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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싱가포르 헤드헌팅기업…“한국직업계고 학생 뽑는 이유 있다” 조회수 : 2090


[하이틴잡앤조이 1618= 김인희 기자] “한국 학생들은 왜 취업하기 어려운 걸까요. 본인 꿈과 다른 취업 계획을 세우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운 한국인 특성화고 학생들이 일에 잘 적응하기 때문에 현지 기업에 적극 추천합니다.”

싱가포르에서 헤드헌팅(head hunting, 전문인력 중개사업)을 진행하는 엠파이어 홀딩스(Empire Inc Holding)의 benson 대표가 선일이비즈니스고 글로벌 취업반 3학년 학생과 학부모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 학교는 올해 3월 29일 서울시 교육청 지원 ‘2018 서울형 글로벌 현장학습’ 사업에 선정됐다. 2017년 학교 졸업생 3명이 싱가포르에 취업하는 과정에서 학교와 학부모위원장, 학생이 직접 싱가포르 기업을 사전 답사하고 학교에서 지난해 12월 자체 글로벌 취업반을 구성한 것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선일이비즈니스고는 7월 싱가포르 취업 예정자(10명)를 최종 선발하기에 앞서 싱가포르 취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설명회에는 엠파이어 홀딩스의 benson 대표와 엠파이어 홀딩스 소속이자 현지 교육기관 담당자 lucy song씨, 교육담당 총장 Na Kok Chuan 씨가 참석했다. 

2015년 설립된 엠파이어 홀딩스는 헤드헌팅, 교육, IT, 디자인 등 10개 이상 자회사를 운영하는 지주회사다. 한국, 베트남, 인도, 말레이시아, 동유럽 및 서아시아 국가 대상으로 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취업연계서비스, 어학연수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엠파이어 홀딩스는 2016년 대구관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취업을 위해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취업반 16명과 이들의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엠파이어 홀딩스 관계자의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뤄졌다. 현지 담당자들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글로벌 현장학습 대상자 선발 과정 ▲어학교육‧산업체현장학습 프로그램 ▲취업연계과정 등을 중점적으로 안내했다. 

이 학교는 올해 1월부터 글로벌취업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싱가포르 취업에 대비해 어학(628시간 이상)‧직무(170시간 이상)‧진로(26시간 이상) 사전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선일이비즈니스고 학생들이 해외취업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학교 자체에서 유사 프로그램을 실시했고 졸업생 3명이 싱가포르 경영서비스 분야에 취업했다.  

김숙례 취업지도부장은 “지난해 10월 교감선생님과 학부모위원장님 및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직접 싱가포르에 사전답사해서 기업의 근무환경, 싱가포르 거주 환경 등을 자세히 확인했다”며 “싱가포르 소재 다수 기업이 우리 학교 학생들의 해외 취업 처로 적합하다고 판단해 2018 서울형 글로벌현장학습 공모에 적극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국적 인재들 모인 싱가포르…어학‧직무교육 및 산업체 현장학습으로 취업연계

엠파이어 홀딩스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매년 5~6만명 인력이 부족한 실정으로 말레이시아, 중국, 일본, 한국 등 다양한 국적의 해외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benson 대표는 “중소‧중견기업에서 능력 중심 채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현지 기업들이 각 분야의 전문성, 이해력이 높고 일에 빨리 적응하는 한국인들을 선호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현장학습은 일정기간 교육과 실습을 통해 취업까지 이뤄지는 해외 취업 형 운영 프로그램이다. 선일이비즈니스고 학생들은 싱가포르에서 10월 한 달 간 어학‧직무교육을 받고 11월~2019년 1월 총 3개월간 현지 기업에서 실습을 진행한 뒤 2019년 2월 취업 업체 면접 후 입사를 확정한다.

김숙례 부장은 “이 현장학습은 교육과 실습을 통해 해외 취업으로 연계된다는 점이 다른 학교의 해외 연수 프로그램과 큰 차이점”이라며 “무역‧금융 중심지인 싱가포르는 우리 학생들이 글로벌 무역과 금융회계 전공을 살려 업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서 근무 환경과 거주환경은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학습은 ▲어학‧직무 교육 ▲산업체 현장학습 ▲문화체험 등 총 3가지로 구성된다. 어학교육은 현지 교육기관 ‘City of Manchester of Management’에서 매일 6시간 씩 현지인 강사의 수업을 받고 직무교육은 엠파이어 홀딩스의 자회사인 ‘Kingston International School’에서 진행된다. 

교육 담당자 lucy song 씨는 “싱가포르는 희망 직무 분야에서 최소 언어 요건을 갖춘 만 18세 이상의 학생들을 선발해 취업 연계 형 현지 트레이닝을 진행 한다”며 “취업연계과정은 ▲싱가포르 입국 ▲기숙사배정‧오리엔테이션(현지근로기준법, 안전교육, 생활안내) ▲취업트레이닝 ▲1:1 잡 컨설팅 ▲기업 고용주와의 인터뷰 ▲제3국 출국 및 비자신청 ▲재입국 및 출근 준비 ▲근무 시작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산업체현장실습은 엠파이어 홀딩스와 연계된 9개 업체(무역 3곳‧회계 2곳‧디자인 4곳)에서 진행된다. 학생은 각 분야에서 실습하고 싶은 업체 한 곳을 선택할 수 있다. 무역‧회계‧디자인 등 각 업종별 주요 실습 내용은 ▲수출입 및 선적서류 실습 ▲매출마감 및 온라인 정산 실습 ▲상세페이지 수정‧제작 및 포토샵 등이다.



국내‧국외 전담인력 통해 학생 현장실습 체계적인 지도‧관리 시스템 

글로벌 현장학습은 ▲선일이비즈니스고 파견 교사 ▲엠파이어 홀딩스 ▲현지 교육 기관 협업으로 이뤄진다. 파견 교사는 프로그램 운영 등 현장학습 실무를 담당하면서 국외전담인력과의 정보 교류를 통해 현지 상황을 파악한 뒤 주 1회 학부모에게 전달한다. 중개업체 관리자는 현지 내 상황 파악 및 긴밀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국외 현지 인솔 교원‧사전교육 담당자는 현지 내 모든 활동에 투입돼 학생들의 활동을 지도하고 현장학습 근무 상황과 안전을 점검‧관리한다.

김숙례 부장은 “학교에서는 각 아이들의 특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중개업체 관리자 및 교육담당자에게 아이들의 진로‧성격 정보를 제공하고 맞춤형 취업이 이뤄지도록 협조하고 있다”며 “엠파이어 홀딩스 자체에서 이뤄지는 취업 알선과 별개로 우리 학교에서 글로벌 취업 프로그램 홍보자료를 만들어 금융‧무역 사무 분야, 한국법인 기업을 집중적으로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들은 현장실습 외에도 한인회 가입 후 현지 적응을 위한 싱가포르 문화 체험, 소규모 모임 진행, 싱가포르 맛집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번 글로벌 현장학습에서 선발된 장지원(이비즈콘텐츠과 3학년) 양은 “1학년 때 캄보디아로 봉사를 다녀왔고 일본에서 한인국제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해외 취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이번 기회에 언어를 배우면서 해외 무역회사에 실무경험을 쌓고 싶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같은 분야 경력을 쌓아 국제무역가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황선경(이비즈경영과 3학년) 양은 “국내 취업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여성이 다양한 실무 경험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해외취업을 결정했다”며 “해외에 나가 현지 경험을 하면서 무역 공부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황선경 양의 학부모 조정숙 씨는 “자녀가 해외에 나가 생활하는 것이 걱정되긴 하지만 꿈을 펼치려는 딸의 의견을 존중해 해외취업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며 “직접 학교에서 현지 취업 중개 업체 대표와 교육담당자를 만나고 나니 안심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가 선진국이고 치안이 잘 돼있어 아이들이 생활하는 데 안전할 것이라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글로벌현장학습 관련 Q&A



지난 5월 23일 열린 설명회에서 학생들은 중개 업체 및 교육 담당자에게 싱가포르 취업 정보와 현지 생활환경에 대해 물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생활하게 될 기숙사 시설, 기업 근무 시간, 연봉, 근로계약서 조건 등 세부적인 내용을 질문했다. 


Q. 현지에서 생활하게 될 기숙사는 어떤 곳인가요?

A. 기숙사는 2017년 설립된 주공아파트입니다. 5인 1실로 약 1000명 수용가능 한 규모입니다. 방 2개와 거실, 화장실, 샤워 실, 부엌이 갖춰져 있고 세탁시설은 공용입니다. 숙소 내에서 식사가 이뤄지고 실내에서 요리를 할 수 있습니다. 1인당 수납장 한 개, 침구류가 제공됩니다. 실내에는 독서실 등의 스터디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숙소는 교육기관, 5개의 대형쇼핑몰과 대중교통으로 20분 거리에 위치했습니다.


Q. 정직원의 연봉 수준은 얼마인가요? 물가가 비싼데 생활하기에는 문제없나요?  

A. 학력에 상관없이 신입사원 기준 첫 연봉은 1800만원입니다. 식사 한 끼에 보통 6불(한화 약6500원), 커피 한 잔에 1달러(한화 약 1100원) 수준으로 생활하는 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Q. 앞으로 이 글로벌 현장학습과 관련해 한국인 취업 연계 사업을 지속할 예정인가요?

A. 현지 기업에서 해외 근로자 가운데 한국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일을 습득하는 속도가 빠른 것 외에도 자기 관리와 깔끔한 성격도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요소이죠. 우리는 현지에서 3개월 간 어학‧직무 트레이닝을 실시하지만 너무 짧은 기간입니다. 앞으로는 출국 전 한국 내에서의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중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 소재 대학교와 업무협약 체결, 커리어 센터 설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Q. 선발된 학생들에게 어디까지 지원하나요?

A. 선일이비즈니스고는 현지 교육 3개월 기간 동안 주거, 식사 등 생활 전반에 들어가는 비용을 지원해요. 10명의 학생들에게 현장학습 프로그램 시 들어가는 항공료, 체제 비(숙소, 식비, 교통비, 공공요금), 어학교육비, 실습 비(기능교육비), 현지관리비(현지 오리엔테이션 비, 현지변호사선임, 통신비, 문화체험 비) 등 총 1억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취업 운 뗀 선일이비즈니스고, 해외취업 인재 양성 ‘글로벌 취업반’ 운영 강화

선일이비즈니스고는 글로벌현장학습을 위해 글로벌 취업반을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영어‧직무교육 및 현지 적응 사전교육을 실시한 뒤 9월 글로벌 현장 학습 단을 최종 선발한다. 사전교육으로는 ▲영어기초교육 ▲영어회화 및 작문 ▲영어포트폴리오 ▲영어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영어권 문화행사 관련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직무교육으로는 ▲엑셀 ▲포토샵 ▲웹 디자인 ▲회계 및 ERP 수업이 진행된다. 

이 학교는 올해 글로벌 현장 학습 단 최종 선발을 위해 취업지도부 교사 3명‧학부모 2명 포함된 심사위원을 구성해 ▲1차 서류전형(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2차 필기시험(영어시험 및 직무시험) ▲3차 면접 및 영어 인터뷰 평가를 진행한다. 

글로벌 현장학습 모집분야는 무역, 회계 등 사무와 디자인 직종이다. 이는 선일이비즈니스고의 이-비즈 경영과‧쇼핑몰과‧콘텐츠 과 학생들의 전공과 일치한다. 공통 지원자격 조건은 3학년 해외 취업 희망자 중 생활태도 우수자로 학부모 및 본인 동의와 담임교사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성적은 영어 3등급 이내 또는 필기시험을 90점 이상으로 통과해야 한다. 출결과 봉사활동도 중요하다. 무단지각, 무단결석을 하지 않아야 하며 교외 봉사활동을 50시간 이상한 경우 자격이 주어진다. 직종별로 지원자격이 상이하다. 회계사무 분야는 회계 2급 이상, ERP회계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고 무역사무 분야는 무역영어와 국제무역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디자인 분야는 GTQ(Graphic Technology Qualification, 포토샵 이용한 그래픽 기술 자격시험) 2급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김숙례 부장은 “서울 형 글로벌 현장학습을 시작으로 해외취업 선발인원을 늘리는 등 글로벌 취업반 운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1‧2학년은 회화를 중심으로 어학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3학년은 취업 대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 교육청 글로벌 현장학습 사업은 글로벌 취업 시스템의 기본 체계를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내년 2월 사업이 종료된 후에도 해외 취업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kih0837@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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