러한 종합적인 연구기능 실현을 위해 정책연구팀과 일자리연구센터 및 본부를 마련해 연구체계를 갖추려 하고 있다."


앞서 말한 공익적 일자리팀은 무엇인가.

“요즘 사회에서 이슈화되고 있듯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등 사회적 경제 영역이 발전하고 있다. 다양한 형태로 우리나라에서 사회적 경제가 많이 실현되고 일자리가 창출되는 상황이다. 일자리재단도 사회적 경제 분야에 공공서비스를 넣기 위해 ‘공익적 일자리팀’을 마련했다.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 할 수 있는 기관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지원하려 한다. 예를 들어 사회적 협동조합을 위한 컨설팅이나 정부 지원 기간이 끝나도 시장에서 생존 유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역량 강화를 할 수 있도록 기관에 투자하려고 한다.”





재단에서 운영 중인 여러 사업 중 가장 집중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먼저, 일자리사업은 취업알선과 연계,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고용유지 이 세 가지 축으로 진행된다. 청년들이 취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일 경험이 부족하고 숙련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재단이 올해부터 추진하는 사업으로 ‘새로운경기 징검다리 일자리 사업’이 있다. 구직자에게 인턴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일 경험을 쌓고 취업하는데 유리한 경험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또 산학협동사업인 ‘대학생 취업 브리지 사업’이 있다. 취업연계와 역량 강화를 함께 하는 것을 목적으로 도내 6개 대학을 선정, 학교별 50명씩 선발해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방법은 4년제 대학의 경우 3년 동안은 학교 수업을 듣고 나머지 1년은 학교와 기업이 개발한 교과과정을 이수하는 방식으로 일종의 ‘3+1(3 플러스 1)’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마지막 한 학기는 해당 기업에서 실습을 통해 학점을 따고 그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밖에 고용유지에 해당하는 사업은 청년노동자 지원사업으로 ‘청년 마이스터 통장’, ‘청년 복지포인트’로 구성돼있다. 마이스터 통장은 도내 중소 제조업에서 일하고 경기도에 거주하는 청년에게 2년간 월 30만원(최대 720만원)을 지원한다. 복지포인트는 경기도에서 일하는 청년에 연간 120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한다. 중소기업의 이직률이 76% 정도로 높은 편인데, ‘청년노동자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근로자의 유지율은 92%로 매우 높은 편이다.”



△경기도일자리재단 입구 전경. (사진 제공=경기도일자리재단)



기업과 구직자 간 미스매치를 줄이기 위해 정부를 비롯한 각 지자체에서 노력 중이다. 대표이사께서 생각하는 해법이 있다면 무엇인가.

“고용유지 사업들이 있지만, 젊은 청년의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문화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낙후된 산업단지는 현재 심각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일하는 환경 속에서 문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단점으로 청년이 산업단지 지역에서 일하기 꺼려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산업단지에도 문화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 속에서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재단이 구상하고 있는 사업은 ‘찾아가는 클래식’이다. 낙후된 산업단지 중심으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다른 방안이 있다면.

“한 기관이나 한 단체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찾기가 쉽지 않다. 다만, 문화체험뿐만 아니라 혜택을 제공해야 하는 것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구인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청년들이 입사하지 않으려는 가장 큰 이유가 기업의 전망이 어두워서다. 금방 문을 닫아버리는 것은 아닐지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이에 재단에선 구인을 희망하는 양질의 기업을 발굴해 홍보해주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재단의 ‘잡아바’라는 일자리 플랫폼사이트에서 ‘탐나는 기업’에 들어가 보면 1200개가 넘는 도내 중소기업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청년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강소기업을 선정했다. 업종별, 지역별로 기업을 찾을 수 있고 임금 체불은 없는지 등에 대한 정보도 볼 수 있다.”



△경기도일자리재단 일자리 플랫폼 ‘잡아바’ PC 화면 및 모바일 화면. (사진=김지민 기자)



일자리 플랫폼 ‘잡아바’에 대해 설명한다면.

“올해 상반기 기준 67만명이 넘는 회원이 이용 중이다. ‘잡아바’는 재단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12만 건 이상의 정보 데이터량을 자랑한다. 잡아바는 일자리 플랫폼이라는 점이 워크넷과 같은 구인사이트와 차별화된다. 일자리 관련 정보뿐만 아니라 취업을 위한 역량 강화교육, 일자리 박람회 일정 정보 등도 소개한다. 또 자격증 취득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무료인터넷 교육 과정도 마련돼있다. 현재 재단은 잡아바 고도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목표는 AI를 활용해 개인의 취향에 맞는 일자리, 취업 준비생이 관심 있는 교육자료에 대한 팝업창을 띄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웹상의 다양한 일자리 정보를 웹 크롤러 시스템을 활용해 개인맞춤형 팝업창이 뜨도록 하는 것인데 올해 말이면 실현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밖에 재단에서 운영하는 사업이 있다면.

“‘일자리우수기업 인증제’를 실시 중이다. 200개가량의 도내 우수기업을 선정해 중소기업 육성자금 가산점 부여 등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근로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투자지원도 하고 있다. 이 우수기업은 강력히 추천할 수 있는 곳이다. 또 ‘J-Bus(잡 버스)’라는 경기도 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무료 출퇴근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산단 지역은 문화적인 소외뿐만 아니라 교통문제가 심각하므로 이를 개선하고자 만들었다. 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도기술학교’에도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 기계, 자동차, 용접, IoT관련 학과 등의 전문 분야가 개설돼 있다.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생태계에 맞춰 기술인력을 공급하려고 만들었다. 그밖에 퇴직 금융인들이 소상공인이나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금융 컨설팅을 해줄 수 있는 ‘금융주치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감히 조언보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고 싶다. 가장 존경하는 분이 신영복 선생님이다. 서강대 교수로 오기 전에 성공회대에 3년 있었는데, 그때 모셨던 분이다. 선생님의 여러 말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머리 좋은 사람이 가슴이 따뜻한 사람만 못하고,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손 좋은 사람만 못하고, 손 좋은 사람이 발 좋은 사람만 못하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머리만 쓰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손발을 움직이면서 살아가는 것이 자신의 삶에 훨씬 충실하게 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min503@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나의 생각 Good B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