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인물

[여행 덕후의 취업 TIP] ①‘트래블메이트’ 황혜림 “여행 후 블로그 포스팅은 나만의 포트폴리오” 조회수 : 11315


[여행 덕후의 취업 TIP] 

① ‘트래블메이트’ 황혜림 “여행 후 블로그 포스팅은 나만의 포트폴리오”


선 장소, 낯선 사람들. 지루한 현재를 잠깐 뒤로 한 채 훌쩍 떠나는 여행은 설렘과 긴장감으로 많은 이의 가슴을 뛰게한다. 좋아하는 여행을 실컷 즐기며 돈도 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기 그런 사람이 있다. 여행이라는 취미를 ‘업’으로 연결한 사람들의 이야기. 


‘트래블메이트’는 여행용품 제조 및 유통·판매 업체다. 직영 온라인 쇼핑몰 업계 1위를 달성했으며, 인천공항,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롯데몰 등에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 중이다. 황혜림(28) 주임은 트래블메이트 슈퍼마케팅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2년 전 하나투어의 자회사인 ‘투어팁스’에 입사했고, 지난 5월 트래블메이트로 이직했다.  



학기 중에는 경비 마련, 방학이면 떠나는 ‘여행 덕후’ 

“제 인생에서 ‘여행’을 지운다면 절반의 추억이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이에요.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한 건 대학생부터지만요. 학기 중에는 늘 여행 경비를 모으느라 바빴고, 방학이 되면 어디로든 여행을 떠났어요.” 


그녀의 생애 첫 해외여행은 대학교 2학년 때 북경으로 다녀온 패키지여행. 하지만 원하는 곳을 마음껏 즐길 수 없어 아쉬움이 남았고, ‘자유여행을 가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다음 여행을 기약했다. 

굳은 의지로 용돈을 모으고 모아 24살에는 친구와 함께 한 달간의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첫 자유 여행이라 겁이 많이 났어요. 하지만 생각보다 현지에서 만난 사람들도 너무 좋았고, 도움을 주신 분들도 많았죠. 그렇게 여행의 맛을 알게 됐고 이후 캐나다, 미국, 동남아 등 다양한 나라를 여행했어요. 취업을 하면 길게 여행을 가지 못할 것 같아 방학을 이용해 장기 여행을 다니거나,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즐겼죠.” 


블로그에 올린 꼼꼼한 여행 후기는 자기PR을 위한 포트폴리오

여행을 즐기는 동안 어느덧 졸업이 가까워졌다. 본격적으로 취업을 고민해야할 때가 왔을 때 그녀는 자신이 잘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렇듯 ‘이거다’ 싶은 재능은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잘하는 것’이 아닌 ‘좋아하는 것’을 생각했다.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여행’이었다. 


“여행업에 종사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운 뒤에는 모든 활동을 ‘여행’에 집중했어요. ‘관광기자단’ 같은 대외활동도 하고, 개인 블로그와 SNS를 운영하며 직접 다녀온 여행을 꼼꼼히 정리했죠. 특히 블로그에 여행 정보를 충실히 담기 위해 여행을 하면서도 그때그때 느끼는 감정을 꼼꼼히 기록해두었어요. 여행을 다녀온 뒤에도 여행지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해서 다양한 정보를 담으려고 노력했고요.” 



황 주임은 블로그에 여행 포스팅을 올릴 때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었다. 여행을 시간 순으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인상 깊었던 장소별로 포스팅을 하는 것이다. 한 포스팅에는 한 장소만 소개하게 되니 더 꼼꼼하고 자세한 장소를 담을 수 있었다. 


“경험을 많이 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블로그든 일기든 잘 정리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경험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것을 소문내기 위해서는 기술이 필요하거든요. 그런 데이터가 쌓기면 자기PR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는 거죠. 저는 자기소개서에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표현했고, 그것을 입증할 자료로 블로그를 보여줬죠. 입사 면접에서 블로그 관련한 질문을 많이 받았고,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여행 마니아를 위한 최고의 회사 ‘트래블메이트’ 

“여행 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쇼핑을 하면서 트래블메이트에 대해 알게 됐어요. ‘여행전문가가 만드는 여행용품’이라는 점에 끌렸고, 직접 제품을 만드는 업체라는 부분에 호기심이 생겼죠. 그동안 저 스스로를 ‘여행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여행용품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더라고요. 여행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여행용품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면 좋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트래블메이트에 관심을 갖게 됐고, 입사까지 고려하게 됐죠.”  


                       △ 트래블메이트의 회의실. 세계 각국의 도시를 회의실 이름으로 쓰고 있다.


현재 그녀는 트래블메이트 슈퍼마케팅팀에서 브랜드 홍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SNS 콘텐트를 제작, 가공하고 홈페이지 내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한다.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해 브랜드를 홍보할 기회를 찾는 것도 그녀의 업무 중 하나다. 특히 입사 후 그녀가 만족하는 것은 트래블메이트만의 즐거운 기업 문화. 회사 분위기가 자유롭고 여행을 권장하는 분위기라는 점이 다른 회사와 다른 트래블메이트만의 매력이다.  


△ 트래블메이트 로비에 전시된 레고 장식물.


“매년 최우수 직원을 선발해 휴가 5일과 휴가비 150만원을 지원해줘요.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죠. 또 사내 게시판에 글이나 정보 등을 올리면 건당 1달러를 지급해줍니다. 매월 정산해서 받을 수 있는데, 여행가서 사용하면 유용해요. 신제품이 나오면 제품 촬영을 빌미로 직원들이 함께 여행도 다녀오고요. 또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보니, 만나면 늘 여행 얘기를 나누는 것도 정말 즐거워요.”  


▶ 여행 덕후가 알려드립니다! 


Q. 트래블메이트를 대표하는 ‘여행전문가’로서 여행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해준다면? 

혼자 가는 여행을 즐기는 편이긴 하지만, 여행은 함께하는 사람이 있을 때 더 즐거운 것 같다. 여행을 떠나서는 모든 걸 그냥 편하게 받아들이면 좋겠다. 가끔 소매치기나 깨끗하지 않은 숙소 등에 대해 날 세우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 너무 예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아, 이 나라, 이곳의 문화는 이렇구나’, ‘여기 사람들은 이렇게 사는구나’하고 받아들이면 더 즐겁게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Q. 8~9월에 가면 좋은 여행지를 추천해준다면?

여름에 여행을 다녀온 곳 중 좋았던 곳은 캐나다다. 북미 쪽이라 8~9월에 가면 날씨가 굉장히 좋다. 평균 기온이 20도 정도이고, 바람도 서늘하고 푸르고 화창한 하늘을 마음껏 볼 수 있다. 


글 박해나 기자 phn0905@hankyung.com 

사진 이승재 기자 



나의 생각 Good Bad

기사에 대한 의견 (0개)

의견쓰기
댓글 : 0 건
이전글[여행 덕후의 취업 TIP] ②‘여행에 미치다’ 페이지 운영자 조준기 “여행 공부하려고 만든 페이지,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했죠” 다음글[스펙타파] KT 삼수생, 달인채용으로 서른에 ‘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