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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대전여상 자소서 모의면접 현장을 가다 조회수 : 1703




“저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성적은 그리 좋지 않은 편에 속하지만 고등학교 3년 동안 개근상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습니다. 성실함이 저의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교생활을 하면서 4~5개의 아르바이트를 할 정도로 다양한 경험과 직무를 쌓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김희영 양)


“아르바이트로 힘들게 모은 돈을 쉽게 쓸 수 없어 저금을 많이 했습니다. 때문에 돈 관리에는 자신이 있으며 고객의 자금을 유리하게 모을 수 있는 각종 은행 상품에 대해 알아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민경현 양)


[하이틴잡앤조이 1618=정유진기자] 지난 7월 12~13일 양일간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굿모닝스터디센터에서 대전여자상업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소서 면접 컨설팅’ 강의가 열렸다. 청년희망재단에서 주최하고 한국경제매거진에서 주관하는 ‘자소서 면접 컨설팅’은 지난 3월 첫 수업을 시작으로 12월 말까지 진행되며 대전, 청주, 수원에 거주하는 34세 이하 청년구직자들에게 무료로 입사 서류, 면접 강의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 강의를 수강하려면 청년희망재단에 접속해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글 정유진 기자 사진 김기남 기자  


자소서, 직무와 연결해 면접관에게 눈길 끌 수 있어야
이 날 ‘자소서 컨설팅’ 강의에는 대전여상 회계학과 3학년 12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는 취업을 앞둔 학생들의 입사서류, 면접 요령 등을 무료로 컨설팅 해주기 위해 마련됐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수업 현장 분위기는 취업을 앞둔 취준생의 엄숙한 모습보다는 학생들의 입가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는 등 화기애애했다. 처음 받는 자소서 첨삭과 1분 자기소개, 모의 면접 발표 내용 등을 친구들 앞에서 보여주려 하다 보니 서로 손가락이 오그라들 정도로 부끄러워 폭소가 끊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이등교육연구소 이경아 강사는 “(고등학생들의 경우)자소서 작성법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고 면접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자주 써봐야 한다.”며 “면접의 경우에는 실제 상황을 연출해 친구들과 서로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은 고치고 선생님들로부터 세심한 지도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 강사는 “학생들이 자기소개서 작성을 가장 어려워하고 있다.”며 “진부하고 흔한 표현보다는 그 동안의 학교생활과 경험들을 직무와 연결할 수 있는 자소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회계 직무라고 하면 꼼꼼하고 정확한 성격을 강조하면서 실무에도 이러한 성격이 숫자를 관리하는 회계에 가장 중요하다고 작성해야 한다는 게 이 강사의 설명이다.
또한 대인관계가 좋다는 의미를 회사 내 조직 활동에 잘 어울릴 수 있다는 의미로 어필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고 있다고 이 강사는 전했다.
이 강사는 “‘저는 대전ㅇㅇ동에서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나’ 등의 자소서는 인사담당자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첫 번째 순위” 라며 “나열식 자소서 보다는 최대한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핵심 요소가 글의 앞부분에 들어가도록 ‘두괄식 문단’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자소서를 작성할 때 주의할 점에 대해서는 “회사명과 맞춤법, 띄어쓰기에 신경 써야 한다.”며 “올바르지 못한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있다면 서류합격 가능성은 낮아진다.”고 강조했다.



모의 면접, 추상적인 단어를 피하라
모의 면접 시간에는 12명의 학생 중 대표자로 김해선 양과 김유진 양이 자처해 면접을 실시했다. 해선 양은 “친구들이 면접관이라고 생각하고 실전처럼 해보려고 한다.”며 “잘못된 습관들이 나올까봐 걱정이 된다. 너무 떨린다.”고 말했다.
면접관으로 분한 이 강사는 해선 양과 유진 양을 바라보면서 “당신의 장점과 취미를 말해 보라”고 주문했다.
이에 해선 양은 “취미는 영화보기”라고 하면서 당황해 웃어 버렸다. 유진 양은 “판타지 소설을 좋아 한다.”고 답했다.
이에 이 강사는 “해선 양과 유진 양이 잘 했다.”고 칭찬하면서도 학생들의 앉는 자세, 손의 위치, 머리 모양, 시선 처리, 면접관에게 답을 할 때의 자세 등을 꼼꼼히 체크했다.
이 강사는 “어떤 질문을 받더라도 답을 할 때 믿을 수 있는 사례를 들어야 한다.”며 “열정적인, 창의적인, 긍정적인 등의 추상적인 표현 보다는 시간, 장소,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그는 애사심을 드러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남들은 모르는 회사정보에 대해 답변하거나 아르바이트나 발품을 팔아 얻은 정보는 꼭 발표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1분 자기 소개 스피치, 자신의 모습 동영상으로 찍어 바른 자세 익혀야  
갑자기 스마트폰을 꺼내 들은 학생들은 실제 상황을 연출해 상대방이 촬영한 동영상을 통해 자기 모습과 태도를 직접 분석했다.
이 강사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1분 스피치에 답하는 자신의 모습을 담아 보고 영상을 시청하며 스스로 고칠 점을 찾아보면 도움이 된다.”며 “알맞은 톤의 목소리로 답을 하고 있는지, 최대한 호감이 가면서 적극적인 매력을 가진 지원자의 모습인지, 지금 자신의 모습이 선발하고 싶은 지원자인지 아닌지는 동영상을 보며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상 질문을 만들어서 대답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며 “미리 경험해보고 가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크기 때문에 선생님과 학생 여럿이 참가해 1분 스피치를 진행해보면 더욱 좋다.”고 조언했다.
이 강사는 “1분 스피치도 면접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러운 시선 처리를 연습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면접관과의 아이컨텍 등 시선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특정한 지점을 정해 두고 그곳을 보면서 연습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불안하면 눈이 많이 움직이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꾸준히 말을 하면서 시선이 특정한 지점을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연습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강의에 참여한 권현서 학생은 “친구가 촬영해 준 동영상을 보고 고개가 많이 비뚤어진 모습인 줄 몰랐다.”며 “발음도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신경 써 면접관이 잘 들을 수 있도록 발표 해야겠다.”고 밝혔다.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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