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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 강서공고 ‘창의적인 아이들’, “독특한 아이디어로 기발한 제품 제작” 조회수 : 1670


[하이틴잡앤조이 1618= 김인희 기자] 강서공업고등학교 창업동아리 ‘창의적인 아이들’은 독특한 아이디어로 생활에 사용되는 전자제품을 제작하는 팀이다. 지난해 이 동아리를 신설한 홍기출 교사는 “진로 상담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제품을 만들어보는 데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우연히 듣고 아이들의 아이디어를 빛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창의적인 아이들’은 제품 개발 및 제작을 비롯한 창업 과정을 배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들은 음식물 처리기를 분리해 다시 제작해 보기도 하고 무선으로 전력을 송수신하는 장치도 만들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기존 제품들에 사용된 부품을 비교해 보고 사용법을 익히는 등 새로운 기술을 쌓아나가고 있다.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으로 탄생해 창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창의적인 아이들’을 만나봤다.


동아리 ‘창의적인 아이들’을 소개해주세요.

고태우(1학년) 우리 동아리는 전자기기 제조와 관련한 창업을 고민하는 곳이에요. 동아리 활동을 통해 창업 과정이나 제품 제조의 기본적인 프로세스를 배워요. 신생 동아리여서 아직 체계적이지 않기 때문에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을 따라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어요. 아이디어 논의와 제품 연구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요. 

정지원(1학년) 학교 전공에서 배운 것을 적용하기도 하고 평소 일상생활에 필요한 전자기기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죠.

김정민(1학년) 다른 동아리도 마찬가지겠지만 선생님의 열정이 대단하세요. 실제 전자산업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저희에게 최대한 많은 부분을 알려주시려고 하죠.  

송태종(1학년) 연혁이 짧은 우리 동아리를 알리기 위해 학교나 대외에서 열리는 아이디어 공모전에도 적극 참가하고 있어요.


‘창의적인 아이들’에 들어 온 계기는요. 

태우 중학교 때부터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특히 전자기기를 제작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어요. 동아리 활동은 흥미 있는 분야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선생님의 도움과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죠. 평소 가지고 있던 단순한 아이디어를 구체화 해 무엇인가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정민 아이디어가 있어도 생각하는 것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잖아요. 전자제품을 직접 제작해보니 신기하더라고요. 

태종 전자기기를 만들어보면서 제작 과정을 배워보고 싶었어요. 직접 만들면서 시행착오를 겪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동아리에서 직접 시도해 만든 제품은 무엇인가요.

지원 음식물 처리기를 만들었어요. 이미 나온 제품이지만 제품 제작 과정을 연습해 볼 수 있는 기회였어요. 일상 속 제품을 만들어서인지 친근하고 재미있었죠. 

태우 새로운 아이디어도 많이 나왔지만 우선 우리가 실제 만들어 낼 수 있는 제품에 집중했어요. 지원이가 말한 음식물 처리기 외에도 전력송수신장치를 만들었어요. 일상적으로 쓰이는 제품에 작은 아이디어를 더했고 제품을 제작하는 연습에 중점을 뒀어요. 설계부터 부품구매, 제작까지 체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향후 제작해보고 싶은 제품이 있나요.

지원 아직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단계에요. 이미 판매되고 있는 실생활 제품의 원리를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가해보고 싶어요.  

태우 반중력 장치와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제품이에요. 반중력 장치는 오래전부터 생각했지만 현실화하기 어려운 점이 많아요. 실제 기계제품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꾸준히 해 볼 계획입니다. 미세먼지 제거 장치는 전기적 특성을 이용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기능을 활성화 하는 것이에요. 


‘창의적인 아이들’에 들어와서 보람을 느낀 적은 언제인가요.

정민 완성된 제품을 보고나니 신기하고 새롭게 다가왔어요. 수업시간에 배울 수 없는 그 이상의 것들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는 점이 뿌듯했죠.

태우 음식물 처리기 제품에서 문제점이 발견돼 다시 시도했을 때에요. 이 문제점을 해결한 뒤 기계가 제대로 작동이 됐을 때 보람을 느꼈어요.


제품을 만들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태우 음식물 처리기를 만들 때였는데요. 제작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죠. 무엇이 잘못됐는지 원인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발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죠. 

정민 기계제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속도 등 모든 변수를 고려해서 계산해야 해요. 이 부분을 잘 몰랐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고, 지도 선생님으로부터 도움을 받았어요. 



동아리에 들어와서 어떤 부분이 발전했나요.

태우 수업시간에 배운 이론을 직접 실행해보니 학습한 내용이 머릿속에 더 잘 들어왔어요. 또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직접 3D프린터를 작동해 보면서 기술이 향상되는 것을 느꼈어요. 이 외에도 제품을 만들 때 시행착오를 겪은 경험을 다른 제품을 만들 때 기술지식으로 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어요.

정민 각자가 자신 있는 분야를 담당해 협업하는 것을 배웠어요. 기계 제작 과정에서 설계, 부품조사, 구매, 제작 등을 적절히 분배했어요. 이 과정에서 서로 협동하면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갈등이 있을 때 풀어나가는 방법을 배웠죠. 


제품을 만들 때 필요한 부품은 어떻게 마련하나요.

태우 구로동에 있는 공구상가에 찾아가 각 상점에서 부품을 비교해보고 구입했어요. 온라인을 통하면 간편하지만 필요한 부품을 모두 구할 수는 없고 직접 비교도 어려워서 직접 발품을 파는 방법을 택했죠. 공구상 사장님들께 여러 종류의 부품에 대해 설명을 듣고 관련 정보를 자세히 파악해 구입했어요. 이런 노력으로 음식물 처리기에 들어간 부품 단가를 80만원까지 낮출 수 있었죠. 보통 외주 제작 업체에서 만들면 200만원이 넘는다고 해요. 

지원 학교에 없는 장비가 필요할 때는 막막했어요. 예를 들어 부품을 가공하는 선반 기계 같은 경우에는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다른 학교에 협조를 구했어요. 또 3D프린터가 필요할 때는 이 기계가 있는 작업장에 직접 찾아갔죠.


제품을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요.

정민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대처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제대로 작동하는 기계를 다루는 것은 쉽지만 문제가 발생한 기계를 다루는 것은 어렵잖아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절한 기술 노하우를 쌓겠다는 의지가 중요해요.

태우 문제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설계를 통해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 과정을 숙지해 다른 제품 제작에도 응용할 줄 알아야 해요.


어떤 후배가 들어왔으면 좋겠나요.

태우 무엇보다 제품을 제작하는 것에 흥미를 가지고 있어야 해요. 처음부터 잘하려는 친구들보다 ‘정말 해보고 싶다’는 마음과 ‘끝까지 해 낸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의지만 있다면 기계 제작에 필요한 기술은 자동적으로 배우게 되니까요.

지원 무엇인가 만들어보고 싶은 것이 있는 친구, 자신이 원하는 일을 실현하고자 하는 후배가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앞으로의 계획은요. 

태우 아이디어를 구체화 해 시현 가능한 방법을 찾는 과정을 반복 연습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 보여주고 싶어요.

지원 아이디어를 구상하는데 집중하고 학교에서 배운 지식도 적극 활용해 우리 동아리만의 참신한 제품을  만들고 싶어요.


나에게 ‘창의적인 아이들’은 어떤 의미인가요. 

태우 생각하는 대로 실현할 수 있는 곳이에요. 제품이 완성됐을 때 뿌듯함을 느껴요. 또 이전에 배운 이론을 제작하는 데 적절히 활용했을 때 보람을 느껴요.

태종 새로운 것을 배우고 진로를 찾아나가는 곳이에요. 동아리 활동을 통해 꿈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갈 수 있죠.

정민 부품을 어떻게 조립하고 기계를 어떻게 다루고 제품을 만드는 지 등 모든 과정에서 협동심을 배울 수 있는 곳이에요. 

지원 내 안에 숨어있던 자신감, 잠재력을 발견하는 곳이에요. 새롭게 접하는 지식들을 다른 친구들에게 알려줄 수도 있죠,


홍기출 ‘창의적인 아이들’ 담당 교사, “전자기기 제작 프로세스를 제대로 가르치고 싶어요.”


강서공고의 ‘창의적인 아이들’을 맡고 있는 홍기출 교사는 학생들의 진로지도가 담당 업무다. 그는 학생들이 담임교사와 상담한 내용을 듣고 ‘창업동아리’ 개설의 필요성을 느꼈다. 전자기기를 만드는 데 관심이 많은 제자들이 혼자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제품 제작 과정을 배우거나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단계에 머무는 것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관심사를 실제 기술과 노하우로 연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었던 홍 교사는 ‘창의적인 아이들’ 설립을 추진했다. 그는 동아리를 결성한 뒤 지난해 5월 서울시교육청의 특성화고 학생창업동아리 지원사업 공모에 참가해 활동비 200만원도 지원받았다.


‘창의적인 아이들’의 창업 목표는 단순 판매와 서비스에 주안점을 둔 것이 아닌 주방기기, 생활용품, 과학적 장치 등을 손수 제조해 선보이는 것이다. 

학생들이 창업을 위한 프로세스를 배워 스스로 창업에 대한 마인드를 갖게 하겠다는 것이 홍 교사의 교육 방침이다. 그는 “하나의 제품을 만드는 과정은 시장조사를 거쳐 시제품을 만들고 제대로 작동하고 반응이 좋으면 실제로 생산되는 단계에 이른다”며 “학생들이 전자기기 제품을 만드는 프로세스를 파악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변수가 많다는 점을 깨닫게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기계분야를 전공한 그는 LG전자에서 생산라인관리 업무를 하면서 생산기술전문가 양성과정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홍 교사는 “생산과정과 관련된 업무를 하고 전문가 교육 과정도 듣고 나니 전자기기를 직접 생산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 점이 동아리를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미쳤고 앞으로 학생들의 아이디어 실현이 가능하도록 제작 환경과 운영체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ih0837@hankyung.com 사진=학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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