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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발명 특허 주력 미래산업과학고, 생활디자인과 인재 육성 조회수 : 6341


[하이틴잡앤조이 1618=문태영 인턴기자]평소 디자인에 관심 많은 경기도 의정부시 부용중학교 3학년 최성아 양은 디자이너와 푸드스타일리스트를 꿈꾼다. 성아 양은 친오빠가 졸업한 발명 전문 특성화고인 미래산업과학고에서 생활디자인과를 운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10월부터 미래산업과학고의 입학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진학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번 탐방을 통해 미래산업과학고에 대해 더욱 꼼꼼히 알고 싶다는 성아 양은 이 학교에서 자신의 꿈과 진로를 찾을 수 있을까.  

 

[의뢰인]

최성아

학교 경기도 의정부시 부용중학교

성적 상위 30%

장래희망 디자이너 또는 푸드스타일리스트

신청 이유 실무 중심의 전공들을 학습하고 싶었고 특히 미래산업과학고는 생활디자인과를 운영하고 있어서 꿈인 디자이너와 스타일리스트 관련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게 시작해 크게 이룬다,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

미래산업과학고는 1992년 상명공업고로 인가를 받고 1994년 개교했다. 자동차과와 디자인과를 주력으로 운영했으며 2003년에 미래산업과학고로 교명을 변경했다. 또한 2010년에는 발명 특허 분야 특성화고로 지정됐다. 현재 ▲발명창작과 ▲발명특허과 ▲발명경영과 ▲생활디자인과 등 4개 학과를 개설해 학년 당 8학급 씩 총 24개 학급을 운영 중이다. 최근 3년간 평균 취업률은 약 40% 정도다. 


최성아 양은 생활디자인과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이에 생활디자인과 이은종 교사와 취업담당 안명희 교사에게 진학 관련 구체적인 자문을 받았다. 이어 각 과별 담당 학과장을 만나고 실습실을 둘러봤다. 


 

생활디자인과 이은종 교사 & 취업담당 안명희 교사 



Q. 발명 전문학교에 디자인과가 개설돼 있는 게 궁금한데요.

이 교사 생활디자인과는 생활용품만을 디자인하는 예술학과로 오해받을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사실은 우리학교의 특징인 발명의 정신을 그대로 따라간다. 발명과 접목한 실무적인 디자인 수업이 진행된다. 


Q. 디자인을 배우는 데 그림을 못 그려도 되는지요.

이 교사 디자인은 아이디어가 더 중요하다. 책도 많이 읽고 여행도 많이 다녀야 한다. 이런 경험들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전환할 수 있는 사고력이 핵심이다. 아이디어를 시각화할 수 있는 드로잉 기법은 디자인과에 입학해 기초과정을 배우면 얼마든지 응용할 수 있다. 단순히 그림 그리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Q. 학년 별 디자인 관련 교육과정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요. 

이 교사 1학년 때는 디자인의 기본인 ▲원리 ▲방법 ▲프로세스 ▲시각화 ▲아이디어 등의 수업을 들으며 창의적 사고의 틀을 다진다. 다양한 교육과정에 녹아든 기초적인 디자인 학습이 이뤄지면 2학년 때 ▲시각디자인 ▲제품디자인 ▲조형 ▲영상 중 자신의 적성을 찾아 심화 수업을 듣게 된다. 3학년 때는 자신이 정한 전공 분야의 실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과정들이 준비돼 있다. 이후 학생들은 진학, 취업 등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게 된다. 


Q. 미래산업과학고 학생들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안 교사 우리 졸업생들은 취업처에 나가면 금세 두각을 나타낸다. 3년간 받은 융합 교육을 통해 창의적인 발상 및 다양한 시각에서의 문제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Q. 어떤 학생들이 취업에 유리한가요. 

안 교사 기업체에 “어떤 졸업생을 뽑고 싶으세요?”라고 물으면 한 결 같이 성실한 학생, 인성이 바른 학생, 책임감이 투철한 학생을 꼽는다. 어느 회사에 보내더라도 학생의 역량보다는 인성을 더 중요시한다. 첫 인상이 중요한데 얼굴 관리와 내면 관리는 면접을 준비하는 짧은 기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1학년 때부터 예의범절이 몸에 배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선생님께서는 어떤 기준으로 기업을 추천해주시나요. 

안 교사 단순히 학교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추천하지 않는다. 아무리 공무원이 좋고 공사가 좋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으면 일을 할 수가 없다. 학생들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회사를 찾아 취업과 연결해 주는 것이 담당교사의 역할이다. 우리 학교의 취업률이 특별히 높지 않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Q. 최근 취업률은 어떤 가요.

안 교사 최근 3년간 평균 40% 정도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우리 학교는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취업을 강요하지 않는다. 모든 교사들이 취업률이라는 지표에 크게 개의치 않으며 진학을 원하는 학생의 경우 진학을 권하고 취업을 원하는 경우에는 본인에게 맞는 취업처를 알선해준다. 


Q. 특성화고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진학이 고민되는데 어떤가요. 

안 교사 지금보다 많은 학생들이 특성화고를 선택했으면 좋겠다. 서울 소재 상위권 4년제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취업을 보장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특성화고를 졸업한 뒤 산업체 및 기업에 가서 먼저 부딪혀보고 내게 부족한 대학수준의 지식이 무엇인지 인지한 후에 진학을 고민해도 늦지 않다. 취업과 진학사이에서 갈등하는 학생들은 특성화고에 와서 직접 배워보고 몸으로 겪어봤으면 좋겠다. 6~7년 전 보다 특성화고에 대한 인식도 많이 나아지고 있다. 

부모님 세대는 아직도 상고, 공고라는 선입견이 있기 때문에 자녀를 특성화고에 보내는 것을 꺼려하지만 학교의 시설과 교육과정을 본 학부모님들은 생각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  


생활디자인과, 융합형 디자인 교육 지향 

최 양이 희망하는 생활디자인과는 산업현장 등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융합형 디자인 교육을 지향한다. 이은종 교사는 “디자인의 철학은 결국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한 것이고 그것이 가능하도록 인간 및 환경 친화적인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강조하는 디자인의 목적은 인간을 위하는 ▲합목적성 ▲경제성 ▲심미성 ▲기능성 ▲창의성 등 5가지다. 단순 디자인 스킬을 가르치는 것이 생활디자인과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최 양과 함께 시각디자인 실습실을 방문했다. 이 곳은 머릿속 아이디어를 컴퓨터 프로그램 작업을 거쳐 실물로 완성할 수 있는 장소다. ▲광고물 ▲책 ▲포장 ▲신발 디자인 ▲생활용품 디자인 등 학생들이 자신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구현해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설비들을 구비하고 있다.

생활디자인과는 시각디자인 실습실 외에도 ▲제품디자인 실습실 ▲컴퓨터 그래픽 실습실 등 7개의 실습실을 운영하고 있다. 

소속 학생들은 3년간 ▲기초조형 실습 ▲시각디자인 실습 ▲제품디자인 ▲공예 실습을 통해 시대적 요구에 대처할 수 있는 창의적인 디자이너를 꿈꾸며 자라난다. 이 교사는 “생활디자인과의 자랑은 24년 학교 역사 동안 ‘으뜸 디자인 학교’라는 타이틀을 16번이나 수상한 것”이라며 “한국 디자인 진흥원이 1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청소년 디자인 전람회에 출품 후 수상한 학생이 많은 학교에게 이 명칭을 부여한다.”고 말했다.  


발명경영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영재기업가 양성

발명경영과는 세계적인 CEO인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같이 공학 지식과 경영력을 겸비한 ‘기술기반 CEO’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심원보 발명경영과 교사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지고 개발을 하는 공학도는 많지만 이를 바탕으로 창업을 하고 창조적인 경영까지 지속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교육과정은 ▲경영학 ▲회계 ▲기업이론 ▲전자 ▲과학 ▲프로그래밍 등 이다. 심 교사는 “경영 이론과 더불어 공학 및 컴퓨터 관련 학습과정을 운영해 서로 다른 두 분야를 새롭게 조직해 융합시켜 기존에 없던 창조적인 사고를 기르고 있다.”며 “3D 디자인실에는 학생 개인당 한 개 씩 사용할 수 있도록 26개의 프린터가 구비돼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 과는 해외 글로벌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일본 ▲대만 ▲중국 등의 각국의 학생들과 교류해 영어로 창의성 협업수업을 진행한다. 


mty0901@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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