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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후 진학으로 디자인 전문지식 장착해 업무 능률도 올랐죠” 조회수 : 5564


[하이틴잡앤조이 1618= 김인희 기자] 뷰티아카데미 사업을 진행하는 워너비 코퍼레이션에 재직 중인 송효근(25세)씨는 재직자 특별전형을 통해 홍익대학교 디자인경영융합학부에 입학했다. 순천효산고에서 컴퓨터디자인을 전공한 송 씨는 마케팅 업무를 진행할 때 실무 경험에서 습득한 지식만 알고 있어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정식으로 마케팅 전문 지식을 배우고 싶어 ‘후 진학’을 결정했다.

“마케팅 실무를 담당하면서 전공 지식을 배우다 보니 강의 내용이 머릿속에 더 잘 들어와요. 전공 과제와 시험 준비를 하면서 직무분야에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아요. 또 교수님이 바라본 마케팅 시장 트렌드에 대해 듣고 나면 업무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됐죠”

올해 3학년이 된 송 씨를 만나 그의 후진학 과정과 학교생활에 대해 들어봤다.


2012년 11월 EXR코리아 마케팅팀 입사 

2013년 2월 순천효산고등학교 컴퓨터디자인과 졸업

2016년 3월 홍익대학교 디자인경영융합학부 입학

2017년 워너비코퍼레이션 입사 


현재 재학 중인 대학과 학과를 소개해주세요. 

홍익대 디자인경영융합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이에요. 3회 졸업생까지는 산업융합학부였는데 제가 입학한 4회 때부터는 디자인경영융합학부로 바뀌었어요. 학과에서는 ▲경영 ▲디자인 ▲공학 ▲법 분야와 관련해 이론과 실무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개설과목으로는 ▲디자인론 ▲마케팅 ▲법학개론 ▲인간공학 ▲법학개론 등이 있어요. 


후 진학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람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어떻게 어필할 것인지 구상하는 ‘브랜드 마케팅’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직접 실무를 맡고 나니 직접 해외에 나가 브랜드 시장과 마케팅 트렌드를 배워보고 싶었죠. 대학교에서 배우는 전공을 통해 마케팅 분야를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어 진학을 결심했죠. 

또 회사에서 실무와 관련된 이론 내용을 습득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느꼈어요. 또 업무를 할 때 마케팅과 관련한 전공지식을 통해 기본적인 틀을 바로잡아야겠다고 느꼈죠.


후 진학은 어떤 과정을 거쳐 이뤄졌나요.

특성화고를 졸업한 친구들이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그 때까지만 해도 ‘대학을 다니면 회사를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특성화고 재직자 특별전형을 통해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었죠.


후 진학을 하고 나서 주변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던가요.

입학할 당시 주변 사람들은 재직자 특별전형이 있다는 것에 대해 잘 알지 못했어요. 고등학교 졸업 당시 후 진학을 한다고 했더니 모두들 회사를 그만두는 줄 알더라고요. 특히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해 대학진학을 택한 친구들이 회사를 그만두는 줄 알고 만류했죠. 이들에게 재직자 특별전형에 대해 설명해줬더니 ‘취업을 하고 대학을 다닐 걸’ 이라고 후회하더라고요.


대학교 수업 중에서 기억에 남는 강의는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과목은 2학년 2학기 때 들었던 ‘광고커뮤니케이션’이에요. 이 과목은 ‘소비자들과 어떤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했을 때 효과적인 광고를 할 수 있는지’ 에 대해 배워요. 

이 수업에서 좋았던 것은 강의에서 최근 일어나고 있는 사업을 사례로 들고 있다는 점이에요. 학생들이 재직자이기 때문에 현업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으신 외부 강사 분들이 강의를 해요. 마케팅을 가장 잘하고 있는 브랜드 위주로 현 시점에서 진행되는 사업을 예로 들어 설명해주셔서 이해가 더 잘됐죠. 예를 들면 각종 대행사들이 광고를 진행하기 위해 경쟁PT를 진행하는 데 광고주의 선택을 받은 곳과 선택받지 못한 곳을 두고 차이점을 비교해요.  


일하면서 대학교 공부를 병행하기 어렵지 않나요.

직장에서는 마케팅 실무를 하고 학교에서도 마케팅 부분을 배우는 데 같은 분야라고 해도 두 가지를 잡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아요. 학교에 있으면 업무 관련된 일로 전화가 오기도 하는데 집중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죠. 또 회사에서 업무를 할 때는 학교 과제 걱정을 할 때가 있어요. 

수업과 과제 그리고 시험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관심분야에 집중하고 깊이 파고들 수 있어 도움이 되는 부분도 많죠. 기존에 퇴근시간 7시인데 회사에서 1시간 일찍 학교로 가서 수업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있어요. 



학비는 어떻게 해결하나요. 

특별장학금을 적극 활용하고 있어 큰 부담이 들진 않아요. 특별 장학금은 학교에서 한 학기에 15학점 이상 듣는 학생에게 등록금의 40% 금액을 지급하는 제도에요. 또 나머지 60%는 성적장학금과 국가장학금 제도를 최대한 활용해요. 또 직장생활 하면서 저축해 놓은 돈으로 학비에 투자해요.


학교 강의 시간표는 어떻게 잡았나요. 시간관리 노하우가 있다면요.

월‧화‧금‧토요일 각각 한 과목씩 듣고 있습니다. 3학점짜리 4과목과 2학점짜리 2개 사이버 강의를 수강하고 있어요. 사이버 강의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토요일에 들어요. 월‧화‧목‧금요일로 시간표를 짠 적이 있었는데 시간관리하기 힘들었어요. 학기마다 과제가 많고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려면 시간 관리를 잘 해야 해요. 월‧화요일 강의의 시험과 과제는 주말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대비하고 금‧토요일 강의의 과제와 시험은 목‧금요일에 일을 마치고 대비해요. 일과 학업을 잘 병행하기 위해서는 시간표 배치를 잘 하는 것이 관건이에요.


회사에서는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담당하고 있나요.

마케팅 팀에서 회사가 론칭한 브랜드와 사업 등에 대한 전반적인 브랜딩을 담당하고 있어요. 현재는 ▲메이크업 ▲헤어 ▲네일아트 ▲피부미용 전문 미용학원 브랜드인 워너비뷰티아카데미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죠. 뷰티아카데미에 대한 기존 인식을 깨고 워너비만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콘텐츠 기획’을 담당해요. 업무는 ▲영상부문 ▲소셜미디어 채널 관리 ▲트렌드를 고려한 콜라보레이션 작업으로 나눠져요.

2016년 설립된 워너비코퍼레이션은 뷰티아카데미 외에도 ▲디자인 ▲인테리어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후 진학을 통해 본인에게 도움이 된 점은 무엇인가요.

실무에 필요한 부분을 생각하면서 수업을 들으니 더 유익해요. 전공 시간에 마케팅 지식을 습득했을 때 회사 업무와 연관이 있을 경우 어떻게 적용시킬 지 고민해요. 실무 경험이 있다 보니 마케팅 이론수업을 들을 때 이해가 잘 됐어요. 

마케팅 업무는 현재 시장의 트렌드에 잘 접목시켜 효과적인 브랜딩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요. 실무 현장에서의 트렌드 뿐만 아니라 학교 강의를 통해 알게 되는 학계 지식과 교수님이 바라보는 시각도 반영하면 더 효과적인 방안을 끌어낼 수 있어요. 이 외에도 수업을 함께 듣는 친구들이 ▲금융권 ▲디자인 ▲마케팅 분야에 있다보니 콜라보레이션 협업 업무를 진행하기도 해요.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개인적으로 멘토 활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지난해 2학기 때 회사 대표님의 소개로 계명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캡스톤디자인(capstone design) 멘토링을 했어요. 캡스톤 디자인이란 공학계열 학생들에게 산업현장에서 부딪힐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졸업 논문 대신 작품을 설계‧제작하도록 하는 종합교육프로그램이에요. 

지도하는 입장에서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뿌듯했어요.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 외에 실무에서 접하는 지식들을 원해요. 기본 지식을 먼저 배웠다면 이론에 얽매여 조언을 해줬을 거에요. 그러나 실무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배웠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좀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었어요.


후 진학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전공을 선택할 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일을 하면서 더 배울 수 있는 학과를 선택했으면 좋겠어요.  

예컨대 디자인학과라고 해서 디자인 직무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를 고려할 수 있기 때문이죠. 디자인을 배웠을 때 ▲마케팅 ▲영상 ▲미디어 ▲홍보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활용될 수 있어요. 사회에서도 단순 마케팅을 하는 친구보다 디자인 분야를 잘 알면서 마케팅에 접목시킬 수 있는 인재를 원해요. 이런 측면에서 후 진학을 할 때에도 관련 분야에 대해 더 공부할 수 있어요. 


kih0837@hankyung.com 사진= 서범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