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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채 합격 비밀노트] 네이버 김세철씨, “좋아하는 일, 마음껏 할 수 있는 회사를 찾았죠” 조회수 : 6086



[캠퍼스 잡앤조이 = 김인희 기자] 국내 대표적인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는 수시채용을 통해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지난해 9월 네이버에 입사한 김세철(27) 씨는 지난해 여름 진행한 섬머 인턴십 프로그램을 거쳐 정직원으로 채용됐다. 특히 그는 철학과 전공자로 서비스 직군에 합격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입사 5개월 차인 김세철 씨의 합격 노하우를 들어봤다.


[PROFILE]

입사일 : 2017. 09

학력 : 서울대 미학과(예술과 철학) 졸업

평점 : 4점(만점 4.3)

어학 및 수료증 : 토익 980점, 토익스피킹 레벨7 

대외활동 : 음악웹진 필진(2015년~현재), 공유 오피스 스타트업(3개월)


-네이버에 지원한 계기는요?


“네이버에 올라온 섬머 인턴십 공고를 보고 서비스 기획 직군에 지원했어요. 음악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기 때문에 음악관련 콘텐츠에 대해 고민하고 기획하는 일을 해보고 싶었어요.”


-취업준비는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취업준비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준비하기보다 관심사와 관련된 활동을 한 것이 자연스럽게 취업준비로 이어졌어요. 평소 음악에 관련된 일에 관심이 많아 블로그, SNS 등을 통해 음악과 관련된 글을 꾸준히 썼어요. 글을 통해 개인적으로 좋다고 생각하는 음악에 대해 자유롭게 평가를 해봤어요. 관심사를 구체화하다보니 ‘어떻게 하면 음악과 관련된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자연스럽게 이와 관련된 일을 찾게 됐어요.”


-채용 과정은 어떻게 이뤄졌나요?


“직군별로 상시채용이고 전형 형태도 다릅니다. 서비스 직군은 서류평가를 거쳐 면접을 진행했어요. 면접 전에는 신규 서비스 기획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에세이 형식으로 서술하고, 면접에서 이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을 말했어요. 이 외 다양한 관심사‧이슈에 대한 질문을 받아 답했고요. 이후 한 달 반 동안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좋은 결과를 얻어 9월에 정식 입사했습니다.”



-취업을 위해 참여한 활동 또는 경험이 있나요?


“블로그에 좋아하는 음악을 소개하고 평가하는 글을 꾸준히 써오다가 음악웹진 weiv에서 활동하게 됐어요. 2015년부터 현재까지 글을 써오고 있습니다. 또 음악 관련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이나 오프라인 행사들을 기획했습니다. 취업을 위해 시도하기보다 ‘좋아하는 것을 좀 더 잘해보자’는 생각으로 도전했고, 이것이 취업에 도움이 됐습니다. ”


-인턴으로 일한 경험도 있는데, 취업하는 데 도움이된 것이 있다면요?


“친구의 소개로 네이버에 지원하기 전에 3개월간 스타트업에서 인턴으로 일했어요. 본격 취업 전 스타트업의 특유 문화를 겪은 것이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됐어요. 네이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입니다. 특히 직군과 관계없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실제로 현업에 반영된다는 점이 스타트업과 비슷했어요.”


-자기소개서 작성은 어떻게 했고,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쓴 내용은 무엇인가요?


“네이버의 기업 특성, 이미지를 고려했을 때 자기소개서에서도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운 대답을 원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앞부분에 음악과 관련된 경험을 스토리 형식으로 엮어 쓴 뒤, 뒷부분에는 질문에 대한 답을 풀어가는 식으로 풀어나갔어요. 주요 내용은 음악과 관련해 기획한 경험을 강조했어요. 음악 웹진에 글을 쓰면서 웹진을 구독하는 고객을 위해 기획한 것인데,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음악으로 수다를 떨어보자’는 콘셉트였어요. 예를 들어 윤종신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면 정형화된 소개가 아니라 윤종신 팬클럽 회장을 초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형식이죠.”



-면접 때는 무슨 질문을 받았나요?


“네이버 서비스를 이용할 때 느낀 단점이 무엇이고, 새로운 서비스로 기획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제안해보라는 질문이었어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어느 정도까지 말해야할지 고민이 됐지만 가능한 모든 부분을 정확하게 말하려고 했어요. 우선 관심 가져온 음악과 관련해 사용자들이 좀 더 재밌게 활동하는 서비스를 기획하면 좋겠다는 취지로 아이디어를 제안했어요.”


-현재 일하고 있는 팀과 직무를 소개해주세요.


“팀 이름은 스테이션제로(Station Zero)입니다. ‘기존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바닥(zero)부터 시도해보는 네이버의 새로운 Innovation 조직입니다. 상위 리더가 대표님만 존재할 뿐 서비스‧설계 신입사원으로만 구성됐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네이버 내 다양한 서비스에 대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합니다. 이 아이디어는 신규 서비스로 구현되기도 합니다. 주마다 서비스의 고민 과제들이 주어지고 중간 결과물을 만들어 피드백이 이뤄집니다. 각 서비스 실무 담당자들과 직접 중간 결과물을 공유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의견 조율이 이뤄집니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지원했는데, 일에 대한 만족도는 어떤가요?


“일상생활에서 많이 접하는 포털사이트이고, 많은 이용자들이 있다 보니 부담도 되지만 재밌고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신입사원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회가 현실적으로 힘든 경우가 많은데 대표님과 실무자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조직이 틀에 고정돼 있다기보다 사용자들이 더 나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유동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수평적으로 일하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또 특정분야에 관심이 깊은 동기들과 의견을 교류하면서 일하다보니 서로 배우는 것도 많습니다.


- 문과생들이 진로를 어떻게 정해야할지 고민이 많은 데요. 취준생들에게 조언한다면요.


“요즘 문과생들이 ‘코딩을 배워야하나’, ‘취업에 도움이 되는 복수전공을 들어야하나’ 고민이 많아요. 저도 철학, 미학 전공자다보니 전공분야에서 ‘과연 돈을 벌 수 있을까’ 고민이 됐어요. 그러나 직장에 들어와서 보니 신규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하는 과정에서 책을 보고 전공시간에 철학책에서 봤던 키워드가 아이디어를 내는데 도움이 됐어요. 네이버도 IT기업이지만 서비스분야도 중요하다보니 사용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기획부분도 강조되고 있어요. 문과생들도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를 파고들면 분명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나만의 합격팁


▶자신의 관심사를 구체화해라.

자신의 관심분야를 찾아다니면 활동을 경험하거나 일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본인이 관심 있어 하는 부분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고, 활동으로 이어지는 게 취업의 밑거름이 된다.


▶면접 전 사례조사, 회사공부를 많이 해라.

면접에서는 다양한 질문이 들어온다. 회사 사업, 서비스 등 관심 직무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다른 질문에 대해 대비할 수 있다. 관련 사례를 다양하게 조사해두면 답을 잘할 수 있다.


kih08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