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vs 학교

[1618] ‘매점’없으면 학교생활 못한다? [학교 vs 학교] 조회수 : 10909

분위기 있는 카페 vs 최신식 편의점 vs 아날로그 감성


수업을 마치는 종소리가 울리면 100m 출발선에서 달리는 육상선수처럼 교실을 뛰쳐나가는 학생들이 있다. 그들이 향한 곳은 교내 매점. 늘 배고픈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매점은 자타공인 학교의 오아시스다. 학교 간의 시시콜콜한 대결을 펼쳐보는 <학교 vs 학교>의 이번 주제는 매점이다. 창구형으로 되어있는 ‘아날로그 매점’부터 통신사 할인에 버스카드 충전도 가능한 최신식 편의점, 최신 유행음악이 흘러나오는 카페식 매점까지. 제각기 다른 특색을 가진 ‘매점의 매력’을 속속 알아보자.


글 최지현 인턴기자│사진 이승재 기자·최지현 인턴기자




넓은 실내에 최신가요까지 나오는 카페식 매점
한양공고의 매점은 교실보다 넓다. 일반 카페라고 해도 믿을 만큼 학생들의 편의 공간으로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홍순범 한양공고 교감은 “학생들의 휴식 공간이 부족해 3년 전 학생들이 제대로 쉴 수 있도록 교장실보다 좋은 매점을 만들기 위해 리모델링을 했다”며 매점을 소개했다. 2013년도에 진행된 리모델링으로 탈바꿈한 매점은 어느새 한양공고 학생들의 아지트로 통한다.


매점 프로필

오픈 시기 2013년도 리모델링
전교생 1,300여 명(한양중 포함)
Hot item 감자알칩



김수옥 매점 사장님(매점 운영 3년)


학생들이 많이 찾는 아이템은?
계절별로, 시간별로 많이 다른데, 요즘 같은 경우엔 무조건 시원한 걸 찾더라고요.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간대는?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이죠. 한양중·고를 포함하면 전교생이 1,300여 명이라 한 번 몰릴 땐 무섭게 몰아부치죠. 그래도 제가 손이 빠른 편이라 걱정 없어요.(웃음)


매점 분위기는 어때요?
쉬는 시간엔 학생들이 정신없이 뛰어와서 허겁지겁 먹는 모습이 다반사죠.(웃음) 그래도 널널할 때면 친구들끼리 모여 생일파티를 한다거나, 시험기간에는 공부하는 학생들도 종종 볼 수 있어요.




박정민 건축과 2학년


매점을 주로 이용하는 시간대는?
수업시간엔 개방하지 않아서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 방과 후에 주로 이용해요.


매점에서 주로 구입하는 아이템은?
체육수업이 끝나거나, 운동을 하고 난 후에 이온음료를 많이 사먹어요. 배고플 땐 매점에서 햄버거나 주먹밥도 자주 먹고요.


한양공고 매점의 장점은?
처음 학교 들어왔을 때 매점이 카페처럼 돼 있어 놀랐어요. 라디오도 나오고 최신 가요도 틀어줘서 카페 분위기가 나거든요. 한가할 땐 매점에서 친구들끼리 고민거리도 나누고 쉬다가는 편이에요. 워낙 넓어서 좌석이 부족할 때는 거의 없어요.




어서와, 학교 편의점은 처음이지?
수도전기공고에는 세븐일레븐이 입점해있다. 이 학교의 매점에는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많은 만큼 학용품을 비롯해 위생용품, 세면도구, 스타킹과 양말, 우산 등이
구비돼 있다. 또 세 개의 냉장고에 꽉꽉 들어차있는 음료수와 수십여 개에 달하는
과자는 여느 편의점과 다를 바 없다.


매점 프로필
오픈 시기 2014년
전교생 600여 명
Hot item 햄버거맛 감자스틱




권태욱 기계과 3학년


매점을 주로 이용하는 시간대는?
보통 1교시나 점심시간 끝난 후에 매점을 많이 찾아요. 수업이 끝난 오후에는 일반 편의점처럼 라면도 팔고 있어서 종종 먹어요.


매점에서 주로 구입하는 아이템은?
햄버거나 냉동식품을 주로 먹어요. 삼각김밥이나 샌드위치, 핫바, 햄버거처럼 배가 찰 만한 음식은 금방 사라져서 빨리 가야돼요.


수도전기공고 매점의 장점은?
다른 학교 매점은 사장님께 구입할 물건을 정한 뒤 달라고 말해야 찾아 주시던데, 저희는 직접 고르고 카운터에서 구입하기 때문에 자율성도 있고, 학생에 대한 신뢰를 느낄 수 있어 좋아요. 또 일반 편의점처럼 통신사 할인도 받을 수 있고, 교통카드 충전도 되니까 다른 학교랑 비교가 안 되죠.(웃음)





아날로그 감성이 묻어나는 매점
경복비즈니스고의 매점은 투박하지만 정감 있는 모습이다. 매점 입구에 그려져 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토토로’ 벽화와 매점 아주머니가 손수 만든 메뉴판은 여고만의 아기자기함을 느끼게 한다. 호탕한 성격의 매점 아주머니는 매점을 찾는 학생들의 이름을 모두 알 정도로 눈썰미가 대단했다.


매점 프로필
오픈 시기 1998년
전교생 680여 명
Hot item 피자&치즈 핫, 초코꿀단지




매점 사장님(매점 운영 4년)


학생들이 많이 찾는 아이템은?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은 빵이나 과자류죠. 아무래도 배고플 나이니까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걸 많이 찾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생일 때마다 학생들이 원하는 그림과 생일 축하 메시지를 손수 그려주거든요. 별거 아닌데도 애들이 좋아할 때 제 기분도 덩달아 좋아진답니다.(웃음)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바쁠 때 학생들이 뭘 살지 결정을 못하고 있으면 장사가 안되니까 빨리 메뉴를 골랐으면 좋겠어요.(웃음)




이지오 IT비즈니스과 2학년


매점을 주로 이용하는 시간대는?
2, 3교시가 끝나면 배가 고파서 매점을 가요. 다들 비슷한지 그때가 가장 매점이 붐비는 시간이에요.


매점에서 주로 구입하는 아이템은?
전 소시지 빵을 좋아해요.(웃음) ‘피자&치즈 핫’이라는 매점계의 허니버터칩으로 불리는 빵이 있어요. 매점 아주머니가 일부러 몇 개씩 더 들여올 정도로 인기가 좋아요.


경복비즈니스고 매점의 장점은?
매점 아주머니께서 저희 이름을 다 아세요. 오늘은 왜 다른 친구랑 같이 왔냐고 물어보실 정도로 학생들에게 관심이 많으시죠. 또 100원이 부족하면 깎아주기도 하시고, 가끔씩 빵이나 과자를 공짜로
주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