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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20대 파워블로거 ‘왕홍(网红)’을 만나다 조회수 : 6219

중국판 20대 파워블로거 ‘왕홍(网红)’을 만나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최근 중국에서도 20~30대 젊은 파워블로거가 뜨고 있다. 


이들을 가리키는 단어가 바로 왕홍()이다. 왕홍은 왕루어홍런(网络)의 줄임말로, 중국내 이들의 모바일 계정을 중심으로 한 판매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2016년 중국온라인생방송산업보고서에 따르면 왕홍 경제는 전자상거래, 광고, 유료아이템 및 서비스 등을 포함한 산업망을 형성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약 10조 원에 이른다. 이는 중국 유니클로의 2015년 총 매출액의 3배에 달하는 액수다. 


우리나라 기업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려’는 올 3월 말 왕홍 10명을 초청해 중국 웨이보 및 웨이신을 통해 약 318만 건에 달하는 노출수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은 4월 웨이보 팬 103만 명에 가까운 5명의 왕홍을 초청해 홍보 게시물을 올렸고 조회수가 200만 건에 달했다.


10월 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 2층 대연회실에서 ‘사드정국에서의 실효적인 대중국 마케팅 방안’을 주제로 한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6명의 중국 왕홍이 참여했다. 


张晶晶Vikcky(짱징징비키)

팬 : 50만 명

분야 : 피팅모델, 의류

 邵玉菲Sophia
(사오바오훼이소피아)

팬 : 22만 명

분야 : 패션

candy酱
(캔디쨩)

팬 : 34만 명

분야 : 오락, 생활


 谱哥哥(푸꺼꺼)

팬 : 26만 명

분야 : 게임, 생활, 오락


 奈奈尴尬症犯了(나이나이깐까쩡판러)

팬 : 25만 명

분야 : 패션, 뷰티

 宣筠妮dudu
(쉔쮠니뚜두)

팬 : 1만4000명

분야 : 뷰티, 메이크업



순간 접속자 8000명, 중국판 파워블로거 ‘왕홍’의 힘


중국 웨이보 정보센터의 매체별 사용현황에 따르면, 2016년을 기점으로 웨이보와 기존 SNS, 시나 등 전통매체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 이 자리를 최근 대체하는 게 바로 온라인 방송이다.


이는 최근 SNS매체 웨이신(微信)의 출현으로 가능했다. 웨이신은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가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다. 2014년에는 웨이신의 네트워크커머스인 웨이상(微商) 거래액이 25조2000억원에 육박했다. 이 수치는 해마다 오르고 있다. 이 거래는 중국판 파워블로거인 왕홍의 웨이씬을 주축으로 한다. 왕홍이 직접 인터넷쇼핑몰인 웨이신상점을 개설해 물건을 판매하는 형태다. 결제 역시 웨이신페이로 이뤄진다. 





피팅모델로 의류홍보를 주로 하는 짱징징비키는 이날 현장에서 즉석 생방송을 진행했다. 동시 접속자는 약 8000명. 비키는 “직접 사용해 본 제품의 살아있는 후기를 팬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중국의 왕홍이 한국에서 교류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비교적 한국에 자주 방문한다는 소피아는 “왕홍의 대표격으로 참여해 기쁘다”며 “한국 크리에이터와도 자주 교류하고 있는 만큼 더 많이 만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뚜두 역시 “한국의 팬을 더 만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라빠레뜨 매장에서 직접 방송도 했다. 해당 방송 접속자 수는 1만8300명, 우리나라의 ‘좋아요’ 격인 하트 수도 1000만 개에 육박했다. 


10월 8일, 한강 불꽃축제서 또 한 번의 생방송 연다


중국 상해 온라인 플랫폼판매 기획사 씨앤와의의 최보영 대표는 “최근 SNS매체 웨이신의 출현으로 커머스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라며 “웨이디앤이라는 생방송 플랫폼이 활성화하며 우리나라의 파워블로거격인 중국의 왕홍이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선해야 할 점도 있다. 최보영 대표는 “연예인과 마찬가지로 사생활 관리 등 컨트롤이 필요하다”라며 “또 아직은 구체적인 성과가 잡히지 않는 점도 한계”라고 지적했다. 


왕홍들은 이날 간담회 후 방한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을 펼친다. 10월 7일에는 ‘왕홍의 서울 핫플레이스 나들이’를 중국 현지에 생방송하고 박원순 서울시장과도 만난다. 8일에는 불꽃축제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에서 ‘서울 2016 콘서트 생방송’을 진행한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