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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직업교육 준비해야죠” 조회수 : 2118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직업교육 준비해야죠”


차세대 기술 명장을 양성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때 도입된 마이스터고등학교는 산업현장에 최적화된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지난 2009년 마이스터고

초기 기획 단계부터 시작해 올해로 9년째 마이스터고에 대한 정책 연구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마이스터고지원센터 김종우 연구위원을 만났다. 마이스터고의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며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직업교육 방향에 대해 그에게 물었다.


마이스터고지원센터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신규 마이스터고 선정, 컨설팅 사업, 마이스터고 평가·인증 사업, 마이스터고 포털 홈페이지 운영 등을 하고 있다. 특히 재작년까지는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이 기업에 잘 정착하고 있는지, 근무환경과 사회경제적 지위는 어떤지에 대해 연구했다.


마이스터고 개교 8년차, 그동안의 성과는 어떠한가?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긍정적인 효과가 다양하다. 첫째, 기업들은 신입직원들을 위한 재교육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기업들은 보통 신입직원을 교육시키는데 3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것도 월급을 주면서 교육까지 해야 하니 부담이 크다. 하지만 마이스터고 학생들은 3년 내내 산업계가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받기 때문에 재교육을 할 필요 없이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

둘째, 마이스터고 출신 취업자들만 놓고 본다면 이들을 통해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가 해결되고 있다. 지난 2013년 마이스터고 졸업생 중 취업자 1,6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졸업생들과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들 중 대학 졸업자가 78.1%였다. 그 중 4년제 대학 졸업자가 44%였다. 전문대학 이상을 졸업한 사람들이 하향 취업을 하고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반면 마이스터고 학생들은 자신의 수준과 적합한 직무를 맡고 있다.

이밖에 마이스터고가 희망사다리 역할을 하기도 한다. 마이스터고 학생들 중 사회적 배려계층이 많은데 그 학생들이 대학을 가지 않고도 좋은 기업에 취업해 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졸업 후 직장에서 3년간 근무하면 재직자특별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도 있어 부모님의 도움이 없어도 월급을 받으며 학교에 다닐 수 있다. 

이 같은 성과로 현재 직업교육의 침체기를 겪고 있는 일본은 우리나라 마이스터고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이미 여러 차례 다녀갔다.


마이스터고 정책 중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학생들이 입직할 때 아직 미성년자기 때문에 문제 대처 능력이나 사회성이 부족하다. 그래서 기업에선 이를 이해하고 학생들이 조직 문화에 잘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하는데 일부 그렇지 못한 회사들이 있어 문제가 발생한다. 조기 취업을 했다가 회사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학생들도 더러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피할 수 없는 게 병역 문제다. 기업에선 직원을 뽑았는데 군대를 가버리면 어떻게 하냐고 한다. 그래서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출신 학생들을 산업기능요원으로 우선 배정하는 제도가 있다. 이 때문에 임금을 적게 받더라도 병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기업으로 취업하는 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중견기업과 대기업은 별도의 혜택이 없기 때문에 군 미필자인 고졸 학생들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예비 명장을 양성한다는 마이스터고 설립의 본래 취지에 맞게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의 경력 개발이 잘 이어지고 있나?

아직 그 단계까지 오진 않았지만 앞으로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이 CEO나 명장으로 커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빨리 구축해야 한다. 예를 들어 독일은 마이스터 대학이 있고 뿌리산업과 관련된 명장제도가 있어 자격을 취득했을 때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현재 교육부가 이와 같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긴 하지만 시기적으로 본다면 새 정부가 들어서야 제대로 추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근 현장실습생들의 부당노동이 이슈인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나라는 제도나 법이 잘 만들어져있지만 현장실습을 감독하고 컨설팅 하는 인력이 부족해 문제가 발생한다. 고용노동부에 근로감독관이 있지만 1인당 1,000개 이상의 기업을 관리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래서 현장실습을 대신할 국가시스템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예를 들자면 대전 테크노파크와 같이 실무를 배울 수 있는 교육센터를 만드는 것이다. 폐교를 활용해 공동실습소를 구축하고 최신식 실습 장비를 마련해 산학겸임교사와 취업지원관을 배치해 기업과 커뮤니케이션하면서 학생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가르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 직업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교육 목표나 과정을 전부 점검하면서 새롭게 세팅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은 전방위적으로 파급력이 크고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이런 사회가 도래하면 노동시장이 어떻게 바뀔지, 학교에서 어떤 역량을 키워줄 것인지 등을 조명하고 거기에 맞는 인력 양성 목표나 방향이 결정돼야 한다.


글 구은영 인턴기자│사진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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