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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 교육청 ‘학과개편 우수사례’ 6위에 선정된 고명경영고 조회수 : 1240


[하이틴잡앤조이 1618= 김인희 기자] 하이틴잡앤조이 1618 ‘미리가본나의학교’ 탐방을 신청한 고명중학교의 장우진(16세) 군은 제과제빵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해 관련 분야의 경력을 쌓은 뒤 제과점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다.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 진로를 고민하던 중 고명경영고의 ‘외식경영과’에 관심이 생겼다. 이곳은 2017년 교육부의 ‘중등 직업계고 학생비중 확대사업’(이하 확대사업)을 통해 기존 금융경영과에서 외식경영과로 개편했다. 교육청은 이 학과의 시설환경과 교육프로그램을 평가해 해당 사업의 우수사례 6위로 선정했다. 

또한 경영계열의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신민철(16세) 군은 이 학교의 ‘마케팅경영과’와 ‘e-비즈니스경영과’에서 어떤 것을 배우는지 알고 싶어 학교 탐방에 참여했다. 1618은 장우진‧신민철 군과 함께 학과의 실습실을 중심으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봤다. 


[오늘의 의뢰인]

이름 장우진(16)

학교 고명중학교

성적 90%

장래희망 제과제빵사 및 제과점 운영

신청이유 제과제빵 분야 진로 교육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고 싶어서


이름 신민철(16)

학교 고명중학교

성적 50%

장래희망 경영직 

신청이유 경영 계열의 취업 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기 위해 


고명경영고등학교는 지난 2년 간(2016년~2017년) 신입생 모집에서 정원이 미달 됐다. 학교는 위기를 맞았지만 이를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 교사들 사이에서는 학교 개선 방향과 관련해 주력 분야를 바꾸자는 의견이 나왔다. 학교는 이 의견을 반영해 일반‧금융계열에서 외식경영 분야로 눈을 돌렸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카페, 음식점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윤옥선 교장은 “학교 학과 운영 관련해 자문을 구하기 위해 셰프나 음식점 대표를 만났는데 이들은 사회에 나와 경영지식의 필요성을 느끼고 경영을 가르치는 대학에 들어갔다”며 “우리 학생들이 단순 조리 기술을 익히는데 그치지 않고 외식과 연관된 경영지식을 배울 수 있도록 학과를 ‘외식경영’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최지희 교사는 “올해 외식경영과 신입생 모집의 경쟁률은 2:1을 기록했고 1학년 학생들은 면접에 지원동기와 관련해 조리‧제과제빵 분야로 취업하는 것 외에도 경력을 쌓아 카페‧음식점 개업을 대비하고 싶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 학교를 탐방 하기 앞서 장우진 군은 “이 학교는 다른 조리 분야를 가르치는 특성화고가 이론을 집중적으로 배우고 실습을 하는 것과 달리 1학년 때부터 실습 중심으로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관심이 갔다”며 “또한 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학교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 궁금했다”고 말했다. 신민철 군은 “진로와 관련해 경영 분야를 막연하게 알고 있어 각 학과에서 어떤 수업이 이뤄지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윤옥선 교장 인터뷰


학과개편과 매직사업을 추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다른 학교보다 뒤늦게 특성화고로 지정받아 특성화고의 교육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학교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았어요. 학교에 대한 이미지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했고 학과개편과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매직사업)에 참여했죠. 사업에 선정된 이후 특성화고 교육 변화에 맞게 시설을 개선하고 수업 프로그램을 개선했어요. 학생들의 학습 태도가 달라졌고 신입생 모집 때 학부모들은 학교에 관심을 보였어요. 


수업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우수한 강사진을 구성했어요. 산업 현장에서 숙련된 기술을 보유한 기술자인 대한민국 명장이 외식경영과의 본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에요. 이 과에서는 대한민국 10대 제과명장이신 프랑스 국립제과제빵학교(INBP)출신의 송영광 명장님이 실습 강의를 진행해요. 방과 후 수업과 동아리 활동에는 프랑스 국립제과학교 출신 교수, 5성급 호텔 한식파트 출신 교사, 롯데호텔 한식조리장 김종귀 셰프 등이 참여해요. 이 외에도 학교의 요리 특강 프로그램에 유명 쉐프를 섭외했어요.



조리 분야‧ 외식 전문인 양성하는 ‘외식경영과’

제빵실 

지난 4월 17일 오후 1시 제빵 실습이 진행되고 있는 제빵실을 찾았다. 요리사 제복을 맞춰 입은 26명의 학생들은 송영광 명장의 제빵 시범을 보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이들은 바게뜨 빵 모양의 밀가루 반죽을 다루는 명장의 시범을 보고 그대로 따라했다. 이들은 수업에 함께 참여한 외식경영과 교사의 도움을 받아 오븐기에 빵을 넣었다. 이 오븐기는 국내 특성화고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일산 기자재로 가격은 3500만원에 달한다. 학생들은 시간이 흐른 뒤 오븐기에서 빵을 꺼내 관찰했다.

외식경영과는 ▲한국조리 ▲서양조리 ▲제빵 ▲제과 ▲바리스타 ▲식품과 영양 ▲식품 위생 등 조리 관련 이론 및 실무 과목을 배우고 있다. 외식경영과에는 제빵실, 조리실, 바리스타실, 제과실 등 총 4개의 실습실이 있고 이곳에서 학과 수업 외에 요리실습 관련 동아리 활동이 이뤄진다. 동아리는 ▲이탈리아 요리 동아리 ‘La Cucina’(라 쿠치나) ▲프랑스 요리 동아리인 ‘프랑스 아틀리에’ ▲한식 요리 동아리인 ‘맛뜰’ ▲푸드 카빙을 연구하는 카빙동아리 KCA(Komyung Carving Artist) ▲바리스타동아리 ‘바꿈’ 등이 있다.

박경주 교사는 “공립학교는 주로 관련 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집중한다면 우리 학교는 조리 기능사 자격증은 물론 외식 창업 분야까지 고려해 실무 중심 수업에 집중 한다”고 말했다.  

조영준 교사는 “우리 학교는 조리 실습 시간이 17시간으로 조리‧외식분야 특성화고 가운데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 된다”며 “학생들은 ▲조리 ▲제과 ▲제빵 분야의 실습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나서 2학년이 되면 한 가지를 선택에 집중적으로 실무‧이론수업을 들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외식경영과를 둘러본 장우진 군은 “실제로 대한민국 명장님이 오셔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보니 신기했고 수업 분위기가 엄숙하고 모두가 집중하는 모습 이었다”며 “학교의 실습실 등 교육환경이 좋아 이 같은 실습실에서 제빵 분야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외식 사업가 경영을 꿈꾸는 ‘마케팅경영과‧e비즈니스경영과’

사무행정실

사무행정실에서는 회사에서 주로 이용하는 전자결재 시스템을 실습한다. 마케팅경영과와 e비즈니스경영과가 실습실을 공동 이용하고 있다. 두 과가 이용하는 실습실은 사무행정실을 비롯해 ▲비서실습실 ▲창구사무 실습실 ▲회계실무실습실 ▲전자상거래 등 총 5곳이 있다.

마케팅경영과에서는 외식 서비스 분야에서 요구하는 경영관리, 기업실무 등을 배운다. e비즈니스경영과는 쇼핑몰 등 온라인상에서 진행되는 사업과 관련해 경영조직, 경영활동을 배운다. 특히 이 학과에서는 외식분야 e비즈니스 사업을 중심으로 경영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외식 경영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두 과의 학생들은 외식 사업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조리와 제과제빵분야의 실습 동아리에 자유롭게 참여한다. 

신민철 군은 “경영계열 직업과 관련해 외식, 항공, 일반 기업체 등 다양한 분야를 생각하고 있다”며 “이 학교에서 경영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수업을 듣고 싶고 특강이나 컨설팅 프로그램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고명경영고의 매직카페 내부 모습


한혜승 교감이 들려주는 학교의 성장스토리 “고명이 달라졌어요”

고명경영고는 교육부의 중등 직업계고 학생비중 확대사업에 참여해 예산 5억원을 지원받아 외식경영과를 신설했다. 이 사업은 특성화고의 학과 재구조화를 통해 특성화고 경쟁력을 높이도록 예산을 지원하는 교육부 정책사업이다. 한 교감은 “학과 개편에 대한 자문을 얻기 위해 직접 사단법인 한국조리협회에 찾아갔고 2017년 이 협회와 MOU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조리협회의 도움을 얻어 올해 외식경영과 1학년 학생 12명은 5월 17일 협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경연대회’에 참가한다.

또한 각 학교에 3년간 6억원을 지원하는 교육부의 매직사업에 따라 학기 중에는 교내 요리경연대회, 대한민국 제과제빵 10대 명장에 속하는 송영광 명장의 교과 수업 편성 등을 추진했다. 

한 교감은 “지난해에는 학생들이 직접 빵과 음료를 만들어 운영하는 ‘매직카페’를 비롯해 조리실습실, 제빵실, 바리스타실 등을 조성해 1차 목표인 ‘Miracle Place’(기적의 장소)를 마련했다”며 “고명의 고유 브랜드 ‘고명빵’을 목표로 실습을 진행하고 실습실 이동경로를 활용해 ‘Passion Road’(열정의 통로)를 만들어 학생들의 실습 결과물과 활동을 영상으로 담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ih0837@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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