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성공 스토리

[취업성공스토리] “소문난 비보이에서 금융맨으로 변신했죠” [취업성공 스토리] 조회수 : 43083


“소문난 비보이에서 금융맨으로 변신했죠”


비보이를 꿈꾸는 한 아이가 있었다. 하루 종일 춤 연습을 해도 피곤하지 않을 정도로 춤을 사랑한 아이였다. 친구들과 함께 전국댄스경연대회에 출전해 대상을 받을 정도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비보이의 꿈에 한 발짝 더 나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그 아이는 특성화고로 진학하면서 꿈이 바뀌었다. 실력파 비보이에서 금융전문가로 말이다. 비보이가 되기 위한 노력을 금융권 취업에 쏟아 부었다. 마침내 신용보증기금 본부업무팀 신입사원으로 입사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신용보증기금에 채용된 신입사원 10명 중 유일한 청일점으로 합격한 문대현 씨 얘기다. 그의 ‘화려한’ 취업성공스토리를 들어보자.


비보이를 꿈꾸다가 금융전문가로 꿈을 바꾼 계기가 있나.

춤추는 걸 정말 좋아했어요. 밤새도록 춤을 춰도 피곤한 줄 몰랐어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진학으로 고민을 했었는데, 대학 진학을 목표로 3년을 보내는 것보다 특성화고에 진학해서 저에게 맞는 분야에 취업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창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취업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1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일산국제컨벤션고 글로벌비즈니스과 3학년 1학기 초, 기업들의 채용공고가 시작될 무렵이었어요. 당시 내신관리를 나름 잘해서 1,2등급이었고, 자격증도 다양하게 취득했기 때문에 취업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스스로 생각했어요. 근데 지원한 회사에서 줄줄이 불합격 통보를 받으면서 멘붕이 왔어요. 다른 친구들은 취업해서 회사에 출근하는데, 저는 11월이 되도록 취업에 성공을 못해 힘든 나날을 보냈죠.


힘든 시기를 어떻게 극복했나.

불합격이 거듭되다보니 선생님들께서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돌아가면서 모의면접을 봐주면서 격려해주셨어요. 친구들도 취업할 수 있을 거라는 응원을 해줬고요. 주변에서 응원을 해주니 저도 조금씩 힘이 나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았어요. 그때 신용보증기금 공고가 떴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입사를 준비했죠.


입사준비 비결은.

면접 전에 근처 신용보증기금 지점을 찾아가 실제 업무와 지점 분위기 등을 파악했어요. 학교에서는 선생님들과 모의면접의 강도를 높여 실전 면접 감각을 익히는 데 주력했고요. 취업이 목표였기 때문에 평소 내신 관리에도 집중했어요. 자격증은 금융 4종(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은행 텔러), 전산회계 1급 등을 취득했어요.

그리고 고졸 남성을 채용하는 기업입장에서 생각해봤어요. 고졸 남자를 채용하면 병역 문제가 걸리잖아요. 병역 문제를 감수하고도 기업에서 뽑고 싶은 인재가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경제신문과 백과사전을 끼고 살다시피하면서 면접을 준비했어요. 꼼꼼히 준비한 덕분에 면접 당일 떨지 않고 잘 본 것 같아요. 저의 취업을 위해 신경 써주신 선생님 덕에 신용보증기금 고졸 첫 남자사원 타이틀을 거머쥔 것 같아요.(웃음)



현재 회사에서 어떤 업무를 맡고 있나.

신용보증기금은 신용보증과 보험, 경영컨설팅 등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책금융 업무를 수행하는 금융공기업인데요. 저는 이 곳에서 본부업무팀에 소속되어 회계 및 영업점 지원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당시 입사 경쟁률은.

경쟁률이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하반기 신입직원 채용에 전국 특성화고 학교장 추천자와 재직 중이던 고졸 청년인턴 직원들이 지원했어요. 서류전형에 합격한 60명이 필기전형을 봤고요. 이후 실무진 면접과 임원 면접전형을 거쳐 최종 10명(여 9, 남 1)이 합격했어요.


연봉 및 복지혜택은.

초봉이 3000만원 초반 정도이고, 복리후생은 금융회사 상위권 수준으로 알고 있습니다.


후진학에 대한 계획이 있나.

얼마 전 신문에서 정부가 향후 ‘선취업 후진학’ 제도를 정착하고 확대할 것이라는 기사를 읽었어요. 군대를 제대하고 나면 더 많은 대학에서 재직자 특별전형이 개설되리라고 예상되는데요. 후진학은 제대 후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볼 생각입니다.


군대는 언제쯤 갈 생각인가.

올해 9월에 카투사에 공모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퇴근 후 토익학원을 다니며 영어를 배우고 있어요.


요즘 비보잉은 안하나.

취미생활로 하고 있어요. 가끔씩 스트레스 풀 겸 친구들이랑 모여서 추곤 해요.


취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취업 문을 두드리는 과정에서 바로 취업에 성공하는 친구들도 있는 반면 탈락하는 친구도 있을 거예요. 그때마다 포기하지 마시고 ‘아직 내가 갈 자리는 오지 않았다’는 마음으로 계속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왕관을 쓰려면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이 있듯이 원하는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탈락의 고배와 시련을 겪으면서 스스로 성장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세요! 



문대현 씨가 가지고 있는 자격증

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은행 텔러

전산회계 1급

컴퓨터활용능력 2급

워드 1급

ERP 회계정보관리사 2급



글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