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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생각에 휩쓸릴 것 같아 면접 준비 혼자했죠″ 아시아나IDT 공채 합격자 서호성 씨 조회수 : 7458

▲아시아나IDT 공채 합격자 서호성(서울시립대 컴퓨터과학부 졸업) 씨.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 정영희 대학생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아시아나IDT’. 아시아나IDT의 주요 사업은 항공 IT이며 이를 비롯한 제조, 금융, 건설, 운송, 모바일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이다. 


아시아나IDT 채용은 2차례의 면접으로 이뤄졌다. 1차 면접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직무 경험을 묻는 직무 면접과, 주어진 주제에 대해 지원자들이 찬반으로 나뉘는 토론 면접의 두 가지 유형이 있다. 2차 면접에는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원이 참석한다. 아시아나IDT 신입사원으로 입사 한 서호성(서울시립대 컴퓨터과학부 졸업) 씨를 만났다.


-면접 전형은 어땠나.


“토론 면접은 6명의 지원자와 약 30분간 진행됐다. 면접에 임하기 전, 양식지에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잠깐의 시간이 주어진다. 면접관은 토론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 토론 도중에도 필기할 수 있도록 종이를 나눠주는데, 평소 꾸준히 필기하는 습관이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짧은 시간 안에 확실한 결론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무조건 배척하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 매일 뉴스를 접한다면 문제없이 토론 면접에 임할 수 있다.”


-직무 면접은 어떤 방식인가?


“직무 면접은 약 50분간 3명의 지원자와 함께했다.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지원서에 적힌 경험에 대해 세부적으로 묻는 말이 이어졌다. 제출했던 지원서를 꼼꼼히 읽고 예상되는 질문을 작성하면 충분한 대비가 될 것이다. 인성 관련 질문도 있었는데, 지원자의 가치관이나 특정 상황에서의 예상 행동 질문과 자기 생각에 대한 이유를 물었다. 흔히 ‘압박면접’이라고 부르는 분위기를 직무 면접에서 크게 느꼈다. 했던 답변들이 부딪히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2차 면접은?


“2차 면접은 6명의 지원자와 약 25분간 진행됐다. 자기소개 이후에는 대부분 공통 질문을 받았는데 양쪽 끝자리에 앉아있다면 답변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소신껏 답변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것이다.”


-아시아나IDT의 인재상은 무엇인가? 자기소개서 작성 시 인재상을 반영해야 하나? 


“독창적인 생각을 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문제 해결을 하여 가치를 창출하는 인재,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를 추구하며 스스로 개척하고 지속해서 고성과를 도모하는 인재라는 ‘창의적 전문인’이 아시아나IDT의 인재상이다.

지원서에 인재상을 언급하며 작성하지는 않았다. 지원서를 읽었을 때 ‘이런 방법을 가지고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면 충분하다. 너무 꾸며서 쓸 필요는 없다. 사소한 경험이라도 진솔하게 썼기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만의 자기소개서 쓰기 팁이 있다면? 


“하루에 몇 시간씩 붙잡고 있지는 말자. 한 번에 쓰기보단 마감 전까지 매일 퇴고하는 것을 권장한다. 어제는 잘 썼다 느껴졌던 자기소개서를 오늘 다시 읽으면 오타도 많고 주제도 모를 때가 있다. 꾸준히 다듬어가며 완성하면 최종 제출 직전에는 완벽에 가까운 자기소개서가 완성될 것이다. 

또 무작정 문장으로 적기보다는 키워드로 흐름을 먼저 잡는 것을 추천한다. 바로 문장을 쓰다 보면 원래 흐름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부지기수고, 흐름에서 벗어나면 무엇을 쓰려고 했는지 잊어버린다. 핵심 키워드를 토대로 방향을 명확히 잡은 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 좋겠다.“


-자격증을 많이 취득했다. 자격증이 취업에 도움이 되나?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면서 자격증 시험에 응시한 케이스다. 취업 준비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직무 관련 공부를 계속해서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자격증은 미리 취득하시는 것을 추천한다. 생각보다 피곤하다. (웃음) ”


-면접 준비를 위해 스터디를 했나?


“하지 않았다. 내 생각이 아닌 다른 사람의 생각에 휩쓸릴 것이 우려되어 끝까지 혼자 준비했다.”


-어학 성적은 어떻게 준비했나?


“영어 말하기 평가시험인 오픽은 지난해 하반기에 1주일 정도 독학했다. 대부분의 사람과 마찬가지로 스크립트를 미리 작성했고, 자기소개는 외워서 갔다. 토익 또한 올 1월에 3주 정도 독학했다. 800점 중반을 목표로 LC와 RC 문제집을 한 권씩 풀고 시험에 응했고, 이상하게도 점수가 꽤 잘 나왔다. (웃음)

아직은 정보통신업계에서 요구하는 어학 성적이 그리 높지 않아 준비하는 데 부담은 없을 것이다. 다만 면접 중에 갑자기 영어를 시키는 면접관이 종종 있으니, 말하기의 경우 대비하는 것도 좋다.“


-자기소개서 내용을 토대로 물어본 질문 중 기억나는 것 하나만 소개한다면?


“학부에서 했던 프로젝트를 기재했었는데, 개발 절차에 대해 세세한 질문을 받았다.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경험들은 꼭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에게 전하는 취업 팁이 있다면?


“평소에 어느 분야로 나갈 것인지 고민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정보통신 분야에도 많은 길이 있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지만, 정작 본인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그랬다. 빠를수록 좋다. 방향을 정했다면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명확해질 것이다.

또한, 꾸준히 알고리즘 문제를 푸는 것을 권장한다. 많은 IT 기업들이 코딩 테스트를 평가 전형에 추가하는 추세다. 이 경우 단기간에 능력을 키우기 어려워서, ‘백준 온라인 저지’나 ‘알고스팟’ 등(알고리즘 해결 사이트)을 통해 하루에 한두 문제라도 푼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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