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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 인하대 김민렬 씨 ”후학습 제도로 대학 졸업장 취득하세요“ 조회수 : 1946

[하이틴잡앤조이 1618=정유진 기자] “후 학습은 특성화고 졸업자에게 최적화한 제도입니다. 취업 후대학에 대한 갈증을 한 번에 해소할 수 있습니다” 인하대학교 산업경영학과 3학년에 다니고 있는 김민렬 씨(25세)는 특성화고 졸업자라면 후 학습 제도를 적극 활용하라고 권한다. 김 씨는 “후 학습자를 위한 장학금 제도가잘 돼 있고 중소·중견기업 취업자일 경우 ▲병역대체복무제도 ▲희망사다리 장학금 등을 활용할 경우 군 복무나 학비에 대한 부담이 없다”며 “다만 일하는 시간 외에는 평일 주말을 가리지 않고 학교에서 수업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 정신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이승재 기자



김민렬(25)

2015년 (국립)인천해사고등학교 기관과 졸업

2015년 CJ대한통운 입사

2016년 3월 군 입대

2018년 CJ대한통운 복직

2018년 인하대학교 산업경영학과 입학


현재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

CJ대한통운 인천지사에서 항만물류 영업 및 운영을 맡고 있습 니다. 우리 회사에서는 인천항에 들어오는 화물선들에 대해 단순 하역뿐만 아니라 그와 연계한 육상물류, 보관 등 다양한 물류 분야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표적인 화물종류는 현미 (쌀)입니다.


대학에 진학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20살이라는 정말 어린 나이에 입사해보니 저는 정말 운이 좋게 취업에 성공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대학 졸업 후 입사하는 형, 누나들을 보며 나도 저 위치까지 따라 가려면 공부를 더해야겠다고 느꼈으며 그것은 업무를 수행하면 할수록 더욱 더 뼈저리게 다가왔습니다.


대학진학을 언제부터 계획했나요.

입사 1년차인 20살 때 막연하게 생각했으며, 군생활하는 동안 ‘전 역과 동시에 꼭 대학에 입학하겠다’고 다짐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게 됐습니다.


후 학습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군 생활동안 PC가 제공되는 ‘사이버지식정보방’에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에 대한 정보를 직접 찾아보고 비교해 보면서 자기소개서를 1년 간 꾸준히 가다듬고 머릿속으로 면접상황도 그리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습니다.


후 학습이 필요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요.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아직까지는 대학졸업자가 절대 다수인 대한 민국 사회에서 고졸 취업자로 살아가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꼭 ‘학력’ 이라는 꼬리표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실력과 능력’을 위한 추가적인 공부는 필수적이라는 이야기입 니다.


대학에 대한 이미지나 본인이 생각하는 대학은 어떤 건가요.

그 동안 다녔던 초중고는 의무교육이고 그저 하라는 것 잘 따라 가면 됐다면 대학은 내가 상당한 돈을 들여 다니고 내가 선택한 강의를 듣고 공부한다는 점에서 무한한 가능성과 배움의 열린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교 선정 기준은 뭐였나요.

회사에서 퇴근 후 갈 수 있어야 하기에 지역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고 전공도 어느 정도 고려했습니다. 학교를 선택할 때 직장과의 거리, 수업에 빠지지 않고 다닐 수 있는 시간 등 다양한 점들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후 학습을 알아보는 데 어려움이 없었나요.

전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인터넷에서 후 학습에 대해 굉장히 많은 정보를 찾아볼 수 있고 실제 재학하는 선배들의 이야기도 많이 있기에 누구나 노력해서 검색 몇 번만 해본다면 굉장히 많은 정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제 경우에는 군복무 중에 알아보느라 시간이 제한 적이었다는 어려움이 조금 있었습니다.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의 특징과 장점은 무엇인가요.

인하대학교는 후 학습자들을 위한 별도의 단과대학(미래 융합대학)이 설립돼 있어서 재직자 전형-후 학습자 과정이 잘 다듬어져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산업경영 ▲메카트로닉스공학 ▲소프트웨어융합 ▲금융투자 등 4개 학과가 있어서 본인이 원하는 전공에 맞게 진학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은 수도권 재직자 전형-후 학습자 과정을 갖춘 대학 중에서 평일에 학교 가는 날이 가장 적다는 것입니다. 평일 1번, 주말 1번으로 퇴근 후 공부를 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부담이 가장 적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 입학 시 고려할 사항은 무엇인가요.

본인이 4년 동안 주말을 포기해 가면서 공부할 의지가 있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3학 년이지만 회사·학교의 병행은 생각보다 힘든 것 같습니다.


면접과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는 어떻게 준비했나요.

자소서는 꼭 대학에 가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입학하기 1년 전부터 미리 써두고 계속 가다듬었습니다. 전국 모든 대학 재직자 전형 지원 질문 4개 문항 중 3개 문항은 동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번 문항은 ‘자신의 성장과정과 환경이 자신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술’이며 2번 문항은 ‘학교생활 및 직장 생활 중 배려 나눔 갈등에 대한 리더십 발휘 사례를 적는 것’이었으며 3번 문항은 ‘대학 입학 후 학업 계획과 향후 진로 계획’이었습니다. 그리고 면접은 따로 예상 질문이나 답변을 정리하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이런 식의 질문을 한다면 이렇게 답해야지’ 정도는 머릿속에 이미지 트레이닝의 반복으로 각인 시켜 놓았습니다.


산업경영학과에서는 어떤 내용을 공부하나요.

경영학의 전반과 회계, 물류, 마케팅 등도 일부 배우고 있습니다. 어느 기업에 들어가서 어떤 업무를 하게 되더라도 경영학은 통용되고 연결되는 만큼 한 학기, 한 학기 강의를 들어가며 큰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학과 분위기는 어떤가요.

아무래도 학생들의 나이대가 다양해서(20대가 대부분이나 간혹 50대 이상도 계십니다) 단합해야할 상황이 되면 굉장히 단합도 잘되고 세대 간에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 려는 배려심이 깊다보니 분위기는 매우 좋습니다. 세대 간 보이지 않는 격차 줄이기는 과대표를 맡은 제게 가장 큰 임무이기도 합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데 어려움은 없나요.

회사에서는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기특하게 봐주시고 학교 가는 날은 좀 더 일찍 보내주시는 등 많은 배려를 해주셔서 굉장히 편했습니다. 학교에 가서도 나이 또래의 친한 친구들도 많이 만들어서 친구들 얼굴 보는 재미에 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건 어쩔 수 없는 한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입학하기 전에 개인 체력을 높일 수 있는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강의 시간표는 어떻게 짰나요.

아무래도 학교에 가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보니(목 19:00~22:00, 토 09:00~19:00) 학교 행정실에서 최적화된 시간표를 일괄적으로 짜서 배부하고 있습니다.


학비는 어떻게 해결하나요.

국가에서 운영하는 ‘희망사다리 장학금’을 활용하고 있습 니다. 이는 특성화고 졸업자 중 선 취업 후 학습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제도입니다. 이 제도로 중소·중견 기업 재직자는 전액, 대기업 및 공기업 재직자는 50% 지원 돼서 나머지는 제가 저축해 납부하고 있습니다.


전공 공부를 통해 회사 업무에 도움이 된 부분이 있나요.

운영업무를 하다보면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반제 등 회계적인 업무나 단어가 많이 나오게 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회계 과목이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물류 과목 학습을 통해 이제껏 그냥 선배가 가르쳐줘서 그대로 해왔던 업무에 대한 정확한 이유나 근거를 알 수 있었습니다.


대학교에 다니면서 어떤 부분을 더 배우고 싶나요.

제가 향후에 일하고 싶은 곳이 관리 쪽 부서이고, 먼 미래에는 CEO 도 꿈꾸고 있기에 인사, 관리, 세무, 총무 등 전반적인 기업관리에 대한 세세한 것들을 배워 나가고 싶습니다.


본인이 졸업한 학교를 소개해 주세요.

졸업 후 상선의 항해사나 기관사로 승선해 선박 운행을 책임지는 해기사를 양성하는 학교입니다. 저는 좀 특이한 경우라서 학교에서 물류에 관한 공부를 한 뒤 물류회사에 취업하게 됐습니다.


고등학교 때 취업을 대비해 어떤 활동을 했나요.

일단 좋은 내신 점수를 유지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회사에 지원하든지 내신 점수는 모든 것의 기초가 됩니다.


후 학습과 관련해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학교에서 선생님들도 강조하고 사회에 나와서도 많은 인생 선배님들이 강조하겠지만 대학 진학은 인생에 있어 필수 중의 필수라고 생각 합니다. 현재에 머물러 있지 말고, 더 큰 꿈을 위한 계단이기도 하구요. 본인이 용기를 가지고 먼저 준비하고, 미리 알아보고, 굳은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선 취업 후 학습을 통해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후배들이 많아져서 앞으로는 대학은 조금 나중에 가도 되는 것이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빨리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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