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 뉴스

[1618] 경동대 김서경 씨 “취업과 진학 중 선택이 늦어져 누구보다 열심히 학교생활 했어요” 조회수 : 1928

[하이틴 잡앤조이 1618=박인혁 기자] “선생님들은 취업이든 진학이든 빨리 결심하라고 재촉하셨지만 쉽게 결정 못 했습니다” 올해 염광여자메디텍고 보건간호과를 졸업하고 경동대 보건간호과에 입학한 김서경 씨(20세)는 대학 입시 원서를 내기 직전까지 취업과 진학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했다. 빠르면 1학년 때 취업 혹은 대학 진학을 결정한 친구들을 보며 부럽고 불안하기도 했지만 서경 씨는 두 가지 진로에 모두 매력을 느꼈다.



사진=이승재 기자



취업과 진학을 모두 준비하느라 바쁘게 학교생활을 하던 서경 씨는 수시 원서 제출 3개월 전에야 비로소 지원할 대학과 입시 전형에 대해 찾아봤다. 그는 경동대의 ▲특성화고 전형 ▲자기추천 전형 ▲일반학생 전형을 비교한 끝에 ‘일반학생 전형’에 원서를 제출했고 결국 합격 통보를 받을 수 있었다.


본인을 소개해주세요.

경동대학교 간호학과 1학년 재학 중인 김서경입니다. 올해 2월에 염광여자메디텍고 보건간호과를 졸업했습니다. 현재 대학에서 전문 분야에서 더욱 실력을 쌓아나가고 있습니다.


처음 특성화고에 입학했을 때 각오와 계획은 무엇이었나요.

저는 의무부사관이라는 꿈을 가지고 의료 특성화고에 입학했습니다. 입학하기 전부터 필요한 정보를 알아보고 체력과 지식을 모두 갖춘 학생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각오를 했습니다. 일반고 학생보다 더욱더 빠른 사회경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특성화고에서 전공과목을 이해하는 것이 제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선배들의 의무부사관 선례가 없어서 혼자 준비하기 어려웠습니다. 그 이후로는 병원이나 공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고려하며 취업 준비를 했지만 나중에는 대학 진학의 꿈도 가지게 됐습니다.


처음 대학 진학을 고려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보건간호과에서는 간호조무사로 병원 실습을 나갑니다. 3개월 이상 실습을 하며 병원의 상황과 직업의 특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구체적으로 전문적인 지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시는 간호사 선생님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이후로 새로운 의료지식을 더 공부하고 전문적으로 경험을 쌓고 싶어 진학의 꿈도 꾸었습니다.


취업을 원하는 마음과 진학하고 싶은 마음은 각각 어땠나요.

우선 취업을 원하는 마음으로는 사회 경험도 일찍부터 쌓고 돈을 모으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어요. 병원 실습을 하면서 사회 경험은 조금이나마 경험했다고 생각했고 대학 진학을 통해 간호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커졌죠. 사실 확실하게 진로를 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선생님들께 꾸중을 듣기도 했어요. 확실하게 진로를 결정한 친구들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고민도 많았습니다.


대학 진학을 확실하게 결심한 시기는요.

고등학교 3학년이 됐을 때까지도 대학 진학과 취업 사이에서 고민했습니다. 진로를 확실하게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언제나 두 방향 모두 준비해야 하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취업과 진학에 도움 되는 모든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며 준비했습니다. 대학 입학지원서 제출 3개월 전에 지원할 대학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취업보다 진학에 대해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진로 결정을 늦게까지 미룬 것에 대해 후회는 없나요.

고민이 많고 결정에 신중하지만 제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 성격입니다. 대학 진학과 취업을 모두 준비하면서 학교생활을 더욱 열심히 할 수 있었고 그만큼 성숙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취업 준비도 계속 병행해왔는데 취업에 도전하지는 않았나요.

만약 대학에서 모두 떨어진다면 취업 준비에 전념하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일정상 대학 입시가 먼저였고 경동대에 합격했기 때문에 취업을 위한 원서를 넣은 적은 없었습니다.


취업과 진학을 함께 병행하면서 진학에 대해 특히 더 준비해야 했던 것은 무엇인가요.

제가 지원하는 전공과 학교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원할 학교마다 다른 교육 방식과 학과의 필요성 등을 미리 알아보고 준비했죠. 이러한 정보는 자기소개서에서도 활용되고 면접에서도 많이 질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고등학교 때 취득한 자격증 종류는요.

간호조무사 자격증 외에도 병원코디네이터 자격증, 보험심사 2급, 전산회계운용사 3급, IT 플러스 2급을 취득했습니다. 취업만 준비하는 친구들보다는 자격증이 적은 편이죠. 이 중에 전산회계운용사 3급은 생활기록부에도 기록이 되는 자격증이니 대학 진학에도 도움이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이승재 기자



경동대 입시 전형에 관해 설명해주세요.

경동대에는 특성화고 전형도 있지만 일반전형에도 특성화고 학생이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일반 전형은 다시 ‘자기추천제’ 전형과 ‘일반학생’ 전형으로 나뉘는데 저는 ‘일반학생’ 전형으로 원서를 넣었어요. 자기추천제 전형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고 면접을 봐야 하지만 제가 지원한 일반학생 전형은 자기소개서나 면접 없이 원서를 내면 생활기록부와 내신 성적만으로 결정됩니다.


특성화고 전형이 아닌 일반학생 전형으로 원서를 낸 이유가 있나요.

특성화고 전형은 워낙 소수를 선발하기 때문에 도전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일반 전형 산출 성적이 비교적 높은 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면접 등의 변수가 적은 일반학생 전형으로 원서를 제출했고 결국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성적 산출 방법을 보더라도 경동대 입시는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경동대 성적 산출 방법이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학 입시에서는 전공과목이 아닌 일반 과목으로 평가합니다. 그런데 특성화고에서는 3학년 때 일반과목을 배우지 않고 전공과목만 배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대학의 일반 전형에서는 일반과목 성적이 없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3학년 성적을 최저점으로 계산합니다. 반면 경동대는 전공과목을 일반과목으로 변환해서 산출할 수 있습니다. 최저점이 아닌 전공과목 점수와 어느 정도 비례하는 변환 성적으로 평가하니 다른 대학에 비해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유리하다고 볼 수 있죠.


모교인 염광여자메디텍고에 대해 자랑해주세요.

전국 최초 의료 분야 특성화고입니다. 대학과 취업에 대한 학생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지원도 동등합니다. 또한 학생들 한 명 한 명을 신경 써주시며 방향을 제대로 잡아주시는 선생님들이 계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쌓을 여러 기회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응급처치경연대회와 프레젠테이션대회 등 여러 대회를 개최합니다.


대학 졸업 후 진로에 대한 목표를 정했나요.

전공을 살리고 싶다는 점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하나의 직업만이 아닌 여러 직업을 고려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다음 결정하고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를 포함해 해외 간호사와 보건 교사 등 다양한 진로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취업과 진로 사이에서 고민이 길었던 것처럼 대학 졸업 이후 진로에 대해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웃음)


해외 간호사 혹은 보건교사가 되기 위해 앞으로 더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해외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NCLEX-RN시험(해외간호사시험)을 준비해야 하고 외국어도 공부해야 합니다. 보건교사 자격을 위해서는 교직이수가 필수입니다. 교직이수를 위해서는 높은 학점을 유지해야겠죠.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특성화고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학교뿐 아니라 전공 자체에 대해서도 자신의 적성과 맞는지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저는 전공이 적성에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대학도 의료 분야 전공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자신의 고등학교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 일반 전형으로 다른 전공 분야에 입학하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꿈은 계속 변하니까요.


그리고 입시 전형이 대학마다 다른 만큼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들을 잘 조사하세요. 진학 결심하기 전에 취업을 준비했던 기간이 길다면 대학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모를 테니 여러 선생님께 조언을 구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hyuk@hankyung.com

나의 생각 Good Bad

기사에 대한 의견 (0개)

의견쓰기
댓글 : 0 건
이전글[1618]이경미 중앙대학교 지식경영학부 “후 학습의 장점은 취업 걱정이 없다는 것”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