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동아리

[특별한동아리] ″매일 네 시간 넘는 연습, 관객들 호응으로 버텨요″ [특별한 동아리] 조회수 : 24987


"매일 네 시간 넘는 연습, 관객들 호응으로 버텨요"


지난 7월 13일 경기도에서 열린 ‘2016 특별한 동행-행진콘서트’의 축하공연을 마치고

남학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무대에서 내려온 수원전산여고 댄스동아리 ‘D.I.P’를 만났다.

프로답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좋아하는 가수를 얘기하며 입이 찢어져라 웃는 소녀들. ‘D.I.P’와 함께한 유쾌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동아리 ‘D.I.P’를 소개해주세요.

한 솔(3학년 단장) ‘D.I.P’는 ‘Dance in people’의 약자로, 수원전산여고의 대표 댄스 동아리라 할 수 있죠.(웃음)


주로 어떤 활동을 하나요?

김다영(3학년) 다른 학교 축제나 체육대회 때 공연을 가기도 하고, 지역 대회에 출전하기도 해요.

한 솔 동아리 시간에는 주로 공연 연습을 하고, 영상을 보면서 저희끼리 춤동작을 공부해요. 팝송이나 최신가요를 주로 찾아보죠. 공연 때 쓸 음원도 부원들이 직접 편집해요.


좋아하는 그룹이 있다면?

한 솔 방탄소년단이요. 오늘 인터뷰 방탄소년단이 보면 어떡해요?(웃음)

정다진(3학년) 저도 방탄소년단 좋아해요. 춤 잘 추고, 잘생겼잖아요.(웃음)

이률희(1학년) 전 엑소 좋아해요.


춤 연습은 언제하나요?

한 솔 주로 방과 후나 동아리 시간에 연습해요. 행사가 코앞에 닥친 경우에는 수업시간이나 주말에도 연습해요.

김다영 대회 한 달 전부턴 매일 네 시간 이상씩 연습해요. 각자 시간을 쪼개서 연습을 하다 보니 쉬고 싶을 때도 있고, 마냥 하기 싫을 때도 있거든요. 그래도 관객들의 환호를 기대하면서 참고 하는 편이죠.(웃음)


그동안 가장 인상 깊었던 무대는?

한 솔 저희 동아리가 매년 수원고로 공연을 가는데, 그 무대가 가장 재밌고 뿌듯해요. 남고라 호응이 좋거든요.(웃음)

정다진 저도 수원고 축제가 제일 인상 깊었어요.(웃음)

김다영 수원고 학생들이 저희 번호를 물어보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기억에 남나 봐요.(웃음)


동아리에 가입한 계기는?

한 솔 어렸을 때부터 춤을 좋아해서 ‘고등학생이 되면 댄스부에 들어가야지’라고 생각했었죠. 로망이었거든요.(웃음) 진로도 댄스 분야로 생각하고 있는데 어머니 반대가 심하세요. 근데 반전은 어머니도 재즈댄스를 하고 있으세요.(웃음)

이률희 어느 고등학교에 진학할지 고민하다가 D.I.P 무대 영상을 보고 홀딱 반해서 들어오게 됐어요.

김다영 저는 춤이랑 거리가 멀었는데, 입학 당시 친구가 같이 하자고 해서 들어가게 됐어요. 저 춤 되게 못 췄거든요.(웃음)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해요.

한 솔 저희 실력을 인정받아 다양한 무대에 많이 서고 싶어요.(웃음) 대회에 나가서 상도 타고 싶고요. 욕심이 많은 편이라 졸업하기 전에 이 바람들을 모두 이루고 활동을 잘 마무리하고 싶어요.

이률희 아무래도 1학년 단장이니까 부담이 있지만 선배들처럼만 잘 해나가길 바랄 뿐이에요.

김다영 전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데, 산업디자인과에 진학하고 싶어요.

정다진 동아리 활동 잘 마무리하고 춤도 꾸준히 잘 추고 싶어요.




“ D.I.P 아이들이‘학교의 얼굴’이죠”

이정선 동아리 담당교사


D.I.P 담당인 이전성 교사를 처음 만났을 때 혼성 댄스팀으로 착각할 정도로 교사와 학생 간의 나이차나 위화감이 전혀 없어 보였다. 올해 이십대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이 교사는 첫 동아리 담당을 맡았을 때 걱정이 많았었다.

“춤추는 아이들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학교에서 유독 D.I.P아이들을 단속했어요. 그래서 처음 담당을 맡게 됐을 땐 혹시나 아이들이 주눅들지 않았을까 걱정도 했죠. 근데 아이들이 늦은밤까지 학교에 남아 즐겁게 연습하는 걸 보니, 괜한 걱정이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이렇게나 열정적일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거든요.”

학생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이 교사에게도 힘든점은 있다. “가끔 다른 선생님들께서 ‘춤이 너무

선정적이지 않냐’라는 지적이 있어요. 요즘 트렌드가 선생님들이 보시기에 꺼려지는 부분이 분명 있긴 해요. 그래서인지 학교 측과 아이들의 목소리가 부딪힐 때마다 그 간극을 좁히는 일이 쉽지 않더라고요.”

D.I.P를 맡은 지 2년 차인 이전성 교사는 앞으로의 포부도 빼놓지 않았다.

“주변에서 저희 동아리를 ‘학교의 얼굴’이라고 말씀해주시는데,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글 최지현 인턴기자 jh030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