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 스토리

[1618]“농수산식품유통공사 아니면 끝장이라는 각오로 유종의 미를 거뒀죠” 조회수 : 2906


[하이틴 잡앤조이 1618=구은영 인턴기자]자타공인 ‘노력파’로 불리는 이성찬 씨는 무슨 일을 하던지 ‘안 되면 될 때까지’라는 마인드로 임한다. 그 결과 특성화고 졸업 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당당히 합격했다. 그는 현재 방송통신대학교에 입학해 일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굳은 의지로 ‘주경야독’ 삼매경에 빠져있는 이 씨의 남다른 취업성공스토리를 들어봤다.


이성찬(20)

2017년 2월 성동공업고 컴퓨터응용기계과 졸업

2016년 9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충북지역본부 청원비축기지 입사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농산물의 입·출고 관리와 농산물을 보관하는 저온창고의 냉동기를 1일에 3회 정도 점검하는 업무를 맡고 있어요. 농산물의 기본 품질을 유지하려면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하거든요. 또 곡물의 상태를 확인해서 품질이 좋지 않은 상품은 빨리 출고될 수 있도록 한 달에 한 번씩 정밀점검을 해요.


특성화고에 입학한 계기는요?

일반고에서 좋은 대학을 가지 못할 바에 차라리 특성화고에 진학해 남들보다 먼저 취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었어요. 또 중학교 3학년 때는 부사관(직업군인)에 관심이 있었는데 마침 성동공고에 ‘군 특성화고 과정(특성화고에 군 관련 학과를 운영해 특기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졸업 후 전문하사로 복무할 수 있는 제도)’이 있더라고요. 이게 성동공고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됐죠.


부사관의 꿈을 접은 이유는요?

부사관이 되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걱정이 많았어요. 생각해보니 평생 군인으로 살긴 싫더라고요.(웃음) 또 소심한 제 성격과 군인이란 직업은 맞지 않는 것 같아서 포기했어요.


취업은 어떻게 준비하기 시작했나요?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세 분야를 같이 준비했어요. 일단 무엇이 되든 자격조건을 갖추도록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했고, 내신관리를 위해 학교 시험도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 외 교내영어경시대회, 교내정보경시대회 등 대내활동에 참여해 수상경력도 쌓았죠. 



자격증 준비는 어떻게 했어요?

입학 후 바로 자격증 반에 들어가 2년 간 준비해 용접기능사, 특수용접기능사, 컴퓨터응용선반기능사, 공조냉동기계기능사 등 네 개의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이 중 특수용접기능사 실기시험은 한번 낙방한 경험이 있었는데 심기일전해 다음 시험에는 합격했죠. 


성적은 어느 정도였어요?

졸업 성적은 상위 2%였어요. 고등학교도 수석으로 입학해 3년 내내 장학생이었죠.(웃음)


자신만의 공부법이나 노하우가 있다면?

공부할 때 틀에 갇힌 내용의 단순 암기보다 흐름을 이해하고 익혀나가는 식으로 학습했어요. 시험기간에는 그동안 필기한 내용들을 정리하면서 읽고, 선생님이 강조하셨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했어요. 시험 당일에는 일찍 일어나 맑은 정신으로 임하는 등 기본을 지켰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채용 절차가 어떻게 되나요?

저는 정규직 전환이 가능한 고졸 인턴으로 지원했어요. 인턴의 경우 전형과정은 서류심사, 인적성검사, 필기시험, 면접 순이죠. 단, 공조냉동기계기능사 자격증 소지는 지원에 있어 필수 요건이에요. 


각 절차를 어떻게 준비했나요?

학교에 계신 취업지원관 선생님께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보여드리고 조언을 얻어 보완했어요. 전공시험은 평소 학교에서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복습하고, 심화 문제를 많이 풀었죠. NCS(국가직무능력 표준)시험은 문제집 한 권만 파고들었어요. 일반상식시험은 어릴 때부터 뉴스를 많이 봐서 비교적 쉽게 풀 수 있었어요. 면접은 스피치학원을 한 두 달 정도 수강했어요. 제가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 실전에서 말을 더듬기도 하고, 똑같은 말을 반복하기도 하거든요. 학원에서 말하는 습관을 고치고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법 등을 배웠는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입사해보니 회사생활은 어때요?

사회생활은 학교와 180도 다르더라고요.(웃음) 학교에선 선생님께서 방향을 제시해주고 일일이 지도를 해주지만, 사회는 제 길을 알아서 개척해야 하고 저의 상황 판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더라고요. 그래서 입사 후 적응 기간이 가장 힘들었어요. 사회생활이 처음이라 실수가 잦다 보니 ‘일을 돕는게 아니라 오히려 내가 피해를 끼치는 건 아닌가’란 생각이 들 정도였죠. 그래도 지금은 처음과 비교하면 많이 발전하고 성숙해진 것 같아요.(웃음)


근무환경은 어때요?

10~12월에는 수매철이라 농산물이 폭발적으로 입고돼요. 그래서 그 기간에는 밤 늦게까지 서류 업무를 하고 현장 감독을 해야 해서 좀 힘들죠. 평소에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칼퇴근을 하는 편이에요. 타지에서 생활을 하다 보니 사택에서 살고 있고요. 


타지에서 처음으로 자취생활을 하는데 힘들진 않았나요?

외로움을 극복하는 게 힘들었어요. 시간이 많으면 쓸 데 없는 생각이 많아져서 더 외로운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할 일을 계속 만들면서 시간을 알차게 쓰다 보니 외로움을 극복한 것 같아요. 자취생활 덕분에 요리라는 취미도 생겼죠. 아침엔 간단한 토스트라도 챙겨 먹고 저녁은 직접 요리해서 먹어요. 제일 자신 있는 요리는 된장찌개에요.(웃음) 주말에는 실용음악학원을 다니며 노래도 배우고 있어요.


더 공부할 계획은 있나요?

올해 방송통신대 경영학과에 입학해 퇴근 후 하루 3시간 정도 강의를 듣고 있어요. 아버지께서 경영학과로 진학하는 게 제 진로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 말씀을 듣고 경영학에 대해 알아보니 경영은 일을 잘하기 위한 학문이라고 하더라고요. 경영학과 졸업 이후에는 대학원에도 진학할 생각이에요. 

앞으로의 계획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결혼을 하고 싶어요. 지금 여자 친구는 없지만...(웃음) 또 일주일 정도 유럽여행도 가고 싶어요.


특성화고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자면?

누구에게나 기회는 반드시 오는데 그 기회를 바로 붙잡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하라고 전해주고 싶어요. 포기하지 않고 어떤 일이든 반드시 끝을 볼 줄 안다면 잘될 거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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