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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을 품다, 대한민국 부사관 되기] 서상혁 하사 “적에게는 공포를 주고, 국민에게는 신뢰를 받는 대한민국 해병대” 조회수 : 2516

[조국을 품다, 대한민국 부사관 되기]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해병대 제2 수색대대에서 복무하고 있는 서상혁(24) 하사. 길리 슈트를 입고 위장을 했음에도 날카로운 그의 눈빛은 감출 수 없었다.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대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표어처럼, 서 하사의 눈빛에서는 해병대의 명예와 전통 속에서 해병대의 일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강한 자부심이 넘쳐흘렀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2016년 8월 해병대 360기 부사관으로 임관해 수색병과로 해병대 제2 수색대대에서 복무하고 있다. 해병대 수색대대는 상륙작전 시 주력부대보다 사전에 수중·해상·공중으로 침투해 첩보 수집과 화력유도 등 상륙작전 여건을 조성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다. 이와 함께 민정경찰로 파견돼 한강하구에서 중국어선 퇴거작전을 펼치는 등 중립수역에서의 임무도 수행하고 있다.”


-해병대 부사관이 되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


“초등학생 때부터 세르비아에서 축구 선수 생활을 했는데, 스물두 살이 되던 해에 한국에 돌아와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가 해병대 부사관을 준비하게 됐다. 


타군이 아닌 해병대에 지원한 이유는 어린 시절부터 해병대를 동경해왔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강화도에 살았고, 해병대 부사관이신 이모부를 따라 해병대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 어린 시절부터 가까이서 해병대를 봐온 나에게는 해병대가 적에게는 전율과 공포를 주지만, 국민에게는 신뢰와 사랑을 받는 대한민국 최정예 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일과가 궁금하다.


“부대로 출근할 때는 오전 7시에 일어나 8시까지 출근한 뒤, 8시 30분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오후 3시 30분까지 과업을 마친 후 오후 5시 30분까지는 체육활동 시간에 맞춰 체련 단련을 한다. 요즘은 퇴근 후에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해외위탁 교육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축구 동호회 활동을 하며 틈틈이 축구도 계속 하고 있다.” 


-선발 전형 중 특별히 신경썼던 부분이 있나.


“수영 실력이 부족해 노력이 많이 필요했다. 해병대는 일반 군과 다르게 상륙 작전을 주로 하기 때문에 수영 실력이 필수다. 특히 지원병과가 수색병과여서 해병대 지원을 위해 수영 위주로 연습을 많이 했다. 임관 후에도 주말마다 틈틈이 수영장에 가고, 수영 동아리에도 속해 활동했다. 사단에서 다양한 활동에 대한 여건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부사관 뿐만 아니라 대원들도 취미 활동으로 꾸준히 수영 실력을 다져가고 있다.”


-해병대 부사관이 될 수 있었던 특별한 경험이나 전략이 있다면.


“운동 선수 생활을 했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체력 면에서 월등했다. 교육 중에도 체력 평가는 계속해서 1등을 했다. 성실함도 빼놓을 수 없는 무기라고 생각한다.”


-‘해병대’ 하면 ‘무섭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병영 문화와 혁신이 많이 이뤄져 좋은 여건으로 복무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참 해병 혁신 운동’이 그중 하나다. 서로가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이끌어주는 조직 문화를 형성해 가고 있다. 특히 세부 실천 과제 중 하나인 ‘꿈과 희망이 있는 병영생활’을 위해 장병들이 설계한 인생 목표와 꿈을 단계적으로 성취해나갈 수 있도록 독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장병들의 교육 훈련을 지도하는 부사관으로서 장병들이 설정한 개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자격증 취득과 취업설명회 참가, 독서 활동 등 자기계발 활동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힘든 점도 있을 것 같다.


“전방에서 근무하는 군인들이라면 모두 느끼겠지만, 평일 주말할 것 없이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또 의무적으로 도서 지역으로 파견돼 복무하거나 다양한 사단 교육에 교관 등으로 지원하는 업무도 많다. 하지만 국방의 의무를 책임지는 군인으로서 감수해야 할 사명이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꾸준히 발전해 가는 나 자신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






-해병대 부사관이 되기 위해 꼭 갖춰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끈기’다. 힘들다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끈기 있게 도전하다 보면 자신의 한계를 넘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도 중요하다.”


-해병대 부사관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 마디.


“가슴에 빨간 명찰을 달면 해병대라는 소속감과 함께 크나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나 역시 선수 생활을 그만 두고 축구와 관련된 직업을 선택할 수 있었겠지만, 오히려 해병대 부사관으로서 더욱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군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고, 일과 이후에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들이 보장돼 있기 때문이다. 군에 대해 무조건 좋지 않은 인식을 갖지 말고 도전하길 바란다. 특히 해병대라면, 더욱 추천한다.”


yena@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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