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인물

“대기업 부럽지 않은 회사, 바다에서 찾았죠” 바다를 누비는 항해사 강명도 씨 조회수 : 10827

[새해를 여는 특별한 신입사원-3등 항해사]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한국경제를 이끄는 주역이 되겠다는 해양 꿈나무 강명도(25) 3등 항해사. 전남 여수 출신인 강 씨는 어릴 적 여수 바다를 벗 삼아 항해사의 꿈을 키웠다. 강 씨는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하기 전 2016년 12월, 현대상선 자회사인 해영선박에 3등 항해사로 입사했다. 긴 시간 바다 위를 누벼야하는 삶을 천직으로 삼고 있는 강 씨의 합격 스토리를 들어봤다.  

 



강명도(25) 3등 항해사

소속 : 해영선박

입사일 : 2016. 12

학력 : 한국해양대 항해학부

졸업 평점 : 3.60(4.5만점)

어학 및 수료증 : 토익(855점)

대외활동 : 없음

 





자기소개 해 달라.

현대상선의 자회사인 해영선박에서 3등 항해사로 근무 중이다. 전라도 여수에서 태어났고, 어릴 적 꿈이 항해사여서 부산으로 올라와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했다. 졸업 전 해영선박에 합격해 현재 항해사로 승선근무를 하고 있다.  



△강명도 해영선박 3등 항해사.



현재 하는 일을 소개해 달라. 

선박을 조종, 운항하면서 해상을 통해 요청받은 화물을 운송하는 업무다. 선박은 24시간 운항되어야 하기 때문에 항해사 3명이 3교대로 항해당직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항해당직업무 이외에도 갑판장비, 안전장비, 통신장비, 의료장비, 운송화물 등 선박 전반의 유지 보수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항만에 입항하는 동안 직접 항만과 선박 사이의 줄을 연결하기도 하고, 항만에 입항해서는 화물을 내리고 싣는 일을 하기도 한다. 


언제 취업했나. 

2017년 한국해양대를 졸업하기 전 2016년 12월에 합격했다.


항해사로 취업하게 된 계기가 있나. 

어릴 적부터 여행하고, 탐험하는 것 자체를 좋아했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전 세계를 누비는 항해사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기더라. 자동차 같이 작은 동력체가 아니라 선박이라는 거대한 동력을 책임지고 운항을 한다는 것도 매력적이었다.(웃음)



△강명도 씨가 대학시절, 항해사 취업을 위해 공부한 노트.



취업 준비는 어떻게 했나. 

항해사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관련 학과를 졸업하거나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오션폴리텍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해양대에 입학해 꾸준히 전문 지식을 공부했고, 승선을 위해 체력과 정신력을 길렀다. 무엇보다 항해사가 되기 위해서는 면허가 필요하다. 항해사 면허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1년간의 실습생활이 필요한데, 3학년 때 1년간 실습을 마쳤다. 3학년 생활 중 한 학기는 학교에 있는 실습선에서 실습을 하고, 한 학기는 학생이 해운회사에 신청을 통해 실제로 운항하고 있는 선박에서 실습을 하게 된다. 이러한 요건을 갖추고 난 뒤 3급 항해사 시험을 통과해 면허를 취득했다. 


항해사 면허 외 필요한 자격 요건이 있다면.

항해사 면허 외에도 의료관리자 교육이나 전파전자통신기능사 등 필요한 교육과 자격증을 따야 한다. 개인적으론 항해사가 되기 위한 여러 요건들을 4학년 1학기에 모두 끝내고, 2학기 땐 토익을 준비했다. 





취업에 가장 도움 됐던 부분은 무엇인가.

항해사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 중에 하나가 영어다. 국내 선사에 취업해 승선을 하게 되면 외국인들과 함께 승선근무를 하게 된다. 또한 해외 항만에 입항할 때 직접 그 항만에 보고를 해야 하고, 입항 후에는 그 항만의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일을 하기 때문에 영어는 필수다. 그래서 토익을 준비했고, 무사히 서류 통과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개인 실습이 가장 힘들었다. 3학년 때 취업하고 싶은 해운회사에서 한국과 중동을 운항하는 유조선에 6개월간 승선하면서 실습을 했다. 첫 승선이라 모르는 것들이 너무 많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해기사 선배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소통하면서 일을 배웠다. 힘은 들었지만 성공적으로 실습을 마치면서 개인적으로도 성장하게 된 계기였다. 


항해사라는 직업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먼저 군대를 가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이다. 해운회사에 항해사로 입사하면 승선근무예비역에 편입 돼 군 복무 대신 승선근무를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장기 휴가를 꼽을 수 있다. 보통 6개월을 승선하게 되면 2개월의 휴가를 받게 되는데, 2개월의 휴가 기간에는 승선할 때 하지 못했던 것들을 마음껏 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다는 점이다. 해기사 면허가 있으면 승선근무뿐만 아니라 해운에 관련된 다양한 직군에 취업할 수 있다. 또 급여도 장점이다. 괜찮은 해운회사에 취업하게 되면 대기업 연봉이상을 받게 된다. 그리고 승선하는 동안에는 돈 쓸 일이 없어 차곡차곡 모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승선근무예비역 : 항해사ㆍ기관사 면허 소지자로서 전시ㆍ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시에 국민경제에 긴요한 물자와 군수물자를 수송하기 위한 업무 등을 위하여 해운·수산업체에 일정기간 승선근무하면서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반면 단점도 있을 것 같다.  

물론 있다.(웃음) 첫 번째로 사회와 격리된다는 점이다. 한번 승선을 하게 되면 보통 6개월 이상 선박에서만 근무를 한다. 이 생활에 익숙해져야만 승선을 계속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단조로운 일상이다. 선박은 24시간 운항되어야 하기 때문에 항해당직근무를 매일 같은 시간에 반복해서 해야 한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업무가 지겨울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인생의 좌우명이 있다면. 

‘행복은 돈이나 사물이 아니라 당신의 그 웃음에서 나온다’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 승선근무를 하게 되면 외롭기도 하고 지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웃으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이런 긍정적인 마음이 나 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 내심 뿌듯하다.(웃음)


합격 통지를 받고 가장 먼저 한 일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처음 승선한 뒤 받은 월급으로 부모님 용돈을 드렸다. 그동안 부모님께 항상 받기만 했는데 용돈을 드리니 기뻐하시더라. 그 모습을 보니 너무 행복했고, 스스로가 자랑스러웠다. 


항해사를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합격의 팁을 준다면.

항해사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해양 관련 학교를 졸업하거나 해양수산연수원의 오션폴리텍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물론 그 과정 속에서도 성적이 우수해야 합격할 수 있다. 그리고 영어회화능력도 필수이기 때문에 꾸준하게 영어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체력도 뒷받침이 돼야 한다. 승선기간 동안 선박에서 고립된 생활을 극복할 수 있는 정신과 체력은 항해사의 필수 조건이다. 


>>나만의 합격 팁 

항해사의 필수 조건, 영어 정복 비법 

항해사에게 영어는 필수과목이다. 본격적인 취업준비기간인 4학년 1학기 때부터 영어 공부에 전념했다. 4학년 여름방학기간에는 EBS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영어 개념 정리를 했고, 2학기 땐 실전에 대비해 1일 1회 시간을 체크하면서 문제 풀이를 했다. 여기에 선박에서 주로 쓰는 SMCP(표준해사영어)를 위주로 회화 공부를 했다. 


면접 전, 영어 자기소개 미리 써놓고 암기 

면접 전, 자소서 위주로 예상 질문을 미리 뽑아 놓고 답안을 준비했다. 혹시 모를 질문에 대비해 영어로 자기소개를 미리 써놓고 암기해 면접을 보러 간 것이 자신감을 갖게 했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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