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인물

5년차 직원 연차가 27일… 캐시슬라이드 운영사 ‘NBT’를 가다 조회수 : 4204

[기업탐방] NBT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박수근 NBT 대표는 한 달에 한 번, 직접 시장을 다니며 공수한 제철 재료로 직원들을 위한 저녁 밥상을 차린다. 이날은 한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 이름을 패러디해 ‘수근 혼자 술 산다’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전체회의를 마친 직원들은 대표가 차려준 밥상을 받기 위해 부엌이 있는 3층으로 향한다. 석화와 해물라면, 굴찜, 새조개와 주꾸미 샤브샤브 등 메뉴는 항상 다양하다. ‘수근Bar’에 가득 찬 다양한 종류의 술도 무한리필이다. 모든 것은 100% 대표의 자비로 운영된다. “이번 달은 직원들 뭘 먹이나?” 메뉴 선정 고민도 대표 혼자만의 몫이다. 



‘스타트업에서 일한다’는 것은 회사와 임직원이 동시에 성장한다는 것이다. 짧은 시간 안에 회사가 성장하며 구성원들에게는 주도적인 업무방식이 요구된다. 5년 새 급격한 성장을 한 스타트업 NBT는 임직원들의 업무몰입을 지원하고, 임직원간 교류 활성화를 통한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최초 모바일 잠금화면 플랫폼 ‘캐시슬라이드’ 운영… 직원수 105명·연매출 500억


NBT(Next Big Thing)는 지난 2012년 11월 설립된 차세대 모바일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세계 최초 모바일 잠금화면 플랫폼 ‘캐시슬라이드’와 모바일 네트워크 서비스 ‘에디슨’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중국 모바일 잠금화면 플랫폼 ‘쿠화’와 미국 모바일 잠금화면 플랫폼 ‘프론토’도 서비스 하고 있다. 


‘큐레이션’ 기능을 통해 콘텐츠를 사용자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캐시슬라이드’는 업계 최초 뉴스 콘텐츠 제휴, 업계 최초 잠금 화면 위·아래 플로팅 기능과 좌·우 스토리카드 기능 등을 도입하며 1800만 명의 누적 가입자를 확보했다. 중국에 진출한 ‘쿠화’도 2014년 5월 출시 이후 누적가입자 1억 명을 돌파하는 등 성공 궤도에 안착하며 글로벌 콘텐츠 회사로 자리 잡았다. 


NBT는 국내 앱 광고매출 1위로, 2016년 기준 연매출 500억 원을 기록했고, 직원 수는 창업 당시 4명에서 이제는 105명까지 조직이 커졌다. 평균연봉은 4694만 원(크레딧잡 기준), 직원 평균 연령은 32세다. 




NBT, 일 할 땐 일하고, 즐길 땐 확실히 즐긴다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NBT는 건물의 1층부터 5층까지 건물 전체를 사용하고 있지만, 직원들은 모두 2층에 모여 근무한다. 



전 직원이 한 층에 모두 모여 있어야 원활한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대표의 철학 때문이다. NBT의 근무 환경에 대한 철학은 ‘일에 대한 몰입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는 최소화 하는 것’이다. 부서별로 공간을 나누지도 않았고, 파티션도 없다.



2층 사무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칸반(Kanban)’이다. 칸반은 제품개발 프로세스를 그대로 보드 위에 그려 시각화 하고, 눈에 띄는 낭비요소나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하나씩 개선해 나가는,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방법이다. 칸반에는 빼곡하게 작업 내용들에는 그 업무를 수행할 직원들의 얼굴이 담긴 자석이 붙어 있다. NBT 칸반 보드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함께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사무 공간을 제외한 다른 층에는 키친, 헬스장과 요가·필라테스장, 1인 독서실, 사내도서관, 수면실, 안마의자, 카페테리아, 컨퍼런스홀 등이 위치해 있다. 각층마다 회의실이 매우 많은 것도 특징이다. 모든 공간은 직원들이 언제든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수평적 조직 문화… 5년차 직원 연차 27일


NBT의 5년차 직원은 연간 27일의 연차휴가를 누릴 수 있다. ‘국내 종합 최고 수준의 연차’휴가라고 직원들은 자부한다. 1년차는 15일, 2년차는 18일, 3년차는 21일 등 근로기준법상 한 달에 하루씩 지급되는 연차가 아닌, NBT는 1년차에 한 달에 1.25일, 2년차에 1.5일, 3년차에 1.75일 등 한 달에 2일까지 연차를 준다. 


또 최대 2년까지 연차를 적립해 사용할 수도 있다. 복잡한 결재 없이, 눈치 보지 않고 연차를 쓸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수근 혼자 술 산다’, ‘수근Bar' 등 대표의 이름을 곳곳에 가져다 붙이고 직원들이 스스럼없이 부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NBT의 조직 문화는 매우 수평적이다. 직원들의 호칭은 직급에 상관없이 ’님‘으로 통일되어 있고, 신입 사원을 위한 NBT 부트 캠프, NBT 버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입사원들은 리더와 만나 이야기 나누고, 타 부서의 회의에 참석하거나 함께 식사를 하는 기회를 만들어 업무와 회사 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직원들이 직접 멘토를 선정하는 NBT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부서나 직급에 관계없이 오로지 맛집 메뉴만을 기준으로 점심 식사 모임을 구성해 매주 수요일 점심을 함께 먹는 ‘NBT 수요미식회’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직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NBT의 특별한 문화로는 ‘캔틴 문화’를 들 수 있는데, 직원들이 커피나 간식을 먹는 탕비실에 휴가를 다녀온 멤버는 간식을 사와 캔틴에 두는 간식 품앗이 전통이다. 덕분에 NBT 직원들은 전 세계의 유명 간식은 모두 먹어봤을 정도다.



직원들을 즐겁게 하는 것은 또 있다. ‘캐시슬라이드’ 블로그에서 볼 수 있는 NBT만의 웹툰 ‘어벤처스’에서는 회사 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익명으로 소개되는 이야기의 주인공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는 것이 직원들의 설명이다.


근무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야근을 할 경우 저녁 식사비용, 야근 시 택시비도 회사에서 준다. 


최윤주 NBT 경영전략팀 과장



NBT의 채용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상시 채용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력직 채용이 많긴 하지만, 신입 채용도 상시로 진행하고 있으며, NBT 채용에 관심이 있다면 수시로 홈페이지 채용 공고 게시판을 확인해주시길 바랍니다. 인턴 채용도 활발합니다. 인턴 기간은 3개월~6개월입니다.


지원시 필요한 자격 요건이 있나요

NBT는 학력, 인턴 경험, 어학 점수 등 뛰어난 스펙보다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비전을 세운 인재’를 원합니다. 또 전공 제한도 없습니다. 앱을 만들기 때문에 이공계생만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공계, 인문·사회계, 예체능 전공 등 다양한 전공자들이 있습니다. 디자인팀장님은 회계 전공을 하셨고, 인사를 담당하고 있는 저도 심리학을 전공했어요.(웃음) 하지만 입사 지원 시 지원 분야에 대한 전문성은 필수로 갖추고 있어야겠죠.


채용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서류전형과 1차 실무 면접, 2차 협업 면접, 3차 대표 면접을 거쳐 채용이 확정됩니다. 서류전형에서는 지원자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검토합니다. 자기소개서는 본인의 강점이 잘 드러나도록 작성해주시고, 이력서∙자기소개서와 함께 포트폴리오를 보내주시면 도움이 됩니다.

1차 실무 면접은 함께 일할 팀의 리더들과 진행하는데, 인터뷰는 각 30분씩 2회 연속으로 진행됩니다. 채용 포지션에 대한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또 저희 NBT는 회사 내의 다른 팀 리더들과 2차 협업 면접을 진행합니다. 인터뷰는 1차와 마찬가지로 각 30분씩 2회 연속으로 진행되고, 이 면접을 통해 지원자가 NBT에서 다른 부서의 사람들과도 협업을 문제없이 할 수 있는 사람인지 판단합니다. 


최종 면접에서는 대표님과 일대일로 만나게 되는데, 인터뷰 예상 소요 시간은 60분이지만, 인터뷰 상황에 따라 조금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두 시간을 넘게 면접을 본 직원도 있더라고요. 3차 면접에서는 왜 우리 회사에 지원했는지, 입사 후 본인과 회사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인지를 최종적으로 확인합니다. 최종 합격한 분들에게는 일주일 내에 별도의 연락을 드리고, 지원자와 회사는 입사 시기를 협의하여 결정합니다.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또 NBT는 스타트업으로, 대기업과 달리 상사에게 지시를 받아 일을 하기보다 스스로 일을 찾아서, 주도적으로 일을 해야 합니다. 이에 적극성이 있고,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 이를 통해 유의미한 협업을 이끌어낼 역량을 가져야 합니다. 또 정체되어 있지 않고 계속 도전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왜 NBT여야 하는지’입니다. 저희 회사는 입사 후에도 끊임없이 회사의 비전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개인의 비전이 무엇이고, 그 비전이 달성되고 있는지를 이야기 합니다. 기업과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고 변화하는 것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에, 왜 NBT에 오고 싶은지, NBT에서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또 회사와 함께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에 대한 뚜렷한 목표 의식이 필요합니다. 


NBT 취업을 준비하는 지원자들에게 한 마디

NBT는 규모가 나날이 커져가고 있지만, 저희는 항상 우리는 스타트업 기업이라는 마음을 잊지 않고 함께 발전하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두려워하거나 망설이지 말고 지원하세요. 함께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하면서 ‘Next Big Thing’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겁니다.


yena@hankyung.com

사진= 서범세 기자, NBT

나의 생각 Good Bad

기사에 대한 의견 (0개)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